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14일부터 외국산 선박에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들이 여전히 미국 항만을 향해 활발히 운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크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수수료 도입 이후에도 중국산 선박의 미국행은 줄지 않고 있다.
선박위치데이터에 따르면 항만수수료는 중국 국영정기선사인 코스코(Cosco)와 그 자회사인 OOCL, 그리고 외국산 자동차운반선사들이 가장 많이 납부하고 있다.
미국의 메기는 항만 수수료는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가히 '징벌적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기항당 최대 16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부과될 수 있다.
미국은 지난 10일 최종 규칙 변경을 발표한 후 단 4일 만에 현재의 항만 수수료를 시행했지만, 해운업계는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새로운 요금 체계에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항만 수수료 도입 이후에도 중국산 선박의 미국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규제만으로는 글로벌 해운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