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말레이시아가 최근 체결한 새로운 상호무역협정(Agreement on Reciprocal Trade, ART)이 아시아 공급망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협정은 미국-중국 간 장기 무역갈등 속에서 새로운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말레이시아산 대부분의 수출품에 대해 관세 상한을 19%로 설정했으며, 말레이시아는 반도체, 핵심 광물,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서 미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키로 했다. 동시에 양국은 핵심 광물에 대한 양해각서를 병행 체결해 전략적 자원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말레이시아 무역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단순한 관세 조정이 아니라, 미국 자본과 기술을 통해 말레이시아를 아시아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도약시키는 계기”라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다변화를 추진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Adam Clermont는 “말레이시아와의 협력은 미국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아시아 내 공급망을 재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보다는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이 단기적으로는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및 광물 산업 투자 확대를 촉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물류·공급망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Port Klang)과 탄중 펠레파스(Tanjung Pelepas), 그리고 싱가포르항을 허브로 한 허브&스포크 해운시스템이 강화되고, 미국향(US-bound) 화물의 동남아 집하·환적 비중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기업의 동남아시아 투자 확대가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전략과 맞물려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조선이 LNG선 건조를 통해 참여하고 있는 아프리카 'Mozambique LNG 프로젝트'가 이번에는 영국과 네덜란드의 금융지원 철회로 흔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발주가 취소될 리는 없지만 발주 일정에 차질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영국 및 네덜란드 정부는 2일 모잠비크 LNG사업에 대한 보증·수출보험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2020년 약정했던 11억 5,000만 달러 규모 지원을 공식 취소했다. 영국 해외수출금융(UKEF)은 “프로젝트 재개를 위한 금융조건 변경 요청을 검토한 결과, 2020년 대비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역시 이 사업을 주도하는 프랑스의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최근 11억 달러의 보험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프로젝트 지원에서 손을 뗐다. 토탈에너지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사업지 부근에서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반군들과 모잠비크 병력 간의 충돌이 계속되자, 2021년 4월 프로젝트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1월 불가항력이 해제되었으나, 모잠비크 정부의 신규 예산승인 여부를 재개 조건으로 제시해 양측 간 입장차가 팽팽했다. 올해 들어 토탈에너지는 인력·장비를 항공·해상을 통해 제한적으로 투입하며 보안 조치를 강화했으나 영국 정부는 최근 현장 보안상황을 평가한 결과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사업비 부족 우려에도 토탈은 프로젝트 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탈의 Patrick Pouyanne CEO는 “영국·네덜란드 금융 없이도 파트너사 지분 투자만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전체 금융조달의 70% 이상이 이미 확보돼 있으며, 향후 생산물량의 약 90%가 장기계약을 통해 판매처가 확정된 상태라는 것이다. 여기다 미국 EXIM(미수출입은행)이 올해 3월 49억 달러 규모 대출을 승인하며 프로젝트의 핵심 자금줄 역할을 이어가고 있어 곧바로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편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에 투입되는 LNG운반선들은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이 건조할 예정이다. 양사는 2020년 2월 토탈과 17만 cbm급 선박 각각 8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수주를 기정사실화했다. 용선 발주 선사는 그리스 마란가스(Maran Gas)와 일본 NYK가 삼성중공업에 4척씩, 일본의 MOL과 K-Line이 또 4척씩을 HD현대에 발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드류리(Drewry)가 지난달 30일자로 집계한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는 FEU당 667달러로, 이전 조사(11월 15일)때의 630달러보다 6% 상승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간 물동량 증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항로별로는 상하이발 싱가포르행이 4% 상승한 822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간 데 비해 상하이발 자와할랄네루행은 1117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상하이발 탄중펠레파스행은 1082달러로 4% 하락했다. 항로별 운임 추세는 편차가 있긴 하지만 지난 10월 하순과 비교하면 20~30% 높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에서는 싱가포르가 20% 낮고, 탄중펠레파스가 10% 낮다. 