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디젤엔진 쇄빙선으로 꼽히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Viktor Chernomyrdin)호'가 최근 첫 운항에 성공했다. 원자력공기업 로사톰(Rosatom)의 해운자회사 로사톰플롯(Rosatomflot)에 따르면 길이 147m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호는 이달 초 화물선 '이오안 마크마스탈(Ioann Makhmastal)호'를 호위해 해빙으로 가득 찬 북극의 예니세이만(Yenisey Bay)으로 이끌었다. 이곳부터는 원자력쇄빙선 '우랄(Ural)호'가 이오안 마크마스탈호를 예니세이강과 타날라우터미널까지 호위했다. 25MW의 강력한 디젤엔진을 장착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호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험운항을 실시했으며, 이번에 처음 실전에 투입됐다. 이 선박은 쇄빙선의 역할 뿐 아니라 북극에서 최장 60일 간 컨테이너와 벌크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호는 과연 건조가 성사될 지 관심을 모은 배이기도 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발틱조선소에서 당초 계획보다 배 이상 늘어난, 무려 8년에 걸쳐 건조됐으며, 신조 비용도 당초의 79억 5000만 루블에서 120억 루블 이상으로 급증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美 해군이 군함 건조기지로 한국조선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검토하는 상황에 미국 펜실베니아의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가 새삼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관계를 표명, 눈길을 끌었다. 필리조선소는 최근 있었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정부의 조선 프로젝트는 물론 선박 유지보수, 수리 및 정밀 검사 프로젝트에서 한국 대기업과 잠재적인 파트너십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장관이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일본의 미쓰비시조선소를 둘러본 뒤 미 건설업체들이 미국 내 폐쇄된 조선소를 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미 해군은 당시 성명을 내고 “중국이 전 세계 조선업에 대한 지배권을 공격적으로 추구하면서 한국 조선업이 미국의 자산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조선소와 HD현대중공업은 앞서 2005년 납품계약을 맺고 2018년까지 이를 지속했으며, 이 기간에 HD현대중공업은 22척의 석유제품운반선 건조를 위한 설계 및 부품조달을 맡았다. 한편 조선업계에서는 필리조선소의 이번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 표명에 대해 한화오션과의 경쟁구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호황을 지속하던 자동차운반선(PCTC)업계의 용선료가 4년 만에 '멈칫'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운반선사들의 유동성 문제로 인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년 정기용선 계약이 감소했으며,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용선료가 하락세를 보였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4월에 6,500CEU 및 5,000CEU급 PCTC의 1년 정기 용선료가 각각 하루 11만 달러, 9만 달러로 5,000달러씩 떨어졌다. ABG Sundal Collier의 Petter Haugen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최근 PCTC 단기 용선시장에 주목할 만한 유동성이 없다"고 전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PCTC 용선료는 2020년 5월이 바닥이었고, 이후 서서히 오르다 지난해 2월 현재의 용선료로 반등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6,500CEU급은 하루 11만 5,000달러, 5,000CEU급은 하루 9만 5,000달러까지 오른 뒤 올 3월까지 지속적으로 이 가격을 유지해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전기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수출국이 됐고, PCTC 운임도 강세를 보였다. 실제 선복량 공급이 부족해 수출업체들은 자동차를 벌크선
케이조선이 그리스의 Sea Pioneer Shipping으로부터 5만 dwt급 MR 탱커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Sea Pioneer Shipping은 지난해 11월 케이조선에 발주한 MR탱커 2척에다, 옵션으로 있던 2척을 최근 추가 발주했다. 이들 4척의 MR탱커는 전통연료를 사용하며 스크러버가 설치된다. 업계에서는 척당 신조선가를 약 4,50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주한 가격과 같다. 이같은 신조선가는 업계 평균보다 약간 낮은 것이다. HD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지난 3월 팬오션과 MR탱커 4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척당 5175만 달러에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케이조선이 Sea Pioneer Shipping으로부터 40%에 달하는 상당한 선불금을 미리 받았기에 '특별가'에 신조선가를 책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조선은 2척은 2025년, 나머지 2척은 2026년에 인도할 예정이다. Sea Pioneer Shipping은 7척의 파나막스 및 캄사르막스급 벌크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케이조선 발주분 외에 일본 오시마조선소에도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3척을 발주해 놓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정홍 영성대룡해운 사장의 장녀 정진양이 오는 11일 오후 1시 L65호텔 웨딩컨벤션 6층 컨벤션홀(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200, SKY-L65 랜드마크타워 6층)에서 화촉을 밝힌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지난 3일 ‘광양항 자동차 1,000만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광양항 2-1단계 자동차부두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공사 설립 이후 자동차 처리량 1,000만대 달성에 공헌해온 유공 업·단체의 노력을 기념하고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동차는 석유화학, 제철, 컨테이너와 함께 여수광양항을 대표하는 화물로 지난 2020년은 53만 대의 처리량을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2배 이상 성장하여 국내 2위에 해당하는 111만 대의 물동량을 처리, 지역사회에 312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자동차 화물은 부지를 많이 차지하고 자동차운반선(Roll-On Roll-Off Ship) 또한 수심이 중요하기 때문에 광양항(수심 16m 이상)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이날 기념식은 화주사인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유코카캐리어 등 터미널운영사, 자동차선사를 비롯하여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과 하역 유관업체, 예·도선업체 등 50여명이 참석하여 진행됐다. 항만공사 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백성호 광양시의회 부의장과 송상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우광일 광양상공회의소 회장의 축사, 광양항 자동차 1
