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신조선 발주 '대행진'이 벌어지고 있다. 대규모 발주를 이끄는 선사로는 싱가포르의 EPS(Eastern Pacific Shipping), 중국 Cosco, 스위스 MSC 등이 꼽힌다. CMA-CGM, 하팍로이드, 머스크, Zim, 양밍, 완하이 등도 뒤질세라 신조 발주에 나서고 있다. 유독 한국해운만 신조 발주에서 '침묵'을 지속하고 있다. 자칫 글로벌 경쟁에서 탈락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Cosco는 자회사인 Cosco중공업과 CSSC 청시조선소에 최근 벌크선 42척을 신조 발주했다. 계약 금액은 17억 9000만 달러다. Cosco중공업은 6만 4,000dwt급 울트라막스급 5척, 8만 dwt급 캄사르막스급 13척, 8만 2,000dwt급 2척 등 20척을, 청시조선소는 캄사르막스급 8만 dwt급 22척을 각각 건조하게 된다. 이같은 대규모 발주는 불과 일주일 전 Cosco가 1만 4,000TEU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12척과 8척의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을 발주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 출신의 억만장자 이단 오퍼(Idan Ofer)가 이끄는 EPS(Eastern Pacific Shippin
내년 2월의 동맹 재편을 앞두고 10일 주요 정기선사들의 사업계획 발표가 일단락됐다. 전문가들은 MSC와 '프리미어 얼라인언스(Premier Alliance)', 그리고 Zim이 전략적 협력을 통해 각자의 약점을 보완한 것을 성과로 꼽는 분위기다. 해상운임플랫폼인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에 좋은 소식"이라며 "MSC가 아시아~유럽 항로에 배치할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훨씬 더 많아 유럽 항로를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현재의 'THE 얼라이언스'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적선사 관계자도 "HMM이 포함돼 있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경우 덩치가 너무 작은데다 아시아 선사들로만 구성돼 자체 생존이 가능할지 의문부호를 달고 있었다"며 "이번 MSC와의 제휴로 숨통이 트인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는 총 610만 TEU, 853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더북이 131척, 180만 TEU에 달한다. 이에 비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운영선대가 350만 TEU, 416척, 오더북은 약 80만 TEU다. 2, 3년 후에는 선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유럽의 선사와 LNG벙커링선(LNGBV)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신조금액은 2,479억 원(1억 8,550만 달러), 척당 신조가는 9,280만 달러이며, 2027년 11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발주선사와 선박 규모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이 LNGBV의 규모가 약 1만 8,000cbm급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벙커링업체 '페닌슐라(Peninsula) 360'을 발주선사로 지목했다. 페닌슐라 360은 2021년 LNG벙커링 사업을 시작했으며, 스페인 에나카스(Enagás)의 자회사인 스케일가스(Scale Gas)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첫 번째 LNGBV 신조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페닌슐라 360은 HD현대미포가 건조한 1만 2,500cbm급 LNGBV '르반트LNG(Levante LNG)호'를 2023년 7월 7년 간 용선했으며, 현재 지브롤터해협과 지중해 서쪽 항만에서 운영하고 있다.
덴마크 머스크(Maersk)가 한국과 중국의 3개 조선소에서 최대 32척의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신조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는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발주금액은 약 66억 달러 규모다. 3개 조선소로는 한국의 한화오션, 중국의 양쯔장조선과 신시대조선이 거론된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머스크가 한화오션과 척당 2억 2000만 달러에 1만 6,0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4척'을 2027년부터 인도 예정으로 발주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선박브로커들은 머스크가 신시대조선(New Times Shipbuilding)과 2028년 인도예정으로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6+6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양쯔장조선은 2027년 인도 예정으로 동급 '6+4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캐나다의 씨스팬(Seaspan)을 비롯해 3개사 이상의 토니지 프로바이더로부터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여러 건의 용선계약을 통해 20척의 신조선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한국과 중국 3개 조선소에 발주한 물량에다 용선계약 물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던 인도 항운노조연맹이 새 임금협상안에 합의하고 파업을 중단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도 항운노조연맹 소속 2만 명의 노동자들은 새 5년 간의 임금계약이 합의되자 27일 밤 늦게 파업을 취소했다. 항운노조연맹은 당초 10.6%의 임금인상을 요구했지만, 이후 5년 간 8.5% 임금을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항운노조연맹이 서명한 합의안에는 "6개 단위노조는 파업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앞서 항운노조연맹은 타밀나두주 남부의 항구도시인 투투쿠디에서 회의를 열고 파업을 촉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항운노조연맹이 운영하는 첸나이, 코친, 뭄바이 등의 항만은 인도의 대표적인 기간항만으로, 연간 16억 2000만 톤의 화물처리용량을 갖고 있다.
