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언스별 기항 항만 선택이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입맛대로 골라잡는 식이다. 내년 2월 출범예정인 '제미니(Gemini)'가 영국 런던게이트웨이와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를 선택했듯이 독립 얼라이언스인 MSC는 인도의 비진잠(Vizhinjam)항에 방점을 찍었다. 업계에 따르면 MSC는 인도 남부의 새 환적 허브로 떠오른 비진잠 기항을 지난주부터 시작했다. MSC는 내년 2월부터는 동서 네트워크의 제이드(Jade) 및 드래곤(Dragon) 루프를 비진잠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에서 연간 100만 TEU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비진잠항은 올들어 시험가동 후 첫 4개월 동안 10만 TEU를 처리했다. 2단계 항만개발사업은 2028년 완료되며, 연간 총 400만 TEU를 처리할 예정이다. GKSVUS 비진잠 첫 기항 컨테이너선사는 MSC가 아니라 머스크(Maersk)였다. 머스크는 지난 7월 11일에 8,714TEU급 '샌 페르난도(San Fernando)호'를 지진잠에 시험 기항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머스크는 비진잠이 정상운항된 이후 정기 기항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황 급락에 증기터빈식 LNG운반선의 운명이 갈림길에 섰다. 업계에 따르면 주로 성수기에 스팟시장에 투입되는 증기터빈 LNG선의 운임은 최근 하루 7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2018년 이후 최저치이자, 선박 운영비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현 상황에서 증기터빈 LNG선의 선택 가능한 방안은 계선(Lay-up), 운휴(Idle), FSU나 FSRU로의 개조, 해체 등 4가지다. 이 중 운휴의 경우 시황 회복을 기다리면 되지만 하루 1만 5000달러의 운영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다. 시황 전망도 밝지 않다. 내년과 2026년 매년 80척 이상, 즉 매주 한척 이상의 LNG 신조선이 인도될 예정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운휴를 선택하는 것은 '베팅'에 가깝다. 레이업의 전망도 밝지 않다. LNG선이 부족할 정도가 돼야 연료효율이 낮은 증기터빈식 LNG선이 구원투수격으로 스팟시장에 투입될 것인데 신조선 공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MOL은 지난 9월 선령 20년의 13만 7,661cbm급 모스형 LNG운반선 '두칸호'를 말레이시아 동부해안에 계류해 놓긴 했지만 월 2만~3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서안 해상에서의 LNG선 계류 비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성안을 위한 협상이 시한인 1일까지 부산에서 타결되지 못한 채 결국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1일 오후 9시께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협상위를 이끄는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의장은 "일부 문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소수의 쟁점이 완전한 합의를 이루는 것을 막고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비디에소 의장은 "쟁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추후 5차 협상위를 재개해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또 "부산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한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며 "우리의 일이 완료되기까지 한참 남았기에 공동의 목표를 향해 계속 협력하면서 실용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정부 수석대표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전체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만든다는 목표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우리는 (5차 협상위에서) 합의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는 모두가 자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미래세대를 위한 건강한
인천항만공사(IPA)가 지난 29일 국내 투자기업 30여 개사를 대상으로 골든하버 투자유치 설명회 및 현장 투어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 한국리츠협회, 한국여성건설인협회, 한국중화총상회 등 국내외 주요 부동산 협회의 회장단을 비롯, CBRE코리아, INK투자자산운용 등 글로벌 컨설팅사 및 자산운용사 등 부동산 관련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IPA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골든하버 투자유치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으며, 글로벌 해양관광단지로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그 방향성을 공유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투자사 및 업계 관계자들은 골든하버가 제공하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와 높은 성장 가능성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골든하버 프로젝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측 해상에 위치한 42만 7,657.1㎡ 규모의 부지를 해양관광과 상업, 문화, 레저 시설이 결합된 글로벌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참석자들은 골든하버가 국제적인 해양관광지로 발전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인천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모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골든하버가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 기회와 안정적인 수익
인도가 해운·조선산업 부흥을 내세우면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해운조선업계에서는 인도 시장이 미국의 군함사업에 이은 제2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구체적 결실을 맺기까지는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최근 인도 조선산업에 대해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고, 사르바난다 소노월(Sarbananda Sonowal) 항만해운수로부 장관은 "우리는 조선 강국이 될 수 있는 풍부한 인력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2047년까지 세계 5대 조선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중단기적으로 동안과 서안에 2개씩의 거대 조선소를 설립하며, 새 국영선사를 설립해 선대를 1,000척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인도가 지정학적 위치로 글로벌 해양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도의 해운 및 조선산업 규모는 극히 빈약하다. 2023년 기준 인도는 1,530척의 선박을 보유, 세계 16위의 해양국가에 랭크돼 있다. 조선산업도 2011년 세계 시장의 3.7%를 차지하며 4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올들어 현재까지 인도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클락슨에 따
