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전 국회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해양수산업계는 한목소리로 "그건 아니지"라며 반대의견을 표출. '김희정 해수부 장관설'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40대 여성 인재풀을 더 열심히 찾으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김 전 의원은 1971년생이다. 해양계가 일제히 반대 의견을 낸 가장 큰 이유는 김 전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산학협력단 교수, 행정대학원 교수 등을 지낸 이력에서 보듯 해양계와는 담을 쌓고 살아왔기 때문.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50대 초반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이라고 해서 해수부 장관으로 앉히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며 "해양수산업계를 무시한 무대포식 인사안이어서 그냥 와전된 루머로 치부하고 싶다"고 평가절하. 또다른 인사는 "김 전 의원 본인에게도 반갑잖은 소식일 것"이라며 "김 전 의원의 경우 부산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본인에게 악재가 아닌가 싶다"고 언급.
장금상선이 선령 20년의 노후 증기터빈 LNG운반선을 매각한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올 하반기에 13만 8000cbm급 증기터빈 구동 LNG 운반선 '싱가포르 에너지(Singapore Energy)호'를 중고 선박시장에 매물로 내놓는다. 2003년에 건조된 이 선박은 길이 278m, 폭 42m로 일본 증기터빈제조업체인 가와사키의 증기터빈 엔진을 장착했다. 장금상선이 싱가포르 에너지호를 매각하는 건 증기터빈(내연기관)이 탑재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IMO는 환경규제 방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0%, 2040년까지 70%를 감축해야 한다. 2050년에는 100%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증기터빈 탑재 LNG운반선은 연비와 추진효율이 낮고 평균선령이 20년을 초과해 용선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다. 조선업계도 탈탄소 규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증기터빈 선박 대신 친환경 선박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금상선은 선령 교체를 위해 다수의 노후선을 해체 매각하고 있다. 노후 선박은 폐선하고 신조 발주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장금상선의 선복량은 10
정부가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고, 국내 항만에 입항하는 친환경 연료 추진 컨테이너 선박 비중 역시 기존 대비 20%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친환경 선박연료의 항만 저장 능력을 100만톤으로 끌어올려, 동북아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 항만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가능 여부가 향후 항만 경쟁력을 결정짓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왔다. 해수부는 친환경 선박연료의 항만 저장 능력 100만t 확보를 위해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 창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민간투자 유도 △산업기반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 4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울산항을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지정해 국내외 선사의 수요 대응에 나선다. 2027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최소 60만 톤(수요의 25%), 그린메탄올 23만 톤(수요 전량)을 선제 공급하고 가스공사 통영기지를 예비 공급기지로 활용한다는
한화오션이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운반선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나프토마쉬핑(Naftomar Shipping and Trading Co Ltd.)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ery Large Ammonia Carrier, VLAC) 4척을 6562억원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수주한 VLAC는 9만 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는 선형으로 지금까지 발주된 암모니아운반선 중에서 가장 크다. 이 VLAC에는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친환경 기술이 집약될 예정이다. 추진 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함으로써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Shaft Generator Motor),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 등이 설치된다. 특히 이 선박은 향후 선주가 원할 경우 암모니아 추진으로 개조가 가능하도록 암모니아 레디로 설계됐다. 나프토마쉬핑은 LPG, 암모니아를 전 세계에 전문으로 운송하는 해운회사로, 에너지 전환
15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회장 홍문기)’ 창립식이 열렸다. 최근 항만의 스마트화와 함께 항만장비의 자동화, 지능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전 세계 항만 자동화장비 시장도 2019년 38억 달러에서 2027년 57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6.4% 성장하는 등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내 항만도 부산항신항, 광양항, 인천신항과 진해신항까지 2조 원 규모의 항만 자동화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항만장비산업 육성과 관련 기술 증진을 위해 항만크레인, 항만무인이송장비(AGV), 항만운영시스템 분야의 대표기업들이 의지를 모아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를 설립하게 됐다. 회원사는 HJ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서호전기, 한미테크윈, 싸이버로지텍, 토탈소프트뱅크 등이다.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는 항만 자동화‧지능화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항만장비산업에 관한 동향분석 및 정보 공유 △스마트화 및 자동화 장비 기술개발 및 산업화 지원 △공동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국제협력 △항만장비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훈련 등을 통해 국내 항만에 국내 기업의 기술을 도입할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