독일 하팍로이드가 발주하는 최대 30척, 7조 규모의 컨테이너선 신조선<본보 2024년 8월 1일자 보도>을 수주할 조선소가 다음주 발표될 전망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한국과 중국 조선소들을 상대로 이달 초 입찰을 실시했으며, 총 7개 조선소가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중국에서는 신시대조선(New Times Shipbuilding), 장난조선(Jiangnan Shipyard), 양쯔장조선(Yangzijiang Shipbuilding), SWS(Shanghai Waigaoqiao Shipbuilding),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y)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선박은 모두 LNG 이중연료추진 방식이며, 규모는 2가지다. 1만 5,000~1만 6,000TEU급 선박 10척과 8,000~9,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한화오션은 이 중 1만 5,000~1만 6,000TEU급 선박에, HD현대중공업은 2가지 모두에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앞서 이달 초, 하팍로이드 CEO 롤프 하벤 얀센은 "신조 발주 급증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2029년 무렵에 인도가 가능한 슬롯을
HMM이 HD현대미포에 5만 dwt급 MR탱커 4척을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HMM이 MR탱커를 신조 발주하기는 16년 만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은 최근 HD현대미포와 MR탱커 '2+2척'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신조선가는 척당 5,200만 달러이며, 인도시기는 2027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8년까지의 HD현대미포의 슬롯이 가득 찬 상태라는 것을 감안하면 HMM이 인도받기로 한 날짜는 의외"라며 "옵션 행사가 취소된 슬롯을 HMM에 재판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탱커 발주는 HMM의 중장기적 선대확충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HMM은 정기선 외에 유조선 부문에서 VLCC 14척과 MR 3척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중인 3척의 석유제품운반선 중 2척은 2008년 신조된 것이며, 나머지 1척은 지난해 퍼시픽 캐리어스(Pacific Carriers)로부터 4300만 달러에 매입한 4만 9,884dwt급 '오리엔탈 아쿠아마린(Oriental Aquamarine)호'(2020년 건조)다.
유럽연합(EU) 해군작전팀 아스피데스(Aspides)가 26일 홍해의 '수니온(Sounion)호'에서 21세기 최악의 유조선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아스피데스는 X에 올린 글을 통해 "화재는 선박의 오일탱크 해치 주변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부 구조물의 일부도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피데스에 따르면 최소 6곳 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소방 활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니온호는 지난 21일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그리스 델타탱커(Delta Tankers) 소유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으로, 23일부터 화재가 발생했으며 승무원은 모두 대피한 상태다. 수니온호에는 피격 당시 이라크산 원유 92만 2,000배럴이 선적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주재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미국 대사는 "후티 반군의 무모한 행동으로 이 지역에 생태적 재앙을 초래할 위험이 생겼다"고 경고했다. 수니온호의 원유가 유출되면 이는 최악의 사고로 꼽히는 '엑손 발데즈(Exxon Valdez) 참사'의 4배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 이 사고는 1989년 3월 알래스카에서 엑손 발데즈호가 좌초하면서 약 25만 배럴의 원유가 유출돼 알래스카해안선
미국 동안 항만에서 45년 만의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물류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오는 9월 30일의 데드라인을 놓고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단체인 USMX 간 임금 및 터미널자동화를 둘러싼 협상은 중단된 상태이며, 기간 내 타결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싱가포르의 정기선 시황분석업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의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파업이 확실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ILA는 포괄협상인 마스터계약에 앞서 현지 협상부터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잭슨빌과 탬파, 그리고 필라델피아 등을 포함해 여러 곳에서 부두노동자와 사용자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어 10월 1일 이전에 새 마스터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은 낮은 실정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파장은 메머드급이다. 라이너리티카에 따르면 ILA가 통제하는 미 동안의 14개 항만은 2023년 2,840만 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했으며, 매주 약 55만 TEU를 처리하고 있다. 파업이 진행되면 매주 글로벌 컨테이너선대의 1.7%가 운항 중단되고, 무기한 파업은 450만 TEU 이상에 영향을 미쳐 글로벌 컨테이너선대의
싱가포르의 해운컨설팅업체 라이어리티카(Linerlytica)가 내년 6월까지 컨테이너 운임이 7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노르웨이의 화물분석업체인 제네타(Xeneta)는 컨테이너 운임이 이처럼 크게 떨어지려면 '홍해 위기'가 끝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석기업 간 시각차가 드러난 셈이다. 라이너리티카에 따르면 지난 7월 컨테이너 운임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선사들이 운임 하락을 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운임선물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북유럽 운임선물은 스팟운임 대비 7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컨테이너선 선복량 공급은 36척, 20만 5,000TEU였다. 라이너리티카는"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기계약운임"이라며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INE)에서 성사된 최근 CoFIF EC계약에 의하면 컨테이너 운임은 내년 6월까지 7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운임 하락폭이 2022년 말에 나타난 것 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운임 선물가격은 향후 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올 연말 반등도 없고, 내년 초에도 중국 춘절 운임랠리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