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중국 국경일을 앞두고 컨테이너선사들이 스팟운임 폭락을 우려해 아시아~유럽 및 아시아~미국 노선의 헤드홀 운항 스케줄을 상당수 취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비수기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운항취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많은 선사들이 운임인하 경쟁에 가담하기 보다는 운항을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9월 현재 태평양 및 대서양 횡단 항로,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통보된 운항취소율은 이미 10%에 달한다.
드류리는 "다음주부터 5주 간 'THE 얼라이언스'는 17건, '오션 얼라이언스'와 '2M'은 각각 12건과 10건의 운항 취소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취소된 운항의 51%가 태평양 항로이고, 28%는 아시아~유럽 노선, 21%는 대서양 횡단 항로다.
운항취소와 관련, 머스크는 "수요감소 예상에 따라 네트워크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고, MSC는 "수요 감소 예상에 따라 39주차와 40주차 선복 공급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유럽 노선과 태평양 횡단 항로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스팟운임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아직까지 메이저 선사들은 스팟운임 폭락을 초래할 만큼의 대폭 할인은 하지 않고 있다.
실제 드류리의 WCI지수 아시아-북유럽 노선의 이번주 운임은 FEU당 7,204달러로 전주보다 3% 떨어졌지만 1년 전에 비하면 350%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태평양 횡단 항로도 마찬가지.
이번주 WCI지수에서 아시아에서 美 서안으로 가는 헤드홀 스팟운임은 FEU당 전주에 비해 2% 하락한 6,248달러, 아시아~미 동안 헤드홀 운임도 2% 떨어진 8,59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운임수준은 1년 전보다 각각 180%, 150%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