해양수산부는 29일 강릉창경바리어업(강원 강릉시), ‘광천토굴새우젓가공업(충남 홍성군), 삼천포죽방렴어업(경남 사천시)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4호, 제15호, 제16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어업인이 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 어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어업유산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해왔다.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호 ’제주해녀어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제13호 ’진도?신안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까지 총 13개의 국가중요어업유산이 지정됐다. 특히, 2023년에는 제7호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23.7)과 제1호 ’제주해녀어업‘(‘23.11)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되어 우리나라 국가중요어업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제14호 ‘강릉창경바리어업’은 ‘창경(窓鏡)’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수중에서 맑은 시야를 확보하여 해조류 및 저서생물 등을 채취하는 어업이다. 또 제15호 ‘광천토굴새우젓가공업’은 자체적으로 수분을 생성하는 풍화암 재질로 이루어진 친환경 토굴에서 새우젓을 숙성·발효시키는
MSC가 함부르크항 지분인수를 완료하면서 북유럽 컨테이너항만 구도가 급변했다. 이번 인수로 MSC는 HHLA(Hamburger Hafen und Logistik Aktiengesellschaft)의 지분 49.9%를, 함부르크시는 50.1%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MSC는 기존 지분 22%에서 49.9%에 달하기 위해 2억 3,300만 유로(2억 5,800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키로 했고, 지분인수는 MSC가 투자를 제안한 지 14개월 만인 지난 28일 완료됐다. 그간 독일 항만노조는 MSC의 지분 인수에 대해 일자리 손실과 역사적인 항구의 통제력 상실 가능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해왔고, 함부르크시와 MSC는 HHLA 직원들의 권리보호 등 광범위한 공약을 제안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MSC는 함부르크시와 HHLA의 공동운영을 위한 40년 계약을 체결했다. MSC는 인수과정에서 2031년부터 HHLA터미널의 처리량을 연간 최소 100만 TEU 늘리기로 약속했다. 또한 함부르크시와 MSC는 HHLA에 대한 향후 필요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4억 5000만 유로(4억 7560만 달러)의 자본을 투자키로 했다. MSC는 또한 함부르크의 하펜시티에 새로운 독일 본사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계획 발표에도 이번 주 태평양 항로 스팟운임은 오히려 하락했다. 트럼프는 최근 취임 후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수입품에는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드류리(Drewry)가 발표한 이번 주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상하이~LA 노선이 전주 대비 5% 하락한 FEU당 4,250달러, 상하이~뉴욕 항로는 1% 떨어진 FEU당 5,19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 발표로 인해 미국 수입품의 선행적재가 재개되고 스팟운임이 급등할 것이라는 해운업계 일각의 기대는 거품에 그쳤다. 제네타(Xeneta)의 수석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이에 대해 "많은 미국 운송업체들이 '홍해 위기'와 미 동안 항만의 파업에 따른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일년 내내 선적을 진행해왔다"며 "이것이 관세 인상에도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 운송은 일부는 이미 완료됐고, 재고가 이미 창고에 가득 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피터 샌드는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첫날에 관세를 강제로 발효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되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쉬리 라마찬드란(Shri Ramachandran)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과 양국의 해사, 항만, 해운 분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송 차관은 국내 최초의 전 영역 완전 자동화 터미널을 개장한 부산항 신항을 비롯한 스마트 항만 기술들을 소개하며, 양국의 스마트 항만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서, 송 차관은 한국과 인도가 함께 가입한 아시아해적퇴치협정(ReCAAP)에서의 협력을 비롯하여 해적 퇴치와 피해 예방, 해사 사이버 안전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그뿐만 아니라, 양국 간 원활한 해운물류를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ReCAAP(Regional Cooperation Agreement on Combating Piracy and Armed Robbery against Ships in Asia)는 아시아지역에서 선박에 대한 해적과 무장 강도 행위 퇴치에 관한 지역협력 협정이다. 또한, 송 차관은 내년 4월 우리나라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제10차 아워오션콘퍼런스(OOC, OurOceanConference)’에 인도를 초청하며, OOC가 양국의 해양수산 협력 강화를 위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협상회의(INC5) 5일차인 29일, 149개 시민단체 연합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부진한 협상에 대해 각국 대표단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협상회의 참관인으로 참여 중인 플뿌리연대,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플라스틱 추방연대(BFFP), 국제환경법센터(CIEL),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함께했다. UN 회원국은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을 갖춘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5차례 협상회의를 통해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부터 지금까지 네 차례의 협상회의를 진행했지만 강력한 협약 체결을 지지하는 국가의 '생산 자체를 감축하자'는 주장과 약한 협약 체결을 원하는 산유국 등의 ‘재활용 포함 폐기물 처리에 중점을 두자’는 주장이 대립하며 유의미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5차 협상회의는 협약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5차 협상회의(INC5)는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시작되어 12월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협상이 5일차가 되며 중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각국은 생산 감축을 비롯한 주요 쟁점들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여 법률 초안 작성 그룹(LDG)에 전달된 문구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