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미래 성장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수립했다. HD현대는 12월 3일과 4일 양일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정기선 회장을 비롯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경영진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조선 발주 사이클 둔화, 미국·유럽·중국 등 보호무역주의 및 현지화 정책 강화, 주력 사업에서의 중국 등 경쟁기업의 거센 추격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HD현대는 이번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조선·건설기계·에너지·신사업 등 그룹 전 사업 부문의 경영전략을 점검하고, ▲친환경·디지털·AI 전환 가속화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성장 분야 육성 등을 골자로 향후 5년 내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HD현대는 조선 분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건설기계 분야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 이를 통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절대적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글로벌 해운금융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공사는 2일(화) 동남아시아 최대 금융기관인 DBS은행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한국 해운·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글로벌 금융 인프라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공사의 싱가포르 지사 설립과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있다. 해진공은 선박·물류금융 특성상 주로 미국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왔으나, 아시아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현지 통화 기반 채권 발행 등 자금조달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DBS은행은 1968년 싱가포르개발은행으로 출범해 동남아 최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아시아 대표 금융기관이다. 국제 금융평가기관 Global Finance로부터 17년 연속 '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은행'으로 선정되는 등 재무 안정성과 기업금융·ESG금융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해진공은 이미 DBS은행과 한도차입계약을 맺고 달러채권 발행에 참여하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MOU를 통해 싱가포르지사의 재무업무 지원 및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활용 기반을 본격 마련했다.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해양금융 분야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글로벌 해운금융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공사는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CBD)에 첫 해외지사를 개소하고, 현장 중심의 기업 지원체계 구축과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장을 본격 추진 한다고 밝혔다. 세계 해운·금융 중심지에 전략적 거점 마련 싱가포르는 세계 1위 환적항이자 200개 이상의 글로벌 해운사가 밀집한 세계 최대 해양클러스터로, 운임거래·선박매매·금융계약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핵심 지역이다. 동시에 주요 금융기관과 투자자가 집적된 국제 금융허브로서,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가 집중된 동남아 투자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진공의 싱가포르 지사 설립은 업무 특성과 글로벌 시장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다. 해진공의 핵심 사업인 선박·인프라 금융이 대부분 미 달러로 이루어 지는 가운데, 해진공은 아시아 금융권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외화 조달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싱가포르는 이미 해진공의 주요 조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지사 설립을 통해 해진공은 현지 투자자설명회(IR) 진행, 금융·해운 시장동향 점검 등을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현장 지원 강화 싱가포르 지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가 유럽-아시아 항로에서 수에즈 운하 경유 백홀(Backhaul)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오션 얼라이언스의 회원사인 OOCL은 고객들에 공지를 통해 이를 알렸다. 공지 내용은 CMA CGM이 운영하는 FAL1 서비스(LL4/NEU4)가 2026년 1월부터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통해 아시아로 운한한다는 것이 골자다. 첫 적용 선박은 'APL Merlion호'(1만 3,900TEU급)으로, 현재 서아프리카 해역을 항해 중이며 내년 1월 5일 수에즈 운하에 도착할 예정이다. CMA CGM은 FAL1 서비스에서 기존 15척 투입에서 14척으로 선박을 한척 줄이면서도 선복은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평균 선복은 1만 5,589TEU에서 1만 6,051TEU로 증가하며, 최대 2만 1,000TEU급 선박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Peter Sand()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항로 복귀가 아니라 글로벌 선복 과잉을 드러내는 신호”라며 “수에즈 운하 복귀로 선복이 풀리면서 글로벌 운임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아시아 백홀 운임은 이미 FEU당 4
미국의 견제에 아랑곳없이 중국 주요 항만들이 컨테이너 처리량에서 신기록을 잇따라 세우고 있다. 상하이항은 11월 26일 기준으로 처리량이 5000만 TEU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앞선 것이다. 상하이항 관계자는 “상하이가 16년 연속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운영 효율화와 디지털화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AI 기반 계획 도구, 원격조종 크레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운영 재구성에 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상하이항은 2024년 한 해 동안 5,150만 TEU를 처리했으며, 올해는 5500만 TEU에 근접할 전망이다. 한편 닝보저우산(Ningbo-Zhoushan)항은 지난 2일 기준으로 4000만 TEU를 달성했다. 닝보저우산항의 지난해 처리량은 3,930만 TEU였다. 닝보저우산항만청 관계자는 “7년 만에 1000만 TEU에서 2000만 TEU로 늘어났고, 이후 6년 만에 3000만 TEU, 불과 4년 만에 4000만 TEU에 도달했다”며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닝보저우산항은 현재 210개 이상의 부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135개
