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노사 합의로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이뤄지던 ‘외국인 선원 고용’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외국인 선원 도입·고용·관리 등 전반적 사항에 대해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익위는 19일 “외국인 선원 도입·고용·관리 등 전반적 사항에 대해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 합동으로 외국인 선원 도입 규모, 고용 기준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해양수산부에 권고했다. 지난달 권익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선원 노동조합은 선주들에게 외국인 선원 고용을 동의해 주는 대가로 외국인 선원 1인당 ‘복지기금’과 ‘관리비’를 회비 명목으로 걷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20t톤이상 선박 외국인 고용은 법령이 아닌 해수부의 ‘외국인 선원 관리지침’에만 모호하게 규정된 탓이다. 해수부는 지침에 따라 수협중앙회,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운조합, 한국원양산업협회 등 선주 관련 단체에 외국인 선원 관련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지침에는 선주 단체가 어느 선원노조와 합의해야 할지도 지정되지 않아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과 전국원양산업노동조합(원양노조)이 막연하게 주요 합의 주체가 됐다.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
수협중앙회 수산물 안전관리 전담 기구인 수산식품연구실이 국가가 인증하는 방사능 안전성 검사기관 국내 1호로 지정됐다. 이로써 현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이 수행하는 유해물질(방사능) 시험분석 업무를 수협이 대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수산물 안전성 검사기관은 수산물 검사능력 등 지정요건에 충족되면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등에 따라 수품원이 지정한다. 수협의 자체 방사능 검사에 대한 대외 공신력이 확보되고, 정부 이외에 민간분야도 방사능 검사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촘촘한 수산물 방사능 검사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수협은 올해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비해 국산 수산물의 안전성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수품원의 안전성 검사기관 지정을 추진해왔다. 이번 수산식품연구실 지정을 계기로 방사능 정밀검사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인천가공물류센터와 감천항물류센터의 검사실까지 수산물 안전성 검사기관 지정을 추진해 정부와 함께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안전성 검사기관 지정을 계기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수산물 안전관리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 지난 2014년부터 중앙회, 수협 회원조합
팬오션이 인도 해운사에 MR(Medium Range) 탱커 2척을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팬오션이 선박 매각 대금을 활용해 모기업인 하림의 HMM 인수전을 간접 지원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팬오션은 인도 그레이트 이스턴 쉬핑(Great Eastern Shipping)에 4만 6197DWT 규모의 '그랜드 에이스8호'(Grand Ace8, 2008년 건조)를 2380만 달러(약 320억 원)에 판매했다. 선박은 3분기에 인도된다. 이보다 2년 먼저 건조된 자매선인 '그랜드 에이스1호'(Grand Ace1)는 1900만 달러(약 250억원)에 매각했다. 2척의 매각가는 총 570억 원이다. 그레이트 이스턴 쉬핑은 팬오션 선박 매입으로 총 43척의 선대를 보유하게 됐다. 28척의 유조선(원유운반선 6척, 석유제품운반선 18척, LPG운반선 4척)과 333만 DWT의 건화물선 14척 등이다. 팬오션은 올들어 소형 유조선 4척, 핸디사이즈 벌크선 2척, 파나막스 건화물선 1척 등 8척의 선박을 매각했다. 현재 팬오션은 112척을 운용 중이며, 이 회사가 보유한 유조선 선대는 VLCC 2척을 포함해 총 20척이다. 르랜드 에이스(Grand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KIOST 부산 본원(부산시 영도구 소재) 대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연근해에서 작은 조각배를 빌려 손수 시료를 채취하던 70년대부터 5,900톤급 종합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와 인공위성, 관측로봇 등으로 전 지구를 조망하는 현재까지 KIOST 50년 동안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인류사회에 닥칠 위기를 돌파할 열쇠를 국내·외 협력기관과 함께 바다에서 찾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마누엘 바랑게(Manuel Barange)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수산국장, 이르완 메이라노(Irwan Meilano)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 지구과학 및 기술학부 학장 등의 축사로 시작되며, 해양 기후변화의 예측과 선제적 대응, 해양ICT기술을 통한 신산업 창출, 해저광물과 생명자원의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노력, 우리 해양영토를 지키고 관리하기 위한 과학기술 등 4대 핵심테마 위주로 구성된다. KIOST의 창립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국제해저기구(ISA) 등 국제기구에서 축전을 보내왔으며, 미국(연방해양대기청),
삼성중공업이 팬오션과 선박운항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공동연구를 위해 '포괄적 디지털 솔루션 개발 협력' MOU를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기반 선박 관리' 플랫폼을 2024년 1월 팬오션의 17만 4000㎥ LNG운반선 '뉴아펙스(NEW APEX)호'에 탑재해 실증을 할 계획이다. 지능형 AI 기술을 활용한 선박 관리 플랫폼은 선박의 운항 정보를 실시간 분석하여 선박 내 모든 시스템의 성능과 장비를 통합 관리하고 최적화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해, 선박의 운영비용(OPEX)절감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두 회사는 플랫폼 실증 이후 자율운항 디지털 솔루션 확대 적용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 핵심기술인 디지털 트윈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자율운항 기술을 더욱 고도화 해 글로벌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중호 팬오션 대표는 "해운분야는 차세대 통신망 구축, 환경규제 대응 및 에너지 절감 필요성 증대로 디지털리제이션(Digitalization) 관점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될 분야 중 하나임이 확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건조한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개최했다. 