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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4년 호황 PCTC, 이달 들어 용선료 '멈칫'

"유럽 항구에 쌓인 중국산 전기차가 영향 미친 듯"

  • 등록 2024.05.07 14:54:13

 

 

호황을 지속하던 자동차운반선(PCTC)업계의 용선료가 4년 만에 '멈칫'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운반선사들의 유동성 문제로 인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년 정기용선 계약이 감소했으며,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용선료가 하락세를 보였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4월에 6,500CEU 및 5,000CEU급 PCTC의 1년 정기 용선료가 각각 하루 11만 달러, 9만 달러로 5,000달러씩 떨어졌다.

 

ABG Sundal Collier의 Petter Haugen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최근 PCTC 단기 용선시장에 주목할 만한 유동성이 없다"고 전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PCTC 용선료는 2020년 5월이 바닥이었고, 이후 서서히 오르다 지난해 2월 현재의 용선료로 반등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6,500CEU급은 하루 11만 5,000달러, 5,000CEU급은 하루 9만 5,000달러까지 오른 뒤 올 3월까지 지속적으로 이 가격을 유지해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전기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수출국이 됐고, PCTC 운임도 강세를 보였다. 실제 선복량 공급이 부족해 수출업체들은 자동차를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에 실어 옮기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PCTC 항로가 홍해에서 아프리카 희망봉 남단으로 변경되면서 더욱 심해졌으나 최근 유럽의 항구마다 중국산 전기차들이 가득 들어차면서 운송 수요가 줄어들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수입항만 중 하나인 벨기에의 앤트워프-제브뤼해항 관계자는 "자동차 유통업체들이 항만의 야드를 차고지로 사용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물량 밀어내기식 수출도 원인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