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의 석유공기업 소난골(Sonangol)이 HD현대중공업과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스크러버 장착된 15만 8,000dwt급 원유운반선이다. 여기에 추가 선박건조 옵션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소식통들은 '2+2척'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척당 건조비용은 최대 9,500만 달러이며, HD현대중공업은 2027년과 2028년에 이들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다. 소난골은 현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10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오래된 선박은 15만 8000dwt급 '소난골 나미베호'로 2007년에 건조됐다. 소난골은 이외에 LNG운반선 3척 발주와 관련해 한국 및 중국 조선소와 접촉 중이다. 국내 '빅3' 모두에 제안서가 제출됐으며, 중국에서는 후동중화조선소, 장난조선소 등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루안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난골은 셰브론이 주도하는 연간 5.2mtpa 생산규모의 앙골라 LNG프로젝트에 2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화물을 선적했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AI융합센터 장화섭 센터장과 대체연료기술연구팀 노길태 파트장이 각각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계·소재 전문위원회와 공공·해양·환경 전문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의 임기는 2027년 1월까지 2년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전문위원회는 정부연구개발사업의 투자방향, 기술분야별 투자전략 마련, 예산 검토 등 정부의 연구개발 정책 및 투자에 관한 다양한 안건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장화섭 센터장은 2010년부터 KR 연구본부에서 근무하며 자율운항선박, AI 융합 등 디지털 분야의 여러 기술 개발을 주도하였으며, 2023년에는 자율운항선박 규제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노길태 파트장은 2010년부터 KR 연구본부에서 근무하며 수소 및 연료전지의 선박 적용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이끌어 왔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부산시 클린에너지 대상과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KR은 장화섭 센터장과 노길태 파트장의 이번 위촉이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 연구개발 정책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KR은
삼성중공업이 대형 컨테이너선에 친환경 기술력을 적용하며 친환경, 고효율 선박 분야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삼성중공업은 18일 자체 개발한 공기저항 저감 장치인 '세이버 윈드캡(SAVER Wind C)'을 설치한 1만 5,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세이버 윈드캡은 2022년 기존 컨테이너선에 추가 설치된 적이 있으나 신조 선박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컨테이너선이 받는 공기저항의 80%는 컨테이너 박스에 의해 발생하며, 악천후로 인한 높은 파도(Green Water)에 의해 화물이 파손되기도 한다. 선수에 탑재한 세이버 윈드캡은 컨테이너 박스에 작용하는 공기저항을 줄이고 높은 파도로부터 화물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대형 구조물이다. 세이버 윈드캡은 다양한 화물 적재와 운항 조건을 분석하여 아치형 디자인을 적용, 선박 전면과 측면의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연비를 최대 6%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구조물 지탱을 위한 기둥이 필요없어 설치 시 선박 의장품과의 간섭이 발생하지 않고 타 제품 대비 가벼운 장점이 있어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41척에 세
일본 '넘버2' 조선소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탄소배출이 적은 에코선박 조선소로 거듭나기 위한 대규모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JMU는 17일 에코선박 건조비율을 2040년까지 85%까지 높일 계획이며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추진선 건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리아케야드 등 자국내 3개 야드에 크레인과 시험용 암모니아연료공급시스템, 그리고 기타 장비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투자금은 약 200억 엔이며, 이중 약 67억 엔은 정부보조금으로 충당된다. 현재 JMU의 에코선박 건조비율은 15% 수준이며, 2030년에는 70%, 2040년에는 85%로 점차 비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앞서 JMU는 일본 국토교통성이 지원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탄소 배출량을 '0'로 만드는 '제로 에미션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암모니아추진 엔진과 저장탱크의 생산을 촉진해 일본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를 위해 자국내 조선소 및 조선기자재업체 16곳에 총 1,200억 엔의 설비투자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4 회계연도에 시작돼 향후 5년간 600억 엔을 집행하게
미국 군함을 한국에서 건조한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현재 이를 위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미 해군 및 해안경비대 함정의 건조를 외국 조선소에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해군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보장법(Ensuring Naval Readiness Act & Ensuring Coast Guard Readiness Act)'이 지난 5일 미 공화당 상원의원들에 의해 발의된 상태. 조선업계는 이 법안의 통과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국 조선소가 거의 '붕괴' 수준이어서 한국과 일본의 조선소를 이용하지 않고는 전력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iM증권 변용진 애널리스트는 17일 "한국에서 미국 군함을 건조할 수 있을까?"라는 리포트를 발표했다. 그는 국내 조선소 도크의 경우 문제없다고 지적했다. 전체 공정 중 도크에 있는 기간이 상선 2개월, 군함 6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은데다 일반적인 군함(이지스함 기준, 170x20m)의 경우 국내 조선소의 가장 작은 도크로도 수용 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초대형 컨테이너선(400x60m) 한 척이 들어가는 도크에서 이지스함 4척을 동시에 건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벽도 문제가 없다.
