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팍로이드의 탈퇴로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가 해체의 길로 들어가게 됨에 따라 하림그룹으로의 인수절차를 밟고 있는 HMM으로서는 아주 혼란스럽게 됐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은 독자영업 및 운영이 불가능한 규모인 만큼 내년 2월 이후의 속할 새 얼라이언스를 알아볼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베스푸치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라스 옌센(Lars Jensen) 컨설턴트는 "하팍로이드의 결정으로 인해 HMM과 ONE, 그리고 양밍(Yang Ming)해운은 아주 취약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며 "오션얼라이언스나 독자생존키로 한 MSC, 그리고 제미나이코퍼레이션에 맞설 만한 네트워크를 배치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HMM 등은 오션얼라이언스에서 새 파트너를 끌어들이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네덜란드 해운시황분석기관인 다이나마르(Dynamar)의 대런 웨데이(Darron Wadey)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월 2M 해체가 발표됐을 때 머스크는 MSC를 대체할 정도의 선복량을 가진 선사를 찾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선복량 세계 5위 선사인 하팍로이드와 손을 잡게 됐다"며 "
HMM노조가 하림그룹으로의 HMM 매각 저지를 위해 서울에서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기호 HMM육상노조 지부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HMM경영권 매각 민영화 국민검증 국회토론회’에서 “(육상노조와 해원노조가) 상경해 대규모 집회·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며 “참여강도나 범위 등은 정부가 추후 발표할 HMM 매각관련 중간발표를 보고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HMM 민영화와 하림그룹의 인수계획 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기호 지부장은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며, 수조 원에 달하는 매각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하림그룹으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림그룹의 불명확한 인수자금 조달계획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규모 상경투쟁과 함께 현장에서도 HMM 매각 반대를 위한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준법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선원들의 안전과 휴식을 보장하는 식으로 항만에서 요구하는 여러 규제와 조건이 있는데, 이 부분들을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세계 5위의 독일 하팍로이드의 신규 얼라이언스 결성이 부산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신규 동맹을 통해 모두 290척의 선박을 투입, 340만 TEU의 물동량을 26개 노선에서 공동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얼라이언스인 '2M'(머스크+MSC)이 공동 운항했던 281만 TEU보다 약 20% 많은 물량이다. 이와 관련,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의 물동량 추이에는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항 물동량 가운데 수출입 물동량은 국내 GDP 성장과 대외 경제 여건 등 무역 상황에 따라 결정되고 결정된 수출입 물량을 선사가 상호경쟁으로 나눠 가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것이다. 환적 물동량의 경우 수출입 물동량과 달리 운항동맹이나 개별선사의 운영전략에 따라 바뀔 여지는 있다. 하지만 2001년 이후 여러 차례의 운항동맹 재편에도 부산항 환적 물동량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물동량 증감 등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BPA 관계자는 "운항동맹 재편은 과거에도 5∼8년을 주기로 계속 있어왔다"면서 "부산항 환적 물동량은 지난 23년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한국해운협회(회장 정태순)는 18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도 정기총회(사진)를 통해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협회는 올해 업무추진 기본방향으로 톤세제 일몰대응, 친환경 선박 건조를 위한 선박금융 지원 강화, 중소선사 선박금융 경쟁력 강화, 핵심에너지 특별법 제정 추진, 선화주 상생협력 확대, 선원기금 운영 및 관리체계 구축, 국적 해기인력 육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총회에선 톤세제 일볼연장으로 국제해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정태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톤세제 일몰연장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선·화주 상생협력을 통해 국적선사 적취율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 말했다. 톤세제는 해운기업에 대해 영업이익 대신 보유 선박의 톤수에 따라 법인세를 산출하는 제도다. 2005년 도입 후 5년마다 일몰 연장을 했는데 올해 12월31일 일몰이 도래한다. 협회는 톤세제가 사라질 경우 선박투자 부진, 선원고용감소, 운임 및 선대규모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다인 톤세제가 제외되면 국가 해운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윤현수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서 전격 탈퇴, 머스크(Maersk)와 새로운 협력체 '제미나이 코퍼레이션(Gemini Cooperation)'을 결성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양사는 아시아~유럽 항로와 아시아~북미 항로를 포함한 주요 항로에서 장기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새 얼라이언스 가동은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2M' 얼라이언스 가동이 끝나는 2025년 2월부터다. 이에 따라 디얼라이언스에는 HMM과 ONE, 그리고 양밍해운 등 3사만 남게 됐다. 2017년 4월 결성돼 가동된 2M, 오션얼라이언스, 디얼라이언스 등 3대 얼라이언스 체제는 종료되고, 컨테이너선 업계는 새로운 변혁기에 돌입하게 됐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에 의한 2사 연합체인 '제미나이 코퍼레이션'은 아시아~북미 서안, 아시아~북미 동안, 아시아~북유럽, 아시아~지중해, 아시아~중동, 중동·인도~유럽 등 7개 항로에서 26개 서비스를 펼치게 된다. 제미나이 코퍼레이션에서는 양사가 총 290척의 컨테이너선을 투입한다. 공급 선복량은 총 340만 TEU이며, 양사의 선복량 비율은 머스크 60%, 하팍로이드 40%다. 양사는 12개 허
