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29일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선박금융 활성화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한국해운협회 정태순 회장과 한국자산관리공사 권남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업무협약은 해운협회와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전문성 및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국적외항선사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선박금융 제도개선 및 활성화 방안 모색 ∆해운업계 동향 파악 및 공동연구 수행 ∆해운사 ESG 경영 확산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정태순 해운협회 회장은 “캠코와의 업무협약은 국적선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중·소 외항선사에 대한 선박금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적선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권남주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캠코와 한국해운협회가 국적외항선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시 한번 두손을 맞잡게 됐다”며, “캠코는 앞으로도 국내 해운사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돕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지난 2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여가친화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여가친화인증제도는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제16조에 근거,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여가친화경영을 하는 기업과 기관을 선정해 인증해주는 제도이다. 해진공은 자유로운 연차 및 유연근무사용, 연차촉진제, PC-OFF제 시행 등 여가시간 확보를 위한 지원 실적과, 비금전적 복리후생의 일환으로 지역 업체와의 상생 협약을 확대하여 예산절감과 임직원 여가증진이라는 성과를 거둔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해진공은 올해 일·생활 균형 캠페인 참여기업 선정에 이어 이번 여가친화인증까지 획득함으로써 일·삶의 균형과 직원 복리후생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일·생활의 균형은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과 제도 개선을 통해 일하기 좋은 공사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MSC가 28일 아시아와 유럽, 아시아와 미국 간의 연결을 최적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항구 기항을 통해 독립형 동서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C의 단독 동서 네트워크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아시아와 미국 북서부, 캐나다를 연결하는 MSC의 머스탱 서비스가 MSC 동서 네트워크에 추가된다. 새 로테이션은 샤먼–옌티엔–닝보–상하이–부산–시애틀–밴쿠버–포틀랜드–부산이다. MSC는 새 항구 기항을 확대했다. 펄 및 치누크 서비스는 이제 아시아-미국/캐나다 항로에 베트남의 붕타우 및 하이퐁을 추가했다. 아시아-유럽 항로에서는 중국 난사가 라이언 앤 드래곤 서비스에 추가되고, 스완-센토사 항로에서는 얀티안과 요코하마 직항이 포함되면서 부산을 대체하게 된다. 오리엔트와 론스타 서비스에 부산 기항이 추가되고, 제이드 서비스는 지중해로 가는 도중에 인도 비진잠에 기항하게 된다. 드래곤 서비스는 동쪽으로 가는 항로에서 콜롬보 대신 비진잠에 기항한다. 또한 아시아와 북유럽을 연결하는 MSC의 브리타니아 서비스에 콜롬보 기항이 추가된다. 나아가 미국 동안에서 아시아로 돌아가는 MSC의 아메리카 서비스에도 콜롬보가 추가된다. MSC의 알바트로스 서비
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12월 2일부터 2025년 3월 2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기획전시 <항해와 시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8세기 유럽 항해의 과학적 도전과 혁신을 조명하며, 영국 그리니치 국립해양박물관이 보유한 해상시계 H-1과 관련 유물 7건을 한국 최초로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경도 측정을 중심으로 항해의 역사적 도전과 기술 발전을 4부로 구성했으며, 프롤로그에서는 위도와 경도의 개념과 함께 당시 항해자들이 경도 측정의 어려움 때문에 겪었던 위기와 사건을 시각적 영상으로 소개한다. 1부 ‘항해의 문제’는 경도를 알지 못한 채 바다를 건너야 했던 당시의 항해법인 지문항해와 추측항해의 위험성을 조명하며 경도 측정의 필요성 알아본다. 2부 ‘경도의 발견’에서는 18세기 영국의 ‘경도법*’ 제정을 다루며, 경도 측정을 위한 다양한 이론과 시도들을 살펴본다. 특히, 시계 제작자 존 해리슨이 수년간의 시도 끝에 개발한 해상시계 H-1의 발명과 그가 경도상을 받을 때까지 이루어진 계속된 혁신과 인내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3부 ‘두 번째 도전’은 제임스 쿡 선장이 해상시계를 항해에 실제로 적용한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쿡의 두
HJ중공업이 최근 수주사실을 발표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의 발주자가 '그리스 억만장자' 조지 이코노무(George Economou)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발주로 이코노무는 약 4년 만에 컨테이너선에 복귀하게 됐다. 이코노무를 아는 전문가들은 그의 과거 이력에 비춰 이번 발주가 일회성 이벤트라기 보다는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장기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다. 이코노무는 거의 전 선종에 투자한 선주로 꼽힌다. 그가 운영하는 TMS그룹은 100척 이상의 유조선과 벌크선, 그리고 가스운반선을 갖고 있다. 그로부터 소홀하게 취급받은 선종을 굳이 꼽으라면 컨테이너선이다. 현재도 그는 한국과 중국의 조선소에서 LNG선, VLGC/VLAC, 벌크선, 탱커 등 다양한 선종의 신조선을 약 40척 발주해 놓고 있다. 이코노무가 마지막으로 투자한 컨테이너선은 6,600TEU급 '미라마린(Miramarin)호'(2010년 건조)였으며, 그는 이 선박을 2020년 말 매각했다.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내년 2월로 예정된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12월 3일부터 서비스 예약을 접수한다. 