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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과도한 우려는 시기상조", "1분기 서프라이즈 예고"

HMM 영업실적 발표에 대한 6개 증권사 리포트. "하방 우려에도 긍정 요인 많아"

  • 등록 2025.02.12 22:21:57

 

 

 

HMM이 지난해 3.8조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코로나 특수였던 2022년,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HMM이 11일 잠정집계해 발표한 2024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39.3% 증가한 11조 7002억원, 영업이익은 500.7% 증가한 3조 5128억원, 순이익은 290.3% 증가한 3조 7807억원이었다.

 

HMM의 올해 실적과 주가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어떨까. 주요 6개 증권사의 리포트를 요약했다.

 

 

■미래에셋증권, "과도한 우려는 시기상조"

 

류제현 애널리스트는 HMM이 지난해 실적을 통해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2024년 크게 상승했던 컨테이너 운임(SCFI)은 2월 둘째 주 기준 2,000pt를 하회하는 1,897pt로, 7월의 고점 대비 49% 하락한 상태다. 동부 항만 파업 가능성과 트 럼프 관세 정책에 대비한 조기 선적 수요가 둔화되면서 공급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춘절 이후 수요 감소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시황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간은 걸리겠으나, 수에즈 운하 운항 재개에 따른 톤마일 수요 감소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황 부진 우려에도 HMM의 밸류업 정책은 여전히 기대가 크다. 2024년 배당분을 제외하더라도 2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을 기대할 수 있다. 목표주가 22,000원으로 유지하며 투자의견 Trading Buy를 유지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감안, 2025년 순이익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한다.

 

상반기 잔여 전환사채(1.4억 주) 전환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리스크는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으로 상당부분 상쇄될 전망이다.

 

HMM은 2022~2023년의 극심한 하강 사이클에서도 순이익을 시현하는 등 이익체력을 입증한 바 있다. 과도한 우려는 시기상조다.

 

 

■한국투자증권, "올 1분기에도 서프라이즈 실현"

 

최고운·황현정 애널리스트는 HMM이 올해 1분기에도 서프라이즈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기대 이상으로 반등했던 SCFI 효과가 시차를 감안할 때 이번 4분기가 아닌 올해 1분기에 반영된다.

 

1월 이후 컨테이너선 운임은 하락했지만 현재까지 CCFI 평균은 1517포인트로 여전히 작년 1분기 평균보다 18% 높은 수준이다. 2~3월 추가 조정이 예상되나 1분기 평균으로는 작년 2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다.

 

현재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러한 시황 강세를 반영하지 않고 있어 1분기에도 서프라이즈가 가능하다.

 

중동 휴전협상이 진행 중이나 여전히 홍해에서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에즈 운하 통항은 아무리 빨라도 하반기에야 통행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까지는 영업이익률 20% 이상의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연간 단위 SC(서비스 컨트랙트) 재계약 시점인 4월까지 공급자 우위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하나증권, "올해 '컨'선 운임은 상고하저"

 

안도현 애널리스트는 주가의 상방과 하방이 모두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가는 무엇보다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 시기에 달렸다 SCFI는 2025년 들어서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향후 컨테이너선 운임은 예측하기 어렵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동량 둔화가 우려되나, 글로벌 해상 물류망 재편에 따른 운임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수에즈 운하 통항이 재개된다면 공급 증가 효과가 결정적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다.

 

올해 컨테이너선 운임은 상고하저 흐름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라 2025년 매출 액은 10.6조원(-9% (YoY)), 영업이익은 1.7조원(-51%)으로 추정치를 하향한다.

 

다만, 아직 중동 정세 안정이 가시화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HMM 주가는 당분간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 모멘텀은 기대해볼 수 있다

 

 

■삼성증권, "현 주가 과도하게 낮아"

 

김영호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2만 4,000원, 'BUY'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최근 SCFI가 4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 중이나, 여전히 글로벌 선사들은 보수적인 입장이며 노선 재개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수에즈 운하 재개 혹은 신조 유입으로 운임이 약세를 보일 경우, 노후선 폐선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주당 600원의 배당을 공시했는데, 배당 총액은 5,286억원 수준이 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1조 9,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4월 197회 CB 전환으로 인한 희석이 16.3%(1억 4,400만 주)에 이를 예정이었으나, 현재 주가 기준으로 환산한 자사주 매입 가능 규모가 1억 700만 주에 달해 예상 dilution이 4.2%까지 축소된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특별 주주 환원으로 일회성일 가능성이 있으나 유의미한 수준의 dilution 축소가 예상되며, 2030년까지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하여 꾸준한 주주 환원이 예상되는 만큼 디스카운트된 현 주가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LS증권, "한판 더, 한판 더"

 

이재혁 애널리스트는 곳간을 채울 기회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경과에 따라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기대감이 부각되며 컨테이너선 시황의 하방 위험이 표면화되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컨테이너 선 사들의 희망봉 우회 항로 채택과 이에 따른 실적 수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항해 안전성 확보에 관련한 불확실성, 2)해상보험 관련 리스크, 3)운하 및 주요 항 로·항만 적체 이슈, 4)수에즈 항로 복귀에 따른 감속운항 니즈 반등 등의 요인에 배경을 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해운 물동량 성장성 둔화와 글로벌 친환경 정책 패러다임 둔화가 예상되는 바이나 당분간 곳간을 채울 기회는 충분하다.

 

호실적 행진과 적극적 주주환원을 병행하는 한편 매각 관련 불확실성 또한 조금씩 잦아들고 있다.

 

제197회(1.44억주, 16.34%) 영구채 전환 일정 도래에 따른 지분 희석 부담과 업황의 급격한 Downturn 가능성은 여전한 부담 요인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대신증권,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방 담보"

 

양지환·이지니 애널리스트는 HMM에 대해 올해 매출액 10.8조원, 영업이익 2.25조원을 예상했다.

 

2025년 HMM의 실적 추정의 주요 가정은(yoy) SCFI 1,748.8p(-29.6%), BDI 1,454p(-17.1%), WS 63.5p(+9.9%), 원/달러환율 1,413원(+3.7%)이다.

 

업황 불확실성에도 약 2조원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방을 담보할 전망이다. 목표주가 2만 2,000원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