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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속초~러 블라디보스토크 운항 10년 만에 재개

1만 6000톤급 카페리-주 2회 운항 예정

  • 등록 2023.11.20 18:55:21

 

강원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오가는 바닷길이 10년 만에 다시 열렸다.

20일 오전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북방항로 취항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이병선 속초시장,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김명길 속초시의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6시 속초에서 운항을 시작한 오리엔탈펄 6호는 전장 167m의 1만 6000톤급 카페리다. 2021년 7월에 설립된 신생기업 JS해운의 선박이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속초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왕복한다. 승선 인원은 700명이며 20피트 화물 컨테이너 150TEU, 차량 350대를 함께 운송할 수 있다.

2000년 4월 처음 운항한 북방항로는 환동해권 국제 교류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국제 정세 악화, 업계 불황 등으로 운항 중단과 재취항을 거듭하다 2014년 6월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멈췄다.

취항식과 함께 강원도, 속초시, 운항선사 제이에스해운, 파트너사 서중물류의 북방항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도 진행됐다. 항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여객과 화물의 운송을 일원화해 운행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JS해운은 재취항 기념으로 다음 해 2월까지 도민과 시민의 운임을 할인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이 배를 타면 종착지는 블라디보스토크지만 거기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면 모스크바까지 가고 환승하면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까지도 가능하다"면서 "이제는 속초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착지가 된 것"이라며 지속적인 운행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날 북방항로 취항식에는 이병선 속초시장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도지사, 이양수 국회의원, 권혁열 강원특별자치도의회의장과 김용복 농림수산위원회 위원장 및 도의원 등이 참석한다.
 

이번에 재취항하는 속초항 북방항로는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외항여객화물운송사업을 주 2항차 운항할 예정이다. 해당 노선을 오갈 선박 오리엔탈펄 6호는 1만 6000톤급, 전장 167m의 카페리로 승객은 700명, 화물 150TEU 및 차량 350대 운송이 가능하다.

속초시와 JS해운은 현재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의 정상운영이 제한되는 상황임에 따라 현재 정상운영이 가능한 속초항국제크루즈터미널을 활용해 여객중심으로 우선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보세구역 지정 등 항만 인프라 확충을 통해 화물운송은 예전 뉴동춘호가 이용했던 신부두를 활용해 화물 운송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여객터미널 정상화 이후 장기적으로는 여객과 화물을 일원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노선을 취항할 선사 JS해운은 2021년 7월에 설립된 신생기업이다.

다만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수출화물취급과 유라시아 대륙 육상운송 전문기업인 서중물류가 전략적 파트너사로 합류, 노하우와 확보된 물동량을 바탕으로 안정적 항로운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북방항로 운항선사는 항로 재취항을 기념하고 지역경제 및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강원도민과 속초시민을 대상으로 할인운임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10년 만에 재취항하는 속초항 북방항로가 지속가능한 항로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관련 지역산업과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속초항 북방항로 사업은 2000년 동춘항운이 1만2000톤급 카페리를 취항하면서 시작됐다.

항로 개설 이후 중국 동북 3성은 물론, 러시아 연해주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국제항로로서 환동해권 국제 교류 확대에 이바지했지만 중·러간 복잡한 통관절차, 국제정세 악화 등으로 항로 중단과 재취항을 거듭해 왔다.

이후 세월호 참사로 인한 해운업계 불황과 운항선사의 경영난 등으로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2014년 6월 스테나대아라인의 뉴블루오션호를 마지막으로 항로가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신규선사 유치에 난항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