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영국의 투자사 헤이핀캐피털(Hayfin Capital Management)로부터 MR 탱커 4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5만 DWT급으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돼 석유제품운반선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인도 시점은 2027~2028년으로 추정됐다. MR 탱커 신조 발주는 최근 몇 년간 발주가 제한적이었으며, 금융 투자사가 직접 선대 확장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헤이핀캐피털은 시장 사이클을 매우 정교하게 읽는 투자업체"라며 "석유제품운반 탱커 시장의 중기적 강세를 확신한 선제적 투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금상선과 MSC 간 공동 투자·운항 제휴가 글로벌 탱커 시장에 새로운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 펀리증권(Fearnley Securities)의 해운부문 애널리스트 프레드릭 디보(Fredrik Dybo)는 "양사간 파트너십이 단기 위기 대응을 넘어 중동 전쟁 이후 시장회복의 핵심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보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호르무즈 해협 위기는 단기적으로 VLCC 운항 차질과 비용 증가를 초래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VLCC 공급을 타이트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는 “중동 전쟁이 끝나면 억눌린 수요가 폭발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장금상선과 MSC는 그 시점에 가장 유리한 포지션을 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는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쿠제치 대사는 26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대상에 대해서는 이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제재는 페르시아만 지역 국가들의 에너지 기업 및 유전 개발에 투자한 미국 기업과 그 주주들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박 앵커가 '한국이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어도, 페르시아만에서 가지고 오는 석유나 가스 같은 경우는 미국 회사가 투자한 유전에서 나온 그쪽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말씀이냐'고 질문하자 쿠제치 대사는 "네"라고 확인하면서 "현재 미국 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들은 전시 상황에서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박이 미국 회사가 투자한 시설에서 석유나 가스를 가지고 나왔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쿠제치 대사는 "페르시아만 북부(이란)이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남부 지역에서 미국 기업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업을 이어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얀부(Yanbu)항에서의 VLCC 선적량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얀부항 VLCC 선적은 1~2월 월평균 11~12척에서 3월 47척으로 약 4배 급증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한 우회 수출에 따른 것이다. 해양 분석기관 시그널 오션(Signal Ocean)은 “얀부는 역사적으로 아라비아만 공급 제약을 해소하는 해소 밸브 역할을 해왔다”며 “VLCC 급증은 시장이 안전한 우회 루트로 얼마나 빠르게 방향을 전환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동부에서 원유를 받아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로 운송한 뒤, 얀부항에서 VLCC에 적재해 서방 시장으로 보내는 구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최근의 지정학적 충격 속에서 사우디 원유 수출의 핵심 대체 루트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 대체 루트 역시 후티 반군의 위협에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그널 오션은 “후티 반군의 위협 범위가 홍해 상류, 특히 얀부와 같은 사우디 인프라까지 확장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은 앞서 2023년 말부터 2025년까지 가자 분쟁 보복을 명분으로 이스라엘 연계 상선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1일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도출되지 않고,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정상화하지 않은 상태이더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방적 승전 선언 및 철수' 방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이 미국 내에서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묻자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봉쇄로 인해 국제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선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석유나 가스를 원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직접 그곳에 가면 된다. 그들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군함을 보내지 않은 나토 국가들을 빗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종전 선언을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의 발언 직후 중국과 파키스탄은 이란의 해협 통제를 인정하는 ‘정상 통행 보장' 제안을 발표하며 통항료를 기정 사실화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Mao Ning) 대변인은 “중국 해
