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에서 건조된 '사암(Saam) FSU'가 러시아 그림자함대의 LNG 환적에 이용되기 시작했다. 36만 1,600cbm급 사암 FSU는 지난해 6월 한화오션에서 건조된 뒤 무르만스크 북서쪽 우라구바만(Ura-Guba Bay)으로 견인됐으나 미국의 제재로 지금까지 가동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방의 제재대상에 이름을 올린 LNG운반선 '에버레스트 에너지(Everest Energy)호'는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에서 LNG를 선적한 뒤 사암 FSU 바로 옆에 배를 붙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가스메이저 노바텍이 북극 LNG-2와 '야말(Yamal) LNG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를 사암 FSU를 통해 환적해 쇄빙 LNG선의 가동률을 높이려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북극LNG22 프로젝트의 1번 트레인이 용량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어 사암 FSU는 약 16일분, 30%로 작동한다면 최대 27일분의 LNG를 환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초부터 노후 LNG운반선을 통해 북극 LNG-2 프로젝트에서 LNG를 선적하기 시작했다. 한달 남짓의 기간에 3척의 선박이 북극 LNG-2 프
중국의 전기차 생산 증가로 보크사이트 선적량이 급증하면서 케이프사이즈 및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의 시황이 호전됐다. 선박중개업체 호베 로빈슨(Howe Robinson)에 따르면 중국의 알루미늄제조업체들은 자국내 광산의 운영문제로 인해 해외에서 보크사이트를 추가로 수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호베 로빈슨은 이와 관련, 중국이 전기차 제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크사이트 선적량이 급격히 증가, 7월에는 월간 최대기록인 1,500만 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7월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것이다. 주 수입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기니를 비롯해 호주, 가나, 브라질 등이다. 호베 로빈슨의 건화물 애널리스트인 아담 칸은 "전기차 제조 및 관련 에너지전환산업의 수요로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이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한 390만 톤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일부 지방의 우기가 끝나면서 이로 인해 영향을 받았던 알루미늄 정제 및 알루미늄 제련 공장의 용량이 회복됨에 따라 보크사이트는 3분기 후반과 4분기에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에 지속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인
VLCC 스팟운임이 지난 29일 하루만에 7.7% 급락하면서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다. 중국 유니펙(Unipec)이 스위스 무역업체 머큐리아(Mercuria)의 VLCC를 싸게 용선하면서 중동~중국 노선의 운임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 발틱해운거래소의 VLCC 평균 정기용선환산지수는 29일 2,220달러 떨어진 하루 2만 6,4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19일에 기록된 연중 최고가 3만 8,700달러에 비해 38.7% 하락한 것으로, 올 상반기보다 낮은 올해 최저가다. 운임 하락에는 VLCC 시장의 강자인 유니펙의 영향이 컸다. 유니펙은 중동~중국 노선의 31만 9,000dwt급 '아기오스 니콜라스(Agios Nikolas)호'(2019년 건조)를 하루 2만 3,000달러에 용선 계약했다. 유니펙이 불과 하루 전인 28일 비슷한 사양의 VLCC를 1600달러 비싼 하루 2만 4,600달러에 용선했다. VLCC 운임분석업체인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의 추산에 의하면 머큐리아가 받는 금액은 손익분기점인 하루 4만 500달러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국적 컨테이너선사 천경해운, 팬오션이 공동 운영하는 ‘코리아 차이나 하이퐁(Korea China Haipong, KCH)’ 서비스가 인천항에서 신규 운영된다고 1일 밝혔다. 한국~베트남 서비스인 KCH는 1,000TEU급 선박 2척이 투입되는 주 1항차 서비스로, 인천-중국 칭다오(淸島, Qingdao)~닝보(寧波 , Ningbo)~베트남 하이퐁(Hai Phong)~중국 서커우(蛇口, Shekou)~인천을 기항한다. IPA에 따르면, 첫 항차로 8월 30일 천경해운의 ‘티씨 메신저(TC MESSENGER)’호가 인천 신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SNCT)에 입항했다. IPA는 이번 동남아시아 및 중국 기항지 항로 연결을 통해 선사에 안정적인 선복을 제공함으로써, 연간 3만 TEU 이상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은 “올해 세 번째 동남아시아향 서비스 신설로 인천항을 이용하는 수출입 기업에 보다 안정적인 선복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신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선사와 협력하며 지속적인 항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메탄올 해피 아워는 끝났고, 이제는 탄소포집이 중요하다.' 