하파로이드와 머스크(Maersk)는 제미니 협력 출범과 동시에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을 통해 정시성을 90% 이상 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미니 협력이 높은 정시성을 추구하는 만큼 운송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항구마다 일일이 기항하는 방식의 Cosco나 MSC는 운임이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하팍로이드의 서비스 접수 발표가 태평양 항로 운임이 높은 시점에 나온 만큼 서비스 접수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수석애널리스트인 스테판 베르버크모우(Stefan Verberckmoes)는 "태평양 항로의 운영 마진이 높다"며 "홍해 위기로 톤수가 부족해지면서 선사로서는 케이프타운을 경유라는 수고를 하지 않고도 태평양항로에서 높은 운임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운임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데다 제미니 협력으로서는 목표로 내건 정시성 달성 여부가 서비스 신청에 변수가 될 것"이
신조선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리세일(Resale)을 통해 이익을 현실화하려는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덴마크의 선박중개업체 MB쉽브로커스에 따르면 신조선가가 높아지면서 인도 전에 이익을 챙기려는 리세일이, 특히 유조선과 벌크선에서 뚜렷해지고 있다. 신조선가는 2021년부터 견고하게 상승해왔으며, 전통 선박의 경우 17%, 더 규모가 크고 복잡한 장치를 가진 선박의 경우 37%나 올랐다. 구매선사들의 경우에도 신규 발주보다는 더 빨리 선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세일을 선호하고 있다. MB쉽브로커는 리세일에 대해 "특히 2021, 2022년에 신조계약이 체결돼 2025년 인도되는 선박에 적합하다"며 "신조선가 강세는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개발은행의 CDB Financial Leasing은 최근 2척의 울트라막스급 벌크선을 총 6700만 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가격에 리세일을 통해 사들였다. 이들 선박은 홍콩의 스무드(Smooth)쉬핑이 발주한 것으로, 중국 양저우의 세너티조선소(Sainty Shipbuilding)에서 건조되고 있다. CDB Financial Leasing은 이 리세일건에 대해 "양측이 모두 필요한 부분을 채운 것"이라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됨에 따라 글로벌 해운업계의 친환경 이슈에 대한 전략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탈탄소화 방향과는 달리, 차기 트럼프정부에서는 화석연료 사용이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친환경 기술 도입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8일 트럼프 정권 재출범에 따라 해운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을 다룬 ‘트럼프 2.0시대와 해운산업에 대한 영향’이라는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정책은 1기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 특히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확대에 초첨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자급자족을 목표로 석유 채굴 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 건설을 촉진해 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에 따라 환경규제 역시 전통적인 에너지산업 지원과 규제 완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며, 해운산업 탈탄소화 방향과는 상반된 방향으로 이어져 친환경 기술 및 재생에너지 기술 도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글로벌 해운업계에는 단기적으로 환경규제 완화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해양환경공단(KOEM)이 지난 27일 코엑스(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4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우수한 발명, 신기술을 발굴해 시상하고 우수특허 제품의 판로개척,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했다. 공단이 출품한 ‘선박 잔존유 회수장치’는 침몰, 좌초 등 사고가 발생한 선박의 연료 탱크에 남아있는 유류를 회수하기 위한 장비로 기존 장비 대비 경량화 돼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지하도 침수 등 국가 재난상황에서 기존의 수입 방제장비를 대체할 수 있어 기대를 받고 있으며 2023년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수산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강용석 KOEM 이사장은 “공단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해양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공단의 노력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D현대가 대형선박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에 성공하며, 자율운항 3단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8,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통합 실증을 수행, 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잇달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증을 통해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과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솔루션을 활용한 통합 원격제어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원격제어솔루션은 원격 조타 및 선속 제어 뿐만 아니라 선박 운영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항해 중 발생할 수 있는 통신 지연, 돌발 상황,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HD현대는 이번 실증에서 세계 최초로 대형상선에 대해 복수 원격운영센터(ROC, Remote Operation Center)간 제어권 전환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선박이 장거리 항로를 운항할 때 하나의 ROC에서 다른 ROC로 제어권을 전환시켜줌으로써 원격 운항의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