부산발 상하이행은 11월 15일 대비 4% 하락한 66달러, 호치민발 상하이행은 41달러로 보합세, 자카르타발 상하이행은 20% 뛰어오른 42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상하이발 요코하마행은 1% 오른 776달러, 요코하마발 상하이행은 보합인 59달러였다. IACI는 상하이항 발착 아시아역내 18개 주요 항로의 스팟 운임을 가중 평균한 것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Rotterdam Port)의 혼잡이 극심해지면서 아시아-유럽 항로를 운영하는 주요 선사들이 기항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 ONE, 양밍(Yang Ming Marine Transport)이 참여하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가 일부 항로에서 로테르담을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 화주는 “로테르담항에서의 지연은 계약 협상에서 가장 큰 이슈였다”며 “특히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정시 운항률이 심각하게 낮아 화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선사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을 확인했으며, 연내 변경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대안으로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운영하는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이 채택한 허브&스포크(Hub-and-Spoke)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대형 항만을 중심으로 환적을 강화해 혼잡을 분산시키는 전략이다. 혼잡 원인으로는 노동력 부족, 기상 악화, 수요 급증, 장비 제약 등이 지목되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ULCV, Ultra Large Container Vessel)의 투입도 문제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플러(Kpler)는 “1만 8,000TEU 이상급 선박은 한 번에 3,000~5,000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해야 해 부두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야드 용량을 압박한다”고 밝혔다. 해운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MSC가 대서양 항로에 1만 3,000~1만 5,000 TEU급 선박을 투입하면서 미국 동안 항만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대형 선박 도입이 효율성을 높이기 보다 혼잡을 키우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ONE가 오신고(Misdeclared Cargo) 화물에 대한 CBA(Compensation for Breach of Agreement) 조건을 재확인하며, 위반시 중대한 금전적 처벌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ONE은 2일 고객 공지에서 “비위험(Non-hazardous) 화물은 단위(Unit)당 3,000달러, 위험(Hazardous) 화물은 단위당 1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며 “만약 은폐, 누락, 허위 신고가 확인될 경우 해당 금액은 각각 6,000달러와 3만 달러로 두 배가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컨테이너선 'ONE 헨리 허드슨(Henry Hudson)호' 화재 사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화재 이후 선주인 Fukujin Kisen은 공동해손(General Average)을 선언, 화주들은 평균분담금을 납부해야 화물을 인도받을 수 있게 됐다.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CEO인 라스 예센(Lars Jensen)은 “헨리 허드슨호 화재와 같은 사건은 선사들이 화물 신고 정확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된다”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벌금 부과가 아니라, 선박 안전과 공급망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ONE의 이번 결정은 업계 전반의 흐름과도 맞물린다.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이미 위험화물 오신고에 대해 글로벌 기준 5,000달러/BL(Bill of Lading), 중국에서는 컨테이너 1개당 1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머스크(Maersk) 역시 유사한 제도를 시행 중이며, OOCL은 호주에서 위험화물 오신고 시 컨테이너 1개당 5만 달러의 벌금을 책정했다. 보험사 Allianz는 최근 보고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 급증이 선박 화재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24년 대비 2030년 시장 규모가 322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화재 발생 선박은 69척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강행군을 시작했다. 해진공은 그 첫 단추로 25일 ‘2025 부산 해양금융위크(BMFW)’에서 글로벌 해운시장 분석 전문기업 AXSmarine(Alphaliner 모회사)과 과 데이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부산 롯데호텔에서 진행되었으며, 안병길 해진공 사장과 Steve Fletcher AXSmarine CCO 등 양 기관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 Alphaliner 플랫폼 통해 KCCI 전 세계 공개 해진공이 개발한 KCCI는 2022년 11월 첫 발표 이후 3년간 국내 해운·물류 업계에서 꾸준히 활용되어 왔고, Alphaliner는 전 세계 3,500여 기관이 사용하는 권위있는 컨테이너 시장 분석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해왔다. 양사는 ’22년부터 KCCI의 제공 방식과 데이터 연계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그 결과 올해 11월부터 KCCI가 Alphaliner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공식 공개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양측의 오랜 협의가 구체적 실행으로 이어진 성과로, 향후 글로벌 해운물류 정보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글로벌 저변 확대 & 시장 분석 다양화 이번 협약을 통해 KCCI는 국제 해운·물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글로벌 지수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됐다. Alphaliner 플랫폼을 통한 상시 공개는 KCCI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크게 높여, 부산발 운임정보가 글로벌 해운시장 분석 체계에 정교하게 반영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Alphaliner 또한 KCCI를 도입함으로써 동북아시아 기점의 운임 변화를 한층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사용자에게 다각적인 시장 분석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글로벌 해운지수 생태계 속 해진공의 위상 강화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해진공은 세계 유일의 해양금융 전문기관이자 KCCI 등 부산 기반 운임지수를 개발·제공하는 대표 해운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이번 협약은 KCCI가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대표 운임지수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진공은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해운정보 고도화를 통해 한국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위상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쟁위원회(Competition Commission)가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8곳을 가격 담합 혐의로 경쟁심판원(Competition Tribunal)에 회부했다. 