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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中 전기차 증산에 보크사이트 선적 '껑충'

케이프사이즈 및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시황 호조

  • 등록 2024.09.01 13:54:56

 

 

중국의 전기차 생산 증가로 보크사이트 선적량이 급증하면서 케이프사이즈 및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의 시황이 호전됐다.

 

선박중개업체 호베 로빈슨(Howe Robinson)에 따르면 중국의 알루미늄제조업체들은 자국내 광산의 운영문제로 인해 해외에서 보크사이트를 추가로 수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호베 로빈슨은 이와 관련, 중국이 전기차 제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크사이트 선적량이 급격히 증가, 7월에는 월간 최대기록인 1,500만 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7월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것이다.

 

주 수입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기니를 비롯해 호주, 가나, 브라질 등이다.

 

호베 로빈슨의 건화물 애널리스트인 아담 칸은 "전기차 제조 및 관련 에너지전환산업의 수요로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이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한 390만 톤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일부 지방의 우기가 끝나면서 이로 인해 영향을 받았던 알루미늄 정제 및 알루미늄 제련 공장의 용량이 회복됨에 따라 보크사이트는 3분기 후반과 4분기에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에 지속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중국으로의 보크사이트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는 루머가 나돈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초 산업용 보크사이트 수출을 중단한 데 이어 국내 가공을 장려하기 위해 작년 6월 공식적으로 수출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자국내 제련소 설립이 난항을 겪으면서 현재 보크사이트가 공급 초과 상태다.

 

노르웨이의 벌크선사인 골든오션(Golden Ocean)의 CFO인 페더 시몬센(Peder Simonsen)은 보크사이트 장거리 운송이 케이프사이즈선 시장에 큰 힘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8일의 2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보크사이트 수출의 성수기에 돌입해 물량이 활발하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알루미늄 생산에 사용되는 보크사이트는 중국 자동차업체가 많이 사용하며, 중국정부는 전기차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건화물선 정보제공업체 오션볼트(Oceanbolt)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으로 향한 기니 보크사이트 화물은 99%가 케이프사이즈, 뉴캐슬맥스, VLOC에 실려 운송됐으며, 물량은 7,090만 톤에 달했다.

 

나머지는 호주에서 2,880만 톤, 가나에서 270만 톤, 브라질에서 94만 4,000톤이 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