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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HMM노조, "하림 인수시 HMM 동맹가입도 불투명"

“하림에 매각 반대, 대규모 상경투쟁하겠다”

  • 등록 2024.01.18 13:51:51

 

HMM노조가 하림그룹으로의 HMM 매각 저지를 위해 서울에서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기호 HMM육상노조 지부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HMM경영권 매각 민영화 국민검증 국회토론회’에서 “(육상노조와 해원노조가) 상경해 대규모 집회·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며 “참여강도나 범위 등은 정부가 추후 발표할 HMM 매각관련 중간발표를 보고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HMM 민영화와 하림그룹의 인수계획 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기호 지부장은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며, 수조 원에 달하는 매각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하림그룹으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림그룹의 불명확한 인수자금 조달계획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규모 상경투쟁과 함께 현장에서도 HMM 매각 반대를 위한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준법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선원들의 안전과 휴식을 보장하는 식으로 항만에서 요구하는 여러 규제와 조건이 있는데, 이 부분들을 철저하게 지켜나가며 일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선박 스케줄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회사도 여러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며 “근로자가 단결해 단체 행동하는 건 우리의 이익과 뜻을 관철하기 위한 목적이므로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정근 HMM해원연합노조 위원장은 “합법적인 측면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할 것”이라며 “밀실 속에서 진행되는 형태의 매각은 안 된다는 우리의 목소리가 도무지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HMM해원노조는 2023년 단체협상을 두고 정년연장, 통상임금 재산정 등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사측에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고, 조정 이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뒤 쟁위행위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 위원장은 “오늘 중으로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통상임금 등 쟁점을 회사와 협의를 통해 조정해보려 하는데, 굉장히 어려운 조정이 될 수 있고 또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그는 “해운의 파업은 역사적으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자동차기업이나 중공업의 파업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의 파급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호 지부장은 하팍로이드의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 탈퇴와 관련해서는 "HMM도 새로운 멤버를 물색해야 하지만 하림이 인수할 경우 동맹가입이 불투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본력이 부족한 하림그룹이 다른 동맹선사들에게 신뢰는 주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