위원회는 이들 선사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운임을 담합해 시장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소된 기업은 MSC, 머스크(Maersk), CMA CGM,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s), MOL, 에버그린(Evergreen), COSCO, K-Line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선사는 상하이, 닝보, 셰코우에서 더반(Durban)으로 향하는 항로와 더반에서 홍콩, 칭다오로 가는 항로에서 동일한 일반운임인상(General Rate Increase, GRI)을 적용했다. 경쟁위원장 Doris Tshepe는 “카르텔 해체는 남아프리카 소비자들에게 수입품 가격 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수출 비용 절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1989년 제정된 경쟁법에 따라 조사권한을 행사했으며, 이번 사건은 1984년 이후 경제 불평등 해소와 시장 접근성 확대를 위해 마련된 제도적 틀 안에서 진행됐다. 남아프리카 해운업계는 해외 선사 의존도가 아주 높다. 자국 국적선사 사프마린(Safmarine)이 1999년 머스크에 매각된 후 국적 선사는 없는 상태다. 남아공 정부는 최근 자국 국적선사 재설립을 검토했으나, 지난 11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계획을 보류했다. 한편 더반항(Durban Port)은 관리 부실과 투자 부족으로 세계 항만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해왔으며, 항만운영 공기업 TNPA(Transnet National Ports Authority)의 운영 문제로 장기간 지연과 적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민간 참여 확대를 추진, 필리핀 ICTSI(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 Services Inc.)와 민관 합작계약을 체결했으나, 머스크의 APM Terminals가 법적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일본 해운업계가 차세대 에너지 절감형 조타장치인 '게이트 러더(Gate Rudder)'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구리바야시상선(Kuribayashi Shipping)은 日鮮海運(Nissen Kaiun), 第一中央汽船(Daiichi Chuo Kisen), 카모메 프로펠라(Kamome Propeller)와 공동 출자한 합작회사를 통해 자국내 대형 조선소와 신형 게이트 러더 기본설계 계약(Basic Desig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게이트 러더는 기존 러더 대비 연료효율을 14~20%%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트 러더는 프로펠러 뒤에 설치되는 기존 러더와 달리 프로펠러 양쪽에 두 개의 날개(Foils)를 배치해 추진 효율을 높이고 연료 소비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합작회사는 기본 설계와 관련 업무를 패키지화해 조선소에 제공함으로써 게이트 러더를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리바야시상선 대표인 Kazuo Kuribayashi는 “게이트 러더는 일본 해운·조선업계가 세계 시장에 제시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국내외 선사들이 탈탄소화 요구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을 일본 해운·조선업계의 기술경쟁력 강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게이트 러더는 단순한 연료절감장치가 아니라, IMO 규제 대응과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전략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은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조선기금 보조예산(1,200억 엔 규모)과도 맞물려, 향후 일본내 조선소와 선사들의 탈탄소화 프로젝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동안(East Coast)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최근 몇 달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덴마크의 해운 컨설팅업체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이를 “경기 둔화라기보다는 팬데믹 기간의 비정상적 물량 급증이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씨인텔리전스는 “뉴욕·뉴저지항(Port of New York/New Jersey)의 물동량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격히 증가했으나, 최근 수치들은 서안 항만(West Coast Ports)과의 균형 회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동안 항만은 수입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처리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지난 9~11월 사이에는 전년 동기 대비 물동량이 8~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뉴욕·뉴저지항은 팬데믹 기간 월 처리량이 90만 TEU를 넘어섰지만, 최근에는 70만 TEU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며 “서안 항만들이 여전히 전체 수입 물동량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 애널리스트 Daniel Logan Berg-Munch도 “동안 항만의 성장세 둔화는 글로벌 공급망의 균형 회복을 의미한다”며 “서안 항만은 지리적 이점과 인프라 확충으로 여전히 미국 수입 물동량의 중심”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물동량 추이를 감안, 2026년에는 미 동·서안 항만 간 물동량 분배가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만 정부가 최근 선박법(Law of Ships) 개정을 통해 자국 해역에 입항하는 선박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조치는 ‘고위험 선박(High-risk Tonnage)’을 차단하고 해저 케이블 등 주요 인프라 보호를 목표로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만 해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은 자동식별장치(AIS, 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를 반드시 가동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송출해야 하며, 선명과 IMO 번호를 국제해사기구(SOLAS) 규정에 따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1만 8,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총톤수 150톤 이상 선박은 항해 및 사고 기록을 포함한 선박 일지를 작성해야 하며, 모든 상업 항만 입항 선박은 국제 P&I클럽(Protection & Indemnity Club) 12개 회원사, 대만 보험사, 또는 국제 신용평가사 BBB 등급 이상 보험사의 보증을 제출해야 한다. 