SK해운이 VLCC 2척과 MR 탱커 1척을 매각 시장에 내놓았다.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의 모회사 한앤컴퍼니는 SSY 등 주요 글로벌 선박중개업체들과 협력해 스크러버 장착 VLCC 2척과 MR 탱커 1척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중개업자는 “현재 VLCC 시장은 전쟁 리스크와 운임 강세가 겹치며 중고선 가치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SK해운의 매각 시점은 매우 전략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앤컴퍼니는 최근 보유 중이던 VLCC 10척을 팬오션에 매각한 바 있으며, 이번 3척 매각은 그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선사도 아닌데 당연히 시장 사이클을 활용해 배값이 비쌀 때 선대 구조를 슬림화하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항만에서 파나마 기국(Panama‑Flag) 선박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3월 한 달 동안 억류 선박이 100척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 항만당국(PSC·Port State Control)에 따르면 지난 8일 이후 중국에서 억류된 파나마 기국선은 이미 69척이며, 같은 기간 중국이 억류한 전체 선박의 77.5%를 차지했다. 중국 항만당국은 최근 몇 주간 서류와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선령 15년 이상 선박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주된 단속 선종은 벌크선이다. 억류된 선박 대부분은 선령 15년 이상의 노후 벌크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단속 강화는 홍콩계인 CK허치슨과 파나마 정부 간 20억 달러 규모의 중재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생, 업계에선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정치·상업적 갈등이 해사 부문으로 확산된 것으로 해석한다. 도쿄 항만당국의 분석에 의하면 억류된 파나마 기국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일본 선박이다. 전체의 39%나 되며, 이는 이는 일본 선주사들이 파나마 기국을 선호해 온 구조적 특성과 맞물려 있다. 한국 선박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해사부문 전문가는 “중국의 PSC 집행은 원래도 강한 편이지
남대서양에서 22명이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해양심판 2심이 선사의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1심보다 낮은 수준의 처분을 내렸다. 2017년 남대서양에서 22명이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25일 선사의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1심에서 내려졌던 '시정명령' 대신 2심에서는 '개선 권고'를 내렸다. 이에 해운업계 일각에선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회장이 부산고법에서 진행될 항소심에서 실형을 면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중해심은 폴라리스 쉬핑의 안전관리 소홀로 인해 선박이 침수됐다고 판단했다. 사고 당시 개조로 선체 구조 강도가 약화한 스텔라데이지호는 철광석을 가득 싣고 항해하던 중 격창양하 등으로 선박 평형수 탱크 외판이 찢어졌다. 이후 바닷물이 대량 유입되면서 인접 탱크까지 손상됐고, 선박은 침수로 부력을 상실했다. 중해심은 "선원들이 구명정 진수 등 퇴선 조치할 시간도 없이 스텔라데이지호가 급속하게 기울어지면서 침몰했다"고 말했다. 특별 행정심판인 해양심판은 선박사고 원인을 직권 조사하고, 선사나 해기사 등 과실이 확인되면 시정명령·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린다. 해양 사건에 전문화된 조사관들이 사고 원인
독일선주협회(VDR)가 해기(Seafaring)를 국가복무의 한 형태로 포함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 눈길을 끈다. 이같은 제안은 중동 걸프만에서 독일 선박 50척, 선원 약 1,000명이 고립된 상황에서 나왔다. 골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는 상황에 해상인력 확보 및 유지 전략을 국가 차원에서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선주협회 최초의 여성 회장인 가비 본하임(Gaby Bornheim)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동 걸프 지역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면서 "독일 해외무역의 2/3가 해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선원은 단순 노동력이 아니라 국가 전략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선대는 총 1,716척으로 세계 7위이며, 특히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독일선주협회는 독일 정부가 추진 중인 새 국가복무 체계(National Service Model)에 민간 해상예비대를 창설해 여기에 해상 복무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위기 시 해상공급망 유지에 기여할 민간 해상예비대 창설, 해양 전문성 확대, 선원 인력 확보·유지 전략 강화를 목표로 한다. 독일선주협회의 마틴 크뢰거(Martin Kröger) 전무는 “독일
한화그룹의 ‘한화필리(Hanwha Philly Shipyard)조선소’가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설계 사업을 첫 수주했다. 국내 자본이 투입된 이후 첫 미 해군 프로젝트 참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보급함 하청'이라는 점에서 실망스럽다는 소리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필리는 이번 수주를 통해 노르웨이 선박설계업체인 VARD가 주도하는 경유류보급함(T-AOL, T-Auxiliary Oiler Light) 설계 프로젝트에 하도급(Subcontractor) 형태로 참여한다. 한화는 개념설계 단계에서 선형 개발, 비용분석, 제조 최적화 등에 대한 기술검토를 수행하게 된다. 한화디펜스 USA의 톰 앤더슨(Tom Anderson) 소장은 "미 해군 차세대 물류함 설계 및 통합 분야에서 VARD와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주는 글로벌 수준의 조선 역량을 활용해 미 해군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함정을 개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자평과 달리 국내 조선업계의 반응은 자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망신을 꼴뚜기가 시킨다고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국내 조선업계의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VARD의 하청업체는 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