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K-방산을 이끌어 나갈 특수선 분야 미래인재 영입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 26일까지 ‘특수선사업부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12월 공식 출범을 추진 중인 통합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 사업 확대를 위한 선제적 조치다. 모집 분야는 설계·생산관리·영업·기획/지원 등 4개 분야로,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주니어급부터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 전문성을 갖춘 시니어급까지 다양한 인력을 채용한다. 특히 이번 채용은 ‘열린 채용’으로 진행된다. 선종별·산업별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을 폭넓게 채용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HD현대중공업은 경력 유형을 ▲특수선/방산/조선 ▲군 및 관계기관 ▲타 산업 분야 등 세 가지로 구분, 전형을 세분화했다. 채용 절차는 총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인 서류 전형은 이달 26일까지며, HD현대 채용정보 사이트(recruit.hd.com)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이후 2단계 실무면접과 3단계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선발되며, 이들은 내년 상반기 입사해 현업에 배치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채용을 통해 HD현대미포와의 통합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예정인
머스크(Maersk)의 풍력 부문 자회사인 머스크 오프쇼어 윈드(Maersk Offshore Wind)가 미국 동안의 'Empire Wind 1 프로젝트'에 사용될 풍력터빈설치선(WTIV) 건조계약을 전격 취소했다. 이 선박은 싱가포르의 시트리움(Seatrium)이 건조 중이었으며, 현재 공정률 98.9% 상태였다. 이번 계약 취소는 총 4억 7,500만 달러(약 6,500억 원) 규모로, 시트리움은 “선박이 거의 완성된 상태에서 계약이 파기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오프쇼어 윈드는 이번 계약 취소로 인해 자체 WTIV를 보유하지 않게 됐다. 머스크 오프쇼어 윈드 측은 “우리는 WTIV를 소유한 단일 선박회사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전략적 방향을 재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WTIV는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가 개발 중인 50억 달러 규모의 Empire Wind1 해상풍력 단지에 배치될 예정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이 프로젝트의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최근 해운·조선업계
중국 최대 민영조선소인 양쯔장(Yangzijiang Shipbuilding)의 렌 위안린(Ren Yuanlin) 회장이 세계 최대 리튬배터리 음극재 제조업체 산산(Shanshan Corp) 인수를 추진하며 산업 포트폴리오를 전기화학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모회사 산산그룹이 법원의 자산 구조조정 명령을 받은 이후 본격화됐다. 렌 위안린이 이끄는 투자컨소시엄은 산산의 지분 23.3%를 확보하며 과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약 32억 위안(4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산산은 리튬 배터리 음극재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패널용 편광 필름 제조에서도 30%의 글로벌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렌 위안린이 조선업을 넘어 첨단소재산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양쯔장조선소는 1956년 양쯔강 인근의 국영 조선소 쟝인조선소(Jiangyin Shipbuilding Factory)로 출발했으며, 렌은 1970년대 젊은 기술자로 입사해 경영진으로 성장했다. 이후 1999년 국영기업 개혁의 일환으로 민영화를 주도하며 사실상 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알렉산더 스텁(Alexander Stubb) 핀란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양자 회담을 통해 북극 안보 강화를 위한 쇄빙선 건조 협력에 합의했다. 이번 협정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핀란드와 협력해 최대 11척의 쇄빙선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반면 미국의 쇄빙선 수주를 노려온 K-조선으로선 씁쓸한 대목이다. 두 정상은 9일 USCG와 핀란드 조선소 간의 상업협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핀란드는 자국 조선소에서 4척의 ‘북극 순찰함(Arctic Security Cutter)’를 건조하고, 미국은 핀란드의 전문기술을 활용해 자국 내 조선소에서 최대 7척의 ASC를 건조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쇄빙선을 사고 있으며, 핀란드는 그것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고, 스텁 대통령은 “북극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이번 협정을 ‘위대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11척의 쇄빙선 건조에는 총 61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또 미국내에서 ASC를 건조하게 될 조선소는 텍사스주 갤버스턴의 데이비(Davie)조선소와 루이지애
러시아 국영 조선사 USC(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가 최근 열린 '14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가스포럼'에서 자국산 부품 90% 이상을 적용한 북극용 LNG운반선 ‘시너지(Synergy)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선박은 NDB(Nevsky Design Bureau)와 USC 북부설계국이 공동 개발한 'Arc4' 쇄빙등급의 LNG운반선으로, 러시아의 기술주권 강화와 해양에너지 운송역량 확대를 목표로 한다. USC는 이 선박의 주요 구성 요소인 프로펠러, 가스 멤브레인, 저속 엔진, 발전소, 화물시스템 등을 모두 자국 내에서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USC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국장 Boris Bogomolov는 “'시너지'는 거의 전적으로 러시아산 부품으로 구성된 첫 LNG운반선으로, 국가 안보와 조선 산업 발전에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시너지'는 최대 17만 ㎥의 LNG를 운송할 수 있으며, 속도는 최대 19.5노트에 달한다. 선체 길이는 299m, 너비는 47m로, 18개의 대형 블록으로 구성된 선체 구조를 갖췄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러시아에 인도한 'Arc7' 등급의 ‘크리스토퍼 드 마리주리(Christo
