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HMM 이사회에서 우수한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연임되자 해양학계에선 "역시 우수한"이란 소리가 나왔다. 우 교수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출신으로 해수부와 산하기관에서 발주하는 각종 용역 수주실적이 아주 좋아 학계에선 이미 '시샘'의 대상으로 떠오른 인물. 여기다 사외이사마저 알짜자리를 연이어 차지하자 노골적인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 교수는 "우 교수의 능력과 연구실적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그렇다고해도 이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반문.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김경배 대표이사 사장과 박진기 부사장의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사외이사로는 연임된 우 교수 외에 한국산업은행 구조조정본부장(부행장)으로 근무한 정용석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가 신규로 선임됐다. 정기주총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중소형 선박 설계업체에 도면 품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기술지원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선박은 건조할 때 공단에서 설계 도면을 승인받아야 한다. 지난 5년간 공단이 선박 설계업체에 보완을 요청한 도면 건수는 연평균 374.2건으로 매해 증가세를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보완이 필요한 도면이 많아질수록 설계업체는 신뢰도 하락 등에 따른 설계 수주 물량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조선소에서도 설계 오류로 인한 시간적, 경제적 손실 우려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에 공단이 지난달 전국 중소형 선박설계 업계 의견수렴을 위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형 선박 설계업체 대다수에서 설계자 한 명이 비전문 분야 도면까지 설계하는 경향이 있음을 파악했다. 응답자 57%가 2개 이상 분야*를 설계하고 있었고, 업계 이직률도 높아 기술 전수도 어려웠다. 현재 선박 설계사는 조선공학 등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도 업계 기준에 따라 채용되고 있다. 공단은 자체 현장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 올해 전국 4개 권역별 거점 지사를 중심으로 중소형 선박 설계업체를 위한 기술지원 세미나 횟수를 연 4회 이상 늘리고, 세미나 내용도 보강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의 자동차운반선(PCTC) 전문선사 레이 카 캐리어스(Ray Car Carriers)가 VLCC 신조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레이 카 캐리어스는 HD한국조선해양(HD KSOE)에 VLCC 4척을 6,880억 원(5억 2000만 달러)에 발주했다. 현재 VLCC 신조선 시장은 존 프레드릭(John Fredriksen),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 게오르게 프로코피우(George Procopiou), 마리나 안젤리쿠시스(Marina Angelicoussis) 등 쟁쟁한 메이저 선주들이 조선소의 제한된 탱커 슬롯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12일 HD한국조선해양은 일련의 VLCC 계약을 발표했다. 구매자에 대해서는 '유럽 선사'라고만 밝혔는데, 이것이 레이 카 캐리어스로 나타난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레이로부터 수주한 VLCC 가격은 척당 1억 3000만 달러로, 이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최고액에 해당한다. 건조는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맡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들 VLCC 4척을 2027년 12월 인도할 예정이다. 레이는 자동차운반선에 특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글로벌물류대학원은 석사과정인 해운항만물류학과 신입생 35기의 입학 환영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8일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류동근 총장을 비롯한 내빈과 해운항만물류학과 원우회원들이 참석했다. 글로벌물류대학원 해운항만물류학과는 ‘해운항만물류융복합인력양성사업단’이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해오고 있으며 산·학·연·관 네트워크 바탕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시행하고 부산시가 지원하는 ‘제4차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 성과기반 고급인력 과정’으로 관련분야 전문가 양성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교육부의 RIS 스마트항만물류사업과 글로컬대학30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율성 글로벌물류대학원 원장은 "글로벌물류대학원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해운항만물류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국과 케냐 간 해기면허 상호인증협정과 수산부문 협력 등 해사·수산분야 협력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다. 해운수산업계에서는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성과가 도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송명달 차관은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프리 E. 카이투코(Geoffrey Eyanae Kaituko) 케냐 해운·광물·청색경제 및 해사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서 카이투코 차관은 양국간 해기면허 상호인증 협정 체결과 승선실습 프로그램 확대, ODA를 통한 시뮬레이터 등 해기실습장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카이투코 차관은 이와 함께 자국 실업문제, 30세 이하 젊은층이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 선원직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점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차관은 이에 대해 국내의 승선실습프로그램 등 해기사 양성을 위한 국내 정책을 소개하면서 "6월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준비를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케냐 측 요청사항에 대한 실무협의를 시작토록 하자고 답했다. 송 차관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부대행사에 케냐 해사부를 공식 초청했다. 송 차관은 케냐가 우리의 중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그룹 아람코(Aramco)와 영국의 인마샛(Inmarsat)이 세계 최초로 해상 5G(5세대)네트워크를 시험가동했다. 