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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현대미포의 고가 하이브리드 로팍스 2척 건조 취소되나

뉴질랜드정부, 키위레일에 재정지원 거부

  • 등록 2023.12.14 14:52:07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고가의 하이브리드 로팍스(Ro-Pax) 2척 건조가 차질을 빚게 됐다.

 

뉴질랜드의 철도 및 페리 운영업체인 키위레일(KiwiRail)은 로팍스 건조 프로젝트 자금이 삭감돼 현대미포조선과 옵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니콜라 윌리스(Nicola Willis) 재무장관은 터미널 인프라 건설 및 5만 3,500톤급 로팍스 2척을 건조하는 iReX(Inter-Island Resilient Connection)프로젝트에 9억 1700만 달러를 배정해달라는 업계의 요청을 거부했다.

 

윌리스 장관은 "정부가 안전한 쿡 해협 연결에 전념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비용이 2018년 이후 거의 4배 증가했고, 프로젝트의 21%만이 핵심 프로젝트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기존 노후 페리 교체가 포함돼 있다.

 

키위레일은 추가 자금 조달이 중단되자 사업을 재검토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키위레일은 2021년 6월 현대미포조선에 로팍스 2척을 발주했으며, 선박의 강철절단식이 2024년 3월, 용골놓기 작업은 8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2척 모두 2026년 인도될 예정이었다.

 

이들 선박에는 디젤전기 하이브리드시스템이 설치돼 기존 3척의 로팍스에 비해 배기가스를 40% 줄이면서 동시에 노선의 전체 용량을 늘리도록 설계됐다. 키위레일은 설계비 등 이밎 적지않은 금액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위레일의 피터 레이디(Peter Reidy) CEO는 "이제 옵션들을 검토할 것"이라며 "추가 정부자금 지원없이 선박을 건조하는 것부터 계약을 취소하거나 다른 페리 운항사에 판매하는 것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쿡 해협을 오가는 키위레일의 기존  로팍스 3척은 평균선령이 26년으로, 최근 몇 년간 기계장치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이유로 장기간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뉴질랜드의 4개 운송노조는 이번 정부의 자금지원 중단 결정에 대해 윌리스 장관을 비난하면서 사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