러시아가 북극의 LNG 운송을 위한 세계 최초의 수중 가스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연구센터인 쿠르차토프연구소의 미하일 코발추크 소장은 7일 열린 RAO/CIS 해양컨퍼런스에서 “이 프로젝트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 선박은 국가적 교통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중 LNG운반선에 대한 아이디어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의 부소장인 예브게니 벨리호프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실현 가능하며 수익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가즈프롬(Gazprom)과 노바텍(Novatek) 등 러시아 에너지기업들이 해당 기술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열린 한 포럼에서 “액화가스를 담은 대형 탱크는 일반적으로 매우 위험하지만, 수중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며 “수익성 있는 해법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수중 LNG운반선은 잠수함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말라카이트설계국에서 설계 중이며, 극북 사베타항의 부두 크기에 맞춰 길이 약 360m, 너비 70m, 높이 30m, 흘수 12~13m로 계획됐다. 총 추진력은 90MW이며, 얼음 아래
한화오션이 미 해군 조선 분야 최고위직을 역임한 톰 앤더슨(Thomas Anderson) 전 소장을 영입했다. 미국 방위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영입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앤더슨 전 소장은 미 해군에서 34년간 복무하며, 해군 해상시스템사령부(NAVSEA) 사령관 대행과 프로그램집행사무국(PEO Ships) 책임자 등 핵심 직책을 맡았다. 또 USS Capodanno(FF 1093)와 USS Arleigh Burke(DDG 51)에서 복무했으며, 연안전투함(LCS) 조선 사무소장, 수상함 정비사령관 등 다양한 기술·조선 관련 직책을 수행했다. 한화디펜스 미국 사업부에서 앤더슨은 미국 조선부문 사장으로서 프로그램 전략, 인프라 개선, 인력 개발 등을 총괄하게 된다. 한화는 지난해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며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고, 향후 10년 내 사업규모를 10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는 미국에서 20년 만에 가장 큰 상선 발주로 평가되는 Jones Act 중거리 유조선 10척에 참여할 계획을 밝히며, 보조 함정부터 해군 함정까지 다양한 계약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산업이 친환경 선박 중심의 녹색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대체연료선박의 신규 주문이 급감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클락슨(Clarksons)이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8월까지 발주된 대체연료선박은 총 300척, 2,670만 톤으로 전체 신조선의 51%를 차지했다. 하지만 투자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483억 달러에 그쳤다. 대체연료선박의 유형별로는 LNG추진선이 141척(1,920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메탄올 53척(610만 톤), LPG추진선 14척(60만 톤), 배터리/하이브리드 93척(130만 톤)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8월 신규 대체연료선박 주문의 57.8%는 한국 조선소가 수주했으며, 중국은 30.3%를 차지했다. 한국은 LNG 이중연료추진선 6척을, 중국은 LNG·LPG·배터리/하이브리드 선박을 포함해 총 13척을 수주했다. 운용 선단 내 대체연료선 비중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2.6%였던 이 비율은 2024년 초 6.5%, 현재는 8.8%로 상승했다. 전체 2,557척 중 LNG추진선이 1,471척으로 가장 많고, 배터리/하이브리드 선박은 744척에 달한다. 오더북에
올해 3분기 글로벌 LNG운반선 신조 발주가 상반기 실적을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동안 최소 10척의 LNG운반선이 신규 발주되면서 상반기(6척)에 비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이 셀시우스쉬핑(Celsius Shipping)으로부터 2척을 추가 수주하고, 조지 에코노무(George Economou)도 삼성중공업에 4척을 발주하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LNG 시장에 복귀했다. GasLog는 9월 초와 말에 한화오션과 1척씩 계약을 체결하며 LNG 신조선 시장에 재진입했다. 미국의 한화쉬핑은 한화해양과 LNG운반선 2척을 계약했다. 이들 선박은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 등록되었지만 대부분 한국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다만, 최종 마감 및 미국 국기 부착은 미국에서 진행된다. LNG선 신조 가격은 다소 약세를 보였지만, GasLog의 최근 계약은 척당 2억 5,200만 달러로, 여전히 2억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 발주된 물량은 대부분 2028년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LNG벙커링선(LNGBV)의 발주는 3분기 들어 둔화되었지만, 셀시우스쉬핑이 Caravel Group과 함께 중국에서 2척의 2만 cbm급 LNGBV를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가 모잠비크 북동부 심해 가스전 개발의 일환인 'Coral Norte'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에 대해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렸다. 이번 FID는 Eni가 주도하는 로브마 해상 블록 개발의 두 번째 FLNG 사업으로, 기존 'Coral Sul' FLNG에 이은 후속 프로젝트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작업 계약(약 6.4억 달러)을 수주한 바 있으며, 이번 FID를 계기로 총 25억 달러 규모의 본계약 체결이 사실상 결정됐다. 모잠비크 대통령실은 다니엘 차포 대통령이 Eni의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CEO와 만나 FID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Coral Norte FLNG는 전작인 Coral Sul FLNG와 동일한 설계 플랫폼과 생산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설비는 연간 3.6백만톤(mtpa)의 LNG 액화처리 능력을 갖추며, Coral Sul(3.4mtpa)과 병행 운영 시 모잠비크의 총 LNG 생산능력은 7mtpa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Eni 외에도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한국가스공사(KOGAS), 모잠비크 국영 탄화수소 기업 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