글로벌 선박관리업체인 앵글로 이스턴(Anglo-Eastern)이 인공지능(AI) 기반 항법시스템을 대규모로 도입, Orca AI Navigation Tool을 자사 관리 선박 750척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앵글로 이스턴의 최고정보책임자(CIO) Torbjorn Dimblad는 “AI 기술은 단순한 보조 장치가 아니라, 선박 안전과 운영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핵심 도구”라며 “이번 도입은 해운업계 디지털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Orca AI는 선박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충돌 위험을 줄이고, 항로 최적화(Route Optimization)를 지원한다. 특히 야간·악천후 상황에서 시각 인식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강화해 승무원들의 부담을 줄인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앵글로 이스턴의 이번 AI 시스템 도입이 해운업계 전반의 디지털화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750척 규모의 AI 항법시스템 적용은 단일 선사 기준으로 최대 규모”라며 “향후 다른 글로벌 선박관리업체들도 유사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앵글로 이스턴은 이번 AI 시스템 도입을 통해 선박 운영 효율성을
캐나다 조선업체 데이비 디펜스(Davie Defense)가 미국 텍사스의 걸프 코퍼조선소(Gulf Copper Shipyard)를 인수하며 쇄빙선(Icebreaker) 건조 역량을 강화했다. 이 인수는 미국·캐나다·핀란드 간 협력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American Icebreaker Factory’라는 새로운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데이비는 이미 캐나다 정부와 북극용 쇄빙선 건조 계약을 진행 중이며,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데이비 관계자는 “미국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와의 협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텍사스 조선소는 이를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데이비가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쇄빙선 건조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K-조선을 밀어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비가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한 것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북극항로 개발 전략과 직결된 것”이라며 “미국·캐나다·핀란드의 삼각 협력구조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는 텍사스 조선소 인수와 함께 “향후 5년간 최소 5척 이상의 대형 쇄빙선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또다시 해적 공격이 발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포르투갈 국적의 LPG운반선 'CGAS 새턴호'(Saturn, 3,090dwt, 2003년 건조)가 3일 적도 기니로 항해 중 해적들에게 공격을 당해 승무원 9명이 납치됐다. 보안업체 뱅가드(Vanguard)에 따르면 사건은 적도 기니 해안에서 약 50해리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무장 해적들이 선박에 침입해 선원들을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선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적들은 선원들의 개인 물품을 탈취한 뒤, 선장, 기관사 등 9명을 납치해 선박을 떠났다. 남은 선원은 2등 항해사, 3등 항해사, 갑판사관, 기관원 등 최소 인원으로 확인됐다. 사건 직후 포르투갈 해군은 함정을 급파해 선박을 안전 해역으로 호송했으며, 선사는 비상대응팀을 가동해 관계 당국과 협력 중이다. 해상 보안업체 Neptune P2P Group은 “이번 사건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지속되는 납치·몸값 요구 위험을 다시금 보여준다”며 “이곳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최소 17건의 무장 강도·해적 사건이 보고됐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아프리카 해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역 중 하나”라며 “선사들은 항로
미국과 말레이시아가 최근 체결한 새로운 상호무역협정(Agreement on Reciprocal Trade, ART)이 아시아 공급망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협정은 미국-중국 간 장기 무역갈등 속에서 새로운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말레이시아산 대부분의 수출품에 대해 관세 상한을 19%로 설정했으며, 말레이시아는 반도체, 핵심 광물,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서 미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키로 했다. 동시에 양국은 핵심 광물에 대한 양해각서를 병행 체결해 전략적 자원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말레이시아 무역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단순한 관세 조정이 아니라, 미국 자본과 기술을 통해 말레이시아를 아시아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도약시키는 계기”라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다변화를 추진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Adam Clermont는 “말레이시아와의 협력은 미국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아시아 내 공급망을 재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보다는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이 단
K-조선이 LNG선 건조를 통해 참여하고 있는 아프리카 'Mozambique LNG 프로젝트'가 이번에는 영국과 네덜란드의 금융지원 철회로 흔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발주가 취소될 리는 없지만 발주 일정에 차질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영국 및 네덜란드 정부는 2일 모잠비크 LNG사업에 대한 보증·수출보험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2020년 약정했던 11억 5,000만 달러 규모 지원을 공식 취소했다. 영국 해외수출금융(UKEF)은 “프로젝트 재개를 위한 금융조건 변경 요청을 검토한 결과, 2020년 대비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역시 이 사업을 주도하는 프랑스의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최근 11억 달러의 보험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프로젝트 지원에서 손을 뗐다. 토탈에너지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사업지 부근에서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반군들과 모잠비크 병력 간의 충돌이 계속되자, 2021년 4월 프로젝트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1월 불가항력이 해제되었으나, 모잠비크 정부의 신규 예산승인 여부를 재개 조건으로 제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