최근 HD한국조선해양에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주문한 선사가 그리스의 아카디아SM(Arcadia Shipmanagement)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소식통들은 이같이 밝히면서 "아카디아SM으로서는 이번 신조선 발주가 8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아카디아SM이 다시 한국 조선소를 찾은 것은 무엇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해 인도양~지중해의 최단 경로인 수에즈운하를 지날 수 있는 대형 유조선인 수에즈막스급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카디아SM이 발주한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은 재래식 연료추진 15만 8,000DWT급이며, 신조선가는 2척을 합쳐 2226억원(1억 7000만 달러)이다. 이들 선박은 목포의 현대삼호중공업이 2026년 중반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수에즈막스급은 수심 20m의 수에즈 운하를 지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유조선을 일컫는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13만~15만DWT 규모다. 클락슨(Clarksons)의 쉬핑인텔리전스(Shipping Intelligence)에 따르면 현재 발주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총 61척이다. 이 중 올해 48척이, 2021년에 11척이 계약됐다. 올해 발주 물량은 지난 10년 사이에 가장 많은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스팟운임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한화오션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동~일본항로 용선료는 지난 9월 하루 15만달러였던 최고점보다는 하락했지만 약화됐지만, 약 12만달러로 일반적인 손익분기점보다 4배 이상 높은 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산과 중동산 LPG의 가격차 확대와 파나마 운하 통항제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클락슨리서치는 파나마 운하에서의 예약 통항의 단계적 감소에 따라 내년 초 VLGC가 신갑문을 통항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선복 수급은 한층 타이트해져 시황 급등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중동~일본항로 스팟운임은 톤당 135달러로 전주 대비 18% 올랐다. 이를 용선료로 환산하면 하루 11만7145달러로, 일반적인 손익분기점인 2만달러선 중반의 4.4배 정도에 해당한다. 현재는 더 높이 올라 12만달러선을 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VLGC는 현재 글로벌 전체 운항선박이 370척 밖에 안돼 작은 변수라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LPG가격은 코로나19 이후 OPEC+의 감산으로 중동산이 상승함으로써 북미산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고, 이에 따라
올들어 한중카페리항로 운송실적이 크게 부진하다. 기대를 모았던 여객 수송도 아직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객수송은 중국 항만시설 문제 등으로 인천 6개항로, 평택 2개항로에서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한중카페리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10월 한중카페리항로 컨테이너화물 수송량은 총 43만3659TEU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3년 7개월만에 재개된 한중카페리항로 여객수송 승선율도 재개이후 평균 승선율이 15.9%에 그쳤다. 이 기간 노선별 컨테이너화물 수송실적을 보면 한중카페리항로 총 노선 중 인천~스다오노선만 빼놓고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웨이하이노선(왕복항차수 124.5)은 3만5141TEU를 수송해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고, 인천~칭다오노선(124.0)은 3만8345TEU로 29.6%나 감소했다. 인천~옌타이노선(124.0)도 3만1156TEU로 23.4% 줄었고 평택~옌타이노선(121.0)은 3만3184TEU로 19.9% 감소했다. 인천~친황다오노선(84.0)은 2만3738TEU로 4.4%, 인천~다롄노선(108.0)은 1만5255TEU로 0.2% 각각 줄었다. 인천~롄윈강노선(85.5
해양산업의 발전과 해양문화 증진을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의 ‘해양위원회’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사)대한민국해양연맹 주관으로 열린 ‘국가 해양력 강화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 신동식 박사(해사기술학회 회장)와 주제발표를 양병기 한국정치학회 고문은 한목소리로 "대통령 직속, 혹은 국무총리 직속으로 ‘해양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해양관련 분야를 통치권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국가해양력 강화 심포지엄’은 2023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심포지엄으로,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사)대한민국해양연맹과 (사)한국해양전략연구소가 공동주관한 행사였다. 행사는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구현을 위해 해양안보와 해양산업, 해양정책 및 문화발전 분야별로 주제를 발표하고 주제발표후에는 종합적인 토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쳤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대한민국 1호 경제수석비서관인 신동식 한국 해사기술회장은 '해양입국 의지와 국가발전'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최빈국이고 극복불가능하다고 평가받던 대한민국의 해사산업이 오늘날
브라질의 거대 광산업체 발레(Vale S.A.)가 로터세일 5개를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인 40만DWT급 발레막스 선박에 설치한다. 발레는 최근 이같이 밝히면서 이 로터세일은 세계 최고의 상선용 풍력보조추진 기술 공급업체 중 하나인 아네모이 마린 테크놀로지스(Anemoi Marine Technologies Ltd)가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로터세일이 설치되는 선박의 선주는 오만의 아샤드(Asyad)해운이다. 발레와 아네모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높이 35m, 지름 5m의 원통형 돛 5개를 VLOC인 소하막스(Sohar Max)호에 설치하게 된다. 로터 세일은 아네모이의 맞춤형 접이식 배치 시스템에 설치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세일을 수직에서 접을 수 있어 공기 흐름과 화물 취급 작업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설치 작업은 2024년 2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플렛트너 로터'라고도 불리는 로터 세일은 바람의 재생 가능한 동력을 활용해 추가적인 전진 추진력을 제공하고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수직 실린더다. 발레막스 선박은 일반적으로 브라질, 중국, 중동 사이의 심해 항로를 운항하는데, 이 항로는 특히 풍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