미국의 제재대상에 오른 중국의 '저우산위슨오프쇼어(Zhoushan Wison Offshore & Marine)'가 자국 국영기업에 인수되고, 저우산위슨오프쇼어가 건조 중이던 에니(Eni)의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FLNG)는 다른 조선소로 옮겨졌다. 중국식 서방의 제재 회피 방법이란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난통시당국 소유의 난통통저우파트너십이 최근 위슨뉴에너지(Wison New Energies) 소유의 저우산위슨오프쇼어의 지배지주로 변경됐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러시아의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들어갈 초대형 모듈을 건조했다며 저우산위슨오프쇼어를 제재대상으로 올리자 취해진 조치다. 저우산위슨오프쇼어는 초대형 LNG처리모듈 2기를 건조해 2021년 8월 러시아 무르만스크로 운송한 바 있다. 제재가 취해지자 위슨뉴에너지는 러시아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중단하고 저우산위슨오프쇼어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저우산위슨오프쇼어 매각에도 불구하고 위슨유에너지는 난퉁에 또다른 해상 엔지니어링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치둥에는 새로운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다. 위슨유에너지는 또한 저우산위슨오프쇼어가 건조 중이던 에니의 F
한화오션이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으로부터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17억 달러(2조 5000억 원)다. 에버그린은 12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했으며, 한화오션에 발주된 6척을 제외한 나머지 5척은 중국 광저우조선소에 발주됐다고 밝혔다. 척당 건조가격은 2억 6,500만 달러에서 2억 9,500만 달러 사이다. 에버그린은 이들 선박 건조에 총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주된 선박들의 인도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이들 조선소의 향후 2년 간 슬롯이 꽉 차있어 2028년 이전에는 인도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에버그린의 오더북은 현재 82만 1,423TEU에 달한다. MSC, CMA CGM, Cosco, 머스크에 이어 글로벌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해군함정 건조를 한국과 같은 동맹국에 맡기는 것을 허용하자는 법안이 발의돼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 리(공화당) 및 존 커티스(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5일 미 해운과 해안경비대의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각각 1건 발의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두 법안의 내용은 엇비슷하며, 주체만 해군과 해안경비대로 나뉜다. 미국은 1920년 연안 항구를 오가는 민간 선박은 자국 내에서만 건조하도록 한 존스법을, 1965년과 1968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군함을 자국 조선소에서만 건조하게 한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을 각각 도입해 자국 조선 산업을 보호해왔다. 그런데 최근 자국 조선업 약화로 중국에 전투함 숫자가 역전되는 등 해양 패권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급한 대로 군함 건조부터 동맹국에 맡길 수 있게 규제를 풀기로 한 것이다. 이 법안은 상·하원 다수를 차지하는 공화당에서 발의돼 의회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함정을 만들 역량이 있는 나라가 한국과 일본 정도밖에 없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작년 11월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HD한국조선해양이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을 적용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모델을 공개하며 원자력 추진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지시간 12일(수) 미국 휴스턴 ‘아시아 소사이어티 텍사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해양 원자력 서밋(New Nuclear for Maritime Houston Summit)’에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모델을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ABS)으로부터 SMR 기술을 적용한 15,000TEU급 컨테이너선 설계모델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공개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은 실제 기자재와 안전설계 개념까지 반영하여 경제성과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원자력 추진선은 기존 선박과 달리 엔진의 배기기관이나 연료탱크 등의 기자재가 필요하지 않다. HD한국조선해양은 큰 부피를 차지하던 기존 기관실 기자재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 적재할 수 있도록 해 경제성을 높이고, 스테인리스강과 *경수를 사용한 이중탱크 방식의 해양 방사선 차폐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 휴즈(Baker Hu
그리스의 판테온 탱커스(Pantheon Tankers)가 5년만에 한국 조선소로 돌아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판테온 탱커스는 스크러버가 장착된 15만 8,000dwt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약 1억 7,600만 달러에 신조키로 HD현대중공업과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2026년 말과 2027년 상반기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판데온과 HD현대중공업 간 거래는 10년 만이다. 마지막 거래는 2015년으로, 당시 판테온은 VLCC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동시에 발주했다. 판테온과 한국 조선소 간 마지막 거래는 2020년이다. 판테온은 당시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발주했다. 이후 판테온은 중국 조선소에 주로 신조선을 발주해왔다. 현재 중국 다롄조선소와 Cosco중공업 양저우조선소에서 각각 판테온이 발주한 2척의 VLCC와 4척의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을 건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여전히 많은 선주들이 중국 조선소보다는 한국 조선소를 선호한다"며 "이번 판테온의 한국조선소 복귀도 이런 측면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판테온은 현재 9척의 VLCC, 9척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7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