국적 해운사 HMM의 경영권 매각과 관련한 '제2차 대국민 검증 토론회'가 열린다. HMM노동조합은 18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02호(제2간담회의실)에서 ‘HMM 경영권 매각 민영화 무엇이 문제이고, 과연 타당한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HMM노조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날 토론회는 ▲HMM 매각 관련 문제점과 우려 ▲하림의 인수금자금 조달계획의 문제점 ▲바람직한 민영화 방안과 제안 등 3가지 의제를 놓고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토론 발제자로는 전정근 HMM해원연합노동조합 위원장이 나선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이 좌장을 맡고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 이기호 HMM육상노동조합 지부장,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용백 전 HMM 대외협력시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앞서 HMM노조는 지난 1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HMM 매각,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한 1차 대국민 검증 긴급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이기호 지부장은 HMM 매각과 관련 “유보금 배당 및 유용 금지에 대한 구속력 있는 서면 합의가 필요하다”며 “(KDB산업은행과 한국해
한화오션이 노르웨이 해운투자가인 켈 잉게 로케(Kjell Inge Rokke)와 스크러버 장착 초대형유조선(VLCC) '2+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사업가인 로케는 한화오션에 최대 4척의 선박을 발주할 수 있는 슬롯을 예약했으며, 조만간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할 예정이다. 선가는 척당 1억 2700만~1억 2800만 달러(약 1715억 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4척을 수주할 경우 한화오션의 수주가는 7000억 원에 육박하게 된다. 로케는 현재 구하기 힘든 2026년 납기 슬롯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6년 7월과 10월에 선박 인도가 가능한 슬롯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국내 주요 조선소들이 3년치 이상의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면서 현재 VLCC를 발주한다면 국내 조선소에서는 2027년 이후에나 인도가 가능한 상황이다. 로케는 1982년 미국에서 69피트 트롤어선을 구입하면서 해운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노르웨이 국적의 조선사 아커야즈(Aker Yards ASA)의 회장이자 최대 주주다. 한화오션은 VLCC 건조의 강자였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 현
HMM해원연합노동조합이 3개월여간 사측과 단체협상을 진행해왔으나 간극을 좁히지 못하자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HMM해상노조는 16일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중노위의 1, 2차 조정으로도 의견 불일치 사항이 평행선을 달린다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행위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전정근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10월 13일 1차 단체협상을 시작으로 7차례에 걸쳐 2023년도 단체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노사간 간극이 더 이상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노사 협의를 계속한다고 해도 전향적인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에 정년연장, 유급휴가급의 통상임금 재산정, 월소정 근로시간 재해석에 따라 발생하는 체불임금, 주 4시간 시간외 근로에 따른 휴일 부여 확대, 승선 중 책정된 고정 초과 근무시간 보다 초과된 근로시간에 대한 수당, 정년 2년 연장, 기관부원 1명 충원, 선내 인터넷 개선, 사내 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의 안건을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해양통신 취재팀|
팬스타그룹은 부산~오사카크루즈에 호텔, 셔틀버스를 연계한 올인원 패키지 상품 ‘오사카 크루즈셔틀텔’을 개발해 본격 판매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품은 2만 2000톤급 '팬스타드림호'를 이용한 크루즈상품에 오사카 현지 호텔 숙박, 여객터미널과 호텔 간 셔틀버스까지 한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크루즈 운임과 호텔 숙박비, 선내 식사, 유류할증료, 출국세, 셔틀버스까지 모두 포함한 요금이 오사카 왕복 항공권보다도 훨씬 저렴해 가성비가 높다. 일요일이나 화요일 부산에서 출발하는 4박5일 일정 상품은 30만 원대 초반(스탠다드룸 기준), 목요일에 출발하는 5박6일 일정 상품은 30만 원대 후반(스탠다드룸 기준)부터 시작한다. 현재 부산~오사카 왕복 항공권 요금만 대체로 50만~60만 원 대에 이른다. 이 상품에 포함된 오사카 현지 호텔은 4곳으로, 모두 도심에 있어 도보로 시내 관광을 즐기기에 좋다. 오사카 크루즈에 투입되는 팬스타드림호는 선체의 흔들림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스테빌라이저가 장착돼 배멀미 염려가 거의 없는데다 선내에 식당과 마사지실, 노래방, 카페, 사우나, 면세점, 편의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좁은 좌석에 앉아만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이 국제 멸종위기종인 참고래와 향고래가 국내 동해에 다수 분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참고래와 향고래는 과거 국내 바다에서 빈번히 발견되었지만, 과도한 포경으로 1970년대에 멸종 위기에 처했고 포경이 금지된 이후에는 소수만 드물게 발견됐다. 하지만 지난해 수행한 연구를 통해 동해에서 50여 마리의 참고래와 향고래 100여 마리 이상을 확인했다. 참고래는 지구상에서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포유류로, 체장이 약 23m에 이르며 과도한 포경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1980년 동해에서 마지막으로 포획됐다. 향고래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체장이 약 19m에 이른다. 참고래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포경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고 국내에서는 1937년에 마지막으로 포획됐다. 수과원은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조사 선박의 접근이 어려웠던 남서해 연안의 상괭이 개체수도 항공 조사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서해 연안에서는 1000여 마리의 상괭이를 확인했으며, 서해 연안에도 약 3500마리가 분포할 것이라 예상했다. 충남 태안과 전남 진도 사이 연안에 지금까지 추정된 것 중에 가장 많은 4500마리의 상괭이가 분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