HMM이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에코바디스(EcoVadis)의 ESG 평가에서 상위 1%에게만 주어지는 ‘플래티넘(Platinum)’ 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에코바디스는 프랑스 소재 글로벌 ESG 평가기관으로 신뢰성 높은 평가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평가는 기업의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조달 등 4개 항목에서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플래티넘(상위 1%), 골드(5%), 실버(15%), 브론즈(35%) 등급을 부여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평가 제도가 개편되어 등급 부여 기준이 강화됐다. HMM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상위 1%에게만 부여되는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2021년 ‘실버(Silver)’ 등급을 획득한 이후, 2022년~2023년에는 ‘골드(Gold)’ 등급을 획득했으며, 3년만에 가장 높은 최고등급을 받았다. HMM은 전년도 평가 결과 대비 전 분야에서 점수를 유지 및 상향했는데, 특히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환경 분야 외에도 지속가능조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환경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체적인 노력은 물론 HMM과 협업하는 업체들에 대한 평가, 실사, 사전 리스크 분석 등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메이저 컨테이너선사들 중 선대 확대에 소극적이던 덴마크의 머스크(Maersk)가 최근 '홍해 위기'로 특히 고전하고 있다. 머스크에 따르면 홍해 위기의 파장이 확대되고 해운업계 전반에 걸쳐 혼란이 야기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북유럽, 지중해로 향하는 항로의 컨테이너 운송능력이 15~20% 감소했다. 머스크는 홍해 위기와 관련, "위험해역이 확장됐고, 후티반군의 공격이 더 먼 바다까지 도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운항을 더 연장하게 됐고, 그 결과 당분간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데 추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게 됐다"고 고객들에게 전했다. 홍해 위기의 파장에는 항만의 병목 현상, 장비 및 컨테이너의 지연 및 부족 등이 포함된다. 머스크는 컨테이너 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12만 5,000개의 컨테이너를 추가로 임대했으며, 운항속도를 높이고 용선을 추가하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Sea-Intelligence에 따르면 머스크는 올해 1분기에 정시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년 4분기 대비 16.1% 감소한 것으로, 머스크는 글로벌 13대 선사들 중 정시율이 10위로 미끄러졌다. 머스크의 Vincent Clerc CEO는 자사가 경쟁선사들에 비
HMM과 SM상선이 처음으로 원양항로에서 상호협력을 진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아시아~미 서안 항로에서 상호 300TEU 규모의 슬롯 확보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면서 미 연방해사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FMC 신청서에 따르면 PSX 및 CPX 서비스에 대한 슬롯 교환계약은 자동갱신없이 2025년 4월 30일까지 지속된다. SM상선은 HMM의 PSX(Pacific South Express)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른 THE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협력하며, HMM은 SM의 CPX(China Pacific Express)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PSX는 상하이~광양~부산~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부산~광양~인천~상하이 구간을 오가며, 8,600~1만 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이용해 7주간 운항을 하게 된다. 7호 선박일 될 컨테이너선은 1만 3,800TEU급 'HMM Emerald호'로 이달 말 취항할 예정이다. SM상선의 CPX는 6주 동안 6,655TEU급 자매선 6척을 이용해 칭다오~상하이~닝보~ 부산~롱비치~포틀랜드~부산~광양~칭다오를 기항하게 된다. HMM은 "양사 간 슬롯 교환은 6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HMM의 김경배
선령 15년 된 선박에 대한 대우가 바뀌고 있다. 과거 같으면 '똥배'로 취급되었겠지만 지금은 무시못할 존재로 떠올랐다. 조선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은 신조선이 워낙 비싼데다 운임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선박 S&P 시장에서 선령 15년 된 선박의 가치가 결코 초라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여기다 신조선 발주시 추진연료를 무엇으로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일부 노후선박에 '흥미로운 개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선령 15년의 VLCC의 가격은 5,800만 달러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또 선령 15년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가격은 2,950만 달러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클락슨은 노후 선박의 가격이 남은 가동기간의 잠재적 이익과 스크랩 판매에 따른 수익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스크랩시 재활용 가치는 주로 철강 가격에 의해 결정되며, 현재 스크랩 가치는 2016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