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C, Maersk, CMA CGM 등 세계 3대 컨테이너선사가 모두 글로벌 해양강국을 표방한 인도로 눈을 돌렸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정부는 지난해부터 해운조선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재무부장관인 니르말라 시타라만은 이달 초 조선 및 수리조선 산업에 장기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29억 달러 규모의 해양개발기금 집행 계획을 공개했다. 이 기금의 49%는 정부가, 나머지는 항만과 민간 부문에서 각각 조달하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덴마크의 머스크(Maersk)는 인도의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와 선박수리 확대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 선박은 올해 처음으로 코친조선소에서 수리될 전망이다. 인도의 국영조선소인 코친조선소는 1972년 설립된, 인도 최대의 수리조선소다. 해상 수리는 7,000TEU급, 드라이도킹 거치는 4,000TEU까지 가능하다.
프랑스의 CMA CGM은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을 가진 지 며칠 만에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2일 모디 총리는 CMA CGM의 마르세유 본사를 방문, CEO인 로돌프 사데와 조선 및 수리조선에 대한 CMA CGM의 이니셔티브에 대해 논의했다.
CMA CGM는 인도와 중동을 유럽에 연결하는 새로운 해상회랑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CMA CGM는 이와 별도로 이 달 인도와 홍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를 연결하는 2개의 지역서비스를 시작하며, 첫 선박이 오는 23일 나바셰바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선사인 MSC는 CEO 소렌 토프트가 이번 주 인도를 방문해 피유시 고얄 상무부장관과 투자방안을 협의했다.
고얄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토프트와의 회담에서 내륙 컨테이너터미널 건설, 조선 및 선박 유지보수 협력, 컨테이너박스 제조를 위한 투자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