머스크는 지난 14일 덴마크 코펜하겐항에서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21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우르슬라 폰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이 대모로 나서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로 명명했다. 로라 머스크호라는 선명은 머스크그룹 창업주인 피터 머스크 몰러(Peter Maersk Moller)가 선장 시절이었던 1886년 처음으로 매입한 증기선 ‘Laura’호에서 따왔다. 머스크는 그룹 최초 도입 선박인 로라호라는 선명을 그룹의 역사적인 순간에 도입된 선박들의 이름으로 자주 도입돼 왔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머스크가 신조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도 해운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로라 머스크호로 명명됐다. 머스크 빈센트 클레크 대표는 ”로라 머스크호는 세계 해운시장에서 역사적인 이정표이자 머스크그룹이 창립 이래 이어온 기업가 정신을 보여준다. 그린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로라 머스크호는 해운이 나아가야할 돌파구이지만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2040년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메탄올추진선을 중심으로 탈탄소에 대응하고 있지만 향후 암모니아추진선, 수소추진선을 운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머스크는 다음달 메탄올추진선인 2,100TEU급 ‘로라머스크(Laura Maersk)호’를 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이며 이미 24척의 메탄올추진선을 발주해 놓은 상태다. 메탄올이 기술적으로 사용 가능한 연료이기 때문에 메탄올추진선 발주가 이뤄진 것으로, 머스크는 향후 몇 년내에 암모니아와 수소가 차세대 연료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 선박에 대한 발주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한편 탈탄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연료선 발주보다 연료공급에 대한 문제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가 현재 발주해 놓은 메탄올추진선을 모두 인도받을 경우 연간 200~300만 톤의 연료가 필요하나 현재 그린 메탄올 생산량은 연간 10만 톤 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머스크는 10개 기업과 메탄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모회사인 AP 몰러 홀딩스(Moller Holding)에서 메탄올 생산업체인 C2X를 직접 설립했다.
한국해양기자협회가 10월 4일 ‘제2회 정기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서울 용산구 게이트웨이타워 3층 스페이스쉐어 루비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10만 선원 양성’을 주제로 국내 해운업계 인력 부족 현상을 점검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육지의 섬’인 한국의 무역·에너지 수송을 책임지는 외항 상선을 비롯해 국내 물류의 대동맥인 내항 상선까지 심각한 선원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선원 부족 문제가 회복 불가능한 임계점을 넘어가면 국내 해운산업 전체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문제 해결책을 살펴보기 위해 계명대 하영석 교수가 외항상선·외국인 선원 확대 방안에 대해서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하 교수는 시급한 국내 선원 부족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과제를 공유한다. 다음으로 한국선장포럼 김영모 사무총장은 구조적인 내항상선의 선원 부족 문제를 진단하고 내국인 선원의 복지와 처우 개선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해운업계 노·사·정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한국해양기자협회(이하 해기협)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HMM의 매각을 ‘졸속’으로 규정하고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HMM 매각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28일 발표했다. 해기협은 성명서를 통해 “매각 참여기업들의 자체 인수자금이 최대 1조 5000억 원에 불과해 HMM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4~5조 원 가량을 사모펀드(FI=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수 밖에 없다”며 “사모펀드의 속성상 어렵게 회생한 국내 유일의 원양선사인 HMM이 다시 망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HMM이 축적한 12조 원의 자금이 유용되고 대대적 인적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동시에 제기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해기협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사모펀드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기업보다는 HMM을 더욱 성장시킬수 있는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해기협은 성명서를 통해 “해운업은 특히 부침이 심한 산업인 만큼 장기간 불황이 오더라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유지되려면 무엇보다 모기업이 튼튼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현금여유가 없는 기업이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할 경우 ‘승자의 저주’가 올 것을 우려한다”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의 지분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HMM은 2018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세금 약 7조 원이 투입돼 회생에 성공한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로, 코로나19 기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둔 바 있다. 2~3년간 축적한 현금만 12조 원에 달하는 알짜 메가선사로 재탄생했다.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이번 매각지분은 총 3억 9879만 156주로서 현재 해진공과 산은이 보유한 영구채 포함 희석기준 지분율 약 38.9%이다. 최근 HMM의 주가(주당 1만 7,000원선)를 감안하면 매각가는 6~7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매각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자체 자금이 적어 대부분 사모펀드 자금을 대거 동원한다는 인수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자체 인수자금은 최대 1조 5,000억 원에 불과해 HMM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4~5조 원 가량을 사모펀드(FI=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수 밖에 없다. 통상 사모펀드들은 내부수익율을 10%이상으로 설정하고, 수익을 실현하면 엑시트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