노르웨이선급(DNV)의 CEO인 외르베크-닐센(Ørbeck-Nilssen)은 29일 DNV의 제8회 해사전망 에디션에서 "생산 차질로 그린메탄올 공급망 개발이 방해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탄올 생산시설의) 70%가 최종 투자결정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외르베크-닐센은 머스크의 메탄올에 대한 태도변화를 은근히 꼬집으면서 "메탄올에 대한 해피 아워는 끝났다. 해운산업에서 메탄올에 대한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 후퇴한 듯하다"고 말했다. DNV에 따르면 해운의 탈탄소화가 둔화되고 있으며, 전 세계 선단의 93%가 여전히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외르베크-닐센은 "요즘 새로운 연료를 갖춘 신조선에 드는 비용이나 새 연료로 개조하는 비용이 아주 많이 든다"면서 "신조나 개조를 위한 조선소 슬롯을 찾기도 어렵고 높은 프리미엄이 부과된다"고 지적했다. DNV는 신조나 개조 대신 선상 탄소포집에 방점을 찍었다. 시중에는 다양한 탄소포집시스템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선박의 CO2 배출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외르베크-닐센은 "선상 탄소 포집 및 저장은 선박의
10월 초 중국 국경일을 앞두고 컨테이너선사들이 스팟운임 폭락을 우려해 아시아~유럽 및 아시아~미국 노선의 헤드홀 운항 스케줄을 상당수 취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비수기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운항취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많은 선사들이 운임인하 경쟁에 가담하기 보다는 운항을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9월 현재 태평양 및 대서양 횡단 항로,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통보된 운항취소율은 이미 10%에 달한다. 드류리는 "다음주부터 5주 간 'THE 얼라이언스'는 17건, '오션 얼라이언스'와 '2M'은 각각 12건과 10건의 운항 취소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취소된 운항의 51%가 태평양 항로이고, 28%는 아시아~유럽 노선, 21%는 대서양 횡단 항로다. 운항취소와 관련, 머스크는 "수요감소 예상에 따라 네트워크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고, MSC는 "수요 감소 예상에 따라 39주차와 40주차 선복 공급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유럽 노선과 태평양 횡단 항로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스팟운임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아직까지 메이저 선사들은 스팟운임 폭락을 초래할 만큼의 대폭 할인은 하지 않고
중국 국영선사 Cosco가 자회사 Cosco양저우중공업에 메탄올 이중추진연료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다. 발주금액은 총 21억 5000만 달러. 선박규모는 1만 4000TEU급이며, 척당 신조가는 1억 7950만 달러다. Cosco는 30일 이같이 밝히면서 이들 선박에는 샤프트발전기, 공기윤활시스템 등의 친환경 설비가 장착되며, 'EEDI 3' 그레이드를 만족하도록 건조된다고 설명했다. 코스코양저우중공업은 2027년 5월부터 2029년 3월 사이에 이들 신조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Cosco는 메탄올 추진방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발주도 이 회사의 두번째 메탄올 이중추진연료 신조선에 해당한다. Cosco는 지난해 역시 자회사인 다롄선박엔지니어링(Dalian Cosco KHI Ship Engineering)에 2만 4,0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연료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외에 Cosco는 기존의 전통연료 추진방식의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8척을 메탄올 추진이 가동하도록 개조하고 있다.
공기윤활시스템인 실버스트림 장착을 계약한 선박이 200척을 넘어섰다. 영국의 실버스트림 테크놀러지스(Silverstream Technologies)는 최근 18척의 27만 1000cbm급 'QC-Max급' LNG운반선에 자사의 공기윤활시스템을 공급키로 하면서 이 시스템을 계약한 선박이 200척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실버스트림 테크놀러지스의 오더북에는 57척의 LNG운반선이 포함돼 있으며, 선종은 9개로 대별된다. 실버스트림 테크놀러지스는 기존 선박 82척에서 이미 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실버스트림 테크놀러지스는 자사의 공기윤활시스템 계약 선박들의 경우 전체 가동기간 동안 약 50억 달러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00만 톤 이상 줄여줄 것으로 추산한다. 이같은 이산화탄소 배출감소는 또한 기존 탄소세 시스템에서 약 20억 달러를 절감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선체의 공기방출장치(ARU)에서 선박의 평평한 바닥 전체를 코팅하는 균일한 미세 기포 카펫을 생성해 결과적으로 마찰 저항을 감소시킨다. 이런 방식으로 연료소비량과 GHG 배출량을 5~10% 줄여준다. 한편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