대만 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거래 선박의 96.7%가 이미 이들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미달 선박은 보증금을 납부하거나 입항이 거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2023년부터 불투명한 소유구조를 가진 선박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으며, 20년 이상 노후 선박과 국제 감시리스트에 오른 기국(Flag State) 선박을 집중 점검해왔다. 올해 1월에는 중국 소유 선박 52척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해저 케이블 손상 사건이 잇따르자 중국·홍콩·마카오 선박의 입항 신청 절차를 최대 한 달까지 연장했다. 대만 국가안전국(NSB)은 “AIS 신호를 조작하거나 허위 보고를 한 선박은 우선점검대상이 된다”며 “해저 케이블 인근 24해리 이내 접근 시 해안경비대(Coast Guard)가 즉시 승선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해운 분석가는 “대만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항만 규제가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와 해상 인프라 보호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이 2025년도 선원공제 장학생 총 30명을 선발하여 약 35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조합은 선원공제사업의 일환으로 선원의 복지 향상과 자녀 교육 지원을 위해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왔으며, 올해도 총 24개 해운선사의 선원 자녀 대학생 20명 및 고등학생 10명을 선발했다. 이 장학금은 선원의 자녀 중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들에게 지급되며, ▲ 대학생의 경우 장학금 150만원과 장학증서, ▲ 고등학생의 경우 장학금 50만원과 장학증서 등 총 35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조합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약 8억 7천만 원 규모의 선원공제 장학금을 선원 가족들에게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으며, 단순한 경제적지원을 넘어, 공제사업의 이익을 조합원과 선원 가족에게 환원하는 상호부조성격으로써의 조합 공제사업 특징을 잘 나타낸다. 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노력은 현재 설립을 추진중인한국해운미래재단과 이어지고 있다. 이 재단은 내년 설립을 목표로 현재 발기인을 모집 중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내부통제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우수기관상(국회 농해수위원장상)’과 ‘모니터링 부문상(국민일보 사장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한국내부통제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내부통제경영대상’은 공공 및 민간 부문을 대상으로 투명한 책임경영 실천과 체계적인 내부통제 활동 성과를 심사해 우수 기관을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해진공은 2020년부터 내부통제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내부통제제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전사 리스크 관리체계 운영, 부서별 자율통제 및 자체점검 내재화, 임직원 대상 다채널 교육 등 내부통제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올해 하반기 국제기준에 따른 내부통제경영인증서를 획득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해진공은 내부통제 경영 전반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기관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리스크 징후 포착 및 내부통제 지표 관리,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 등에서의 구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모니터링부문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이미 국제 인증을 통해 검증된 해진공의 내부통제 체
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해양경찰청(청장 김용진)과 27일(목) 해양경찰청 본청에서‘신속한 해양오염사고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해양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되었다. 양 기관은 시스템 연계 등을 통해 ▲ 해양오염사고 대응 정보 제공 ▲ 공제 관련 자문 및 자료(통계 등) 제공 ▲ 해양오염사고 관련 방제, 긴급구난 등 업무 지원 상호 협조 등을 주요 협력 분야로 설정하고 해양오염 피해 최소화와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조합은 “조합이 보유한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해양경찰청의 신속한 사고대응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협력을 통해 해양사고 예방과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는 11월 27일(목) 서울 서대문구 핀란드 타워에서 개최된 ‘제2회 언어폭력 없는 기업 인증제’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제2회 언어폭력 없는 기업 인증제’는 산업정책연구원과 서울과학종 합대학원대학교가 공동 주관하고, 고용노동부와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가 후 원하는 조직문화 혁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인증 제도다. 제2회 언어폭력 없는 기업 인증제는 “존중과 배려가 살아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온 기관을 격려하고 그 성과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올해 행사에는 40여 개의 주요 공공·민간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인증패 수여와 함께 우수기관 수상이 이루어졌다. 