양측은 MoU를 체결하고, 열악한 걸프의 통신환경에서 위성서비스 제공을 통해 5G IoT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마샛은 해상 연결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육상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인마샛은 영국에서 이를 시험했으며 이제 아람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 5G 네트워크는 1~5km 범위의 지상파 네트워크로 고속전화광대역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네트워크는 사물인터넷과 광범위하게 연결돼 있으며, 이전 네트워크 세대보다 빠른 속도, 더 많은 처리량, 더 낮은 지연시간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인마샛과의 MoU 체결을 통해 아람코는 해양인프라의 원격 센서를 '메시'로 연결해 해상에서 최초의 5G '메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 미국 상장사 비아샛(Viasat)의 해상부문 자회사인 인마샛은 모래폭풍, 극심한 더위, 강풍, 건조한 대기 등 중동의 가혹한 환경에서 5G 시스템을 테스트할 기회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국 해운업계의 선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케냐가 매년 1000명 이상의 부원을 한국에 보낼 수 있다고 밝혀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케냐 광업해운부(Ministry of Mining, Blue Economy and Maritime Affairs)의 제프리 E. 카이투코(Geoffrey E. Kaituko) 해운담당 차관을 단장으로 한 케냐정부 세일즈단은 11일 여의도 한국해운협회를 방문, 양창호 부회장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케냐의 해기사 및 부원 양성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현재 3개 학교에서 해기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2개 사립대학이 해기과정을 준비 중"이라며 "선원 붐이 일어나 국가정책의 중심을 해사인력 양성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반다리해양대(Bandari Maritime Academy) 에릭 L. 카타나(Eric L. Katana) 총장은 '케냐청년봉사단(National Youth Service, NYS)'을 거론하면서 "NYS에서 매년 1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이 중 1000명 이상을 반다리해양대에 보내 3개월 가량 선원교육을 시키면 적어도 연간 1000명의 부원을 한국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NYS 단원들의 경우
독일 엔진설계업체인 MAN Energy Solutions(MAN ES)가 올해 말 일본에서 건조 중인 선박에 첫 암모니아 이중추진엔진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 엔진은 2027년부터 양산될 전망이다. MAN ES의 우베 라우버(Uwe Lauber) 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첫번째 암모니아엔진은 시험운항을 거쳐야 하며, 암모니아 벙커링 인프라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급과 암모니아의 선상 안전장치에 대해 많은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선박에서 연료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한 규칙이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라우버 CEO는 암모니아엔진이 실제 판매되는 것은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한 "친환경 암모니아 공급을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2030년 이전에는 공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며 "우리는 먼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AN ES는 싱가포르에 2100만 달러를 들여 새로운 워크샵을 열었다. 유럽 이외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인 이 워크샵은 다양한 종류의 이중연료엔진 수리, 유지보수 및 개조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라우버 CEO는 MAN ES 엔진을 사용하는 전 세계 2만 척의
롯데정밀화학이 암모니아 운송분야에 진출키로 하고 LPG운반선을 매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튀르키예의 만타쉬핑(Manta Shipping) 소유 3만 8,500cbm급 LPG운반선 '만타 살라칵(Manta Salacak)호'(2007년 건조)를 4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 배는 현재 그리스의 나프토마(Naftomar)와 1년 용선계약이 돼 있으며, 오는 9월 롯데정밀화학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만타쉬핑은 앞서 2022년 7월 그리스의 스틸가스(StealthGas)에게서 약 2800만 달러에, 또 스틸가스는 2019년 여름에 이 배를 2000만 달러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약 4년 만에 선박가격이 두 배로 오른 것은 중형 LPG운반선 시장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반증으로 여겨진다. 롯데정밀화학은 앞서 지난해 4월 HMM과 친환경연료 운송 및 벙커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국 최대의 암모니아 저장시설을 보유한 롯데정밀화학은 HMM의 선박들이 사용할 암모니아와 메탄올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해양통신 취재팀|
'홍해 위기'로 컨테이너선의 EU 탄소배출권 비용이 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탄소배출권 데이터플랫폼인 오션스코어(OceanScore)는 이같이 밝히면서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유럽으로 항해하는 데 약 5,200개의 EU 탄소배출권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경우에는 지난 1월 발효된 EU 배출권거래제(ETS)에 따라 1,800개의 탄소배출권만 내면 된다. 이는 결국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를 통항할 경우 9만 8,000유로가 드는 것이 희망봉을 돌 경우 28만 5,000유로의 탄소배출권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션스코어의 이같은 추산은 이산화탄소의 경우 톤당 55유로, TEU로는 18유로의 비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오션스코어는 컨테이너선에 대한 그간의 AIS 추적결과를 기반으로 희망봉을 경유할 경우 항로가 더 길어진 것은 물론 운항속도가 16노트에서 20노트로 약 25% 빨라져 벙커C유 소비가 3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추정치는 EU 배출권거래제의 3년에 걸친 단계적 도입에서 현재의 40% 책임요건을 기반으로 하며, 내년에 70%, 2026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