한편, 해진공은 직장 내 상호존중과 배려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 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구성원 간의 건강한 소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상호 존중의 날’을 지정·운영하고, ‘아트 테라피’와 같은 직무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 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실질적인 캠페인을 지속해왔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권 경영의 이해 및 상호존중 소통법’ 대면 교육을 시 행했으며, ‘나-전달법(I-Mes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3일(수)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에서 ‘2025년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 태양광 발전사업 복지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켑코솔라㈜, 세방㈜, 솔라원사호㈜, ㈜부산도시가스, 부산정관에너지㈜, ㈜유에스피, 총 6개 발전사업자가 참여해 4,225만원의 복지기금을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에 전달했다. 태양광 복지기금은 발전사업자가 신항 배후단지 창고 지붕을 활용해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출연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부산항만공사는 2022년부터 발전사업자들과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조성된 복지기금을 통해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원 방식 등은 복지기금 출연 발전사업자, 신항 인근 지자체(부산 강서구, 창원 진해구)와 논의하여 선정하며 실제 필요한 곳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민(발전사) ․ 관(지자체) ․ 공(BPA)이 협의하여 진행하고 있다. 올해 조성되는 기금은 기후 위기 등으로 난방비 부담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 아동 가정, 아동생활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에 지원될 예정이며, 난방기기·난방비·방한용품 지원을 통해 겨울철 아동의 건강과 생활환경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미래 지역·해양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인항고등학교와 인천해사고등학교에 장학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매년 두 학교를 대상으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역시 각 학교장의 추천을 통해 학업 의지가 높고 모범적으로 학교생활을 해온 학생 4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인항고등학교 조병남 교장과 인천해사고등학교 양희복 교장이 참석하여 장학금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앞으로도 지역 및 해양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이번 장학금이 인천지역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인천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다음 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홍종욱)은 지난 28일 「연근해어장 생산성 개선 지원사업」의 일환인 폐어구 수거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수행업체 현장간담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사업 수행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공단과 수행업체 간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되어, 공단 관계자와 사업담당자, 폐어구 수거사업 수행업체 등 총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2025년 연근해어장 생산성 개선 지원사업 소개(유실·침적 폐어구 수거 등) △반부패·청렴 및 청탁금지제도 교육 △선박 운항 관련 안전보건관리 교육 △공정성 인식 및 계약업무 만족도 조사 등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폐어구 수거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 불법행위 방지,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운영, 반부패·청렴 실천 강화 등 현장의 주요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사업 수행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개선이 필요한 제도·절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며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졌다. 공단은 간담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향후 사업 운영에 적극 반영해 폐어구 수거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현장 수요 기반의 지원체계 마련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간, 북항 재개발사업 관련 건설현장 5개소를 대상으로 동절기 대비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기온 하강에 따른 근로자 한랭질환, 휴게시설 내 난방 설비 화재 위험성 등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점검반은 재개발사업 주요 현장을 직접 방문해 ▲동절기 위험요인 관리 실태 ▲한랭질환 예방대책 ▲비상 대응 체계 마련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하였다. 아울러, 점검에 앞서 각 현장에 「동절기 항만건설공사 위험요인 및 안전관리 대책」, 「동절기 건설현장 안전보건 길잡이」를 배포하여 동절기 중점 관리 사항을 숙지시키고, 안전관리 기준과 점검 항목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당부하였다. 항만재생사업단은 이번 점검에서 확인된 경미한 지적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도록 조치했으며, 별도 조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 전달해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송훈 항만재생사업단장은“겨울철 건설현장은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점검과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