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7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컨테이너 선사 HMM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7주간에 걸친 협상 기간 상호 신뢰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와 HMM노조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하림의 HMM 인수는 처음부터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며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에 맞는 새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 마감 시한이었으나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됐다. 장기간 난항을 겪었던 협상은 하림 컨소시엄이 그간 요구한 내용을 상당 부분 철회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림 컨소시엄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안과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도 제시했으나 매각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후 하림 측은 당초 매각 측이 보유한
해양환경공단(KOEM)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이해 서울시 송파구 소재 마라복지센터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마라복지센터는 중증 장애인 보호 복지시설로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사랑海천사기금’과 해당 모금액 만큼 공단이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조성됐다. 한편 공단은 마라복지센터를 10년 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이밖에 ▲연탄배달 ▲시설개선 봉사활동 ▲헌혈 및 헌혈증서 기부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기준 이사장은 “공단 임직원들의 소중한 정성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현대미포조선이 그리스 선주사 캐피털 마리타임 앤 트레이딩(Capital Maritime & Trading)으로부터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 소유의 캐피털 마리타임 앤 트레이딩은 최근 현대미포조선에 2만 2,000cbm급 액화이산화탄소선 2척을 추가 발주해 동형 자매선을 모두 4척으로 늘렸다. 척당 가격은 8000만 달러로, 이전에 발주된 자매선의 척당 7,250만 달러보다 꽤 높아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새로 발주된 물량을 2026년 11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신규 발주선박은 이전 자매선과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 액화 및 운송이 가능하고 LPG와 암모니아도 처리할 수 있게 건조된다. 2만 2,000cbm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동종 선박들 중 최대 규모다. 클락슨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은 캐피털 마리타임 앤 트레이딩의 발주물량을 포함해 총 9척이 발주돼 건조 중이다. 이들 선박의 규모는 7,500cbm급, 500cbm급 등으로 작다. 글로벌CCS연구소(G
HD현대중공업이 영국의 원자력 스타트업 코어파워(Core Power)와 선박용 원자력발전 개발계약을 체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계약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와 서던컴퍼니(Southern Company)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용융염 원자로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교류회에서 성사됐다. HD현대중공업과 코어파워는 테라파워 및 서던컴퍼니와 협력해 소형 모듈형원자로(SMR) 개발을 모색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이 공동개발에 나선 용융염 원자로(MCFR)는 4세대 원자로 중 하나로 안전하고 효율이 높아 해상 원자력 발전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차세대 에너지기술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개발계획을 통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원자력시장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3월부터 미국 테라파워에 SMR 연구개발팀을 파견해 해당 기업들과 원자력 발전선을 포함, 원자력 적용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글로벌 주요 선급(ABS, LR) 등과 함
전남 해남의 DH조선이 그리스 마란탱커(Maran Tankers)로부터 4억 달러 규모의 셔틀탱커 3척을 수주했다고 조선분야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알렸다. 중형 조선소인 DH조선으로선 새해 첫 계약이자, 2004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수주다. 한 소식통은 "이번 계약에 의한 신조가는 척당 약 1억 3300만 달러이며, 3척이 2026년 말부터 2027년 초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마리아 안젤리쿠시스(Maria Angelicoussis)가 이끄는 마란탱커는 브라질의 에너지 메이저 페트로브라스(Petrobras)로부터 용선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전통연료를 사용하는 이들 3척의 셔틀탱커에 대한 페트로브라스와의 계약기간은 '10+5'년이다. 그리스의 유명한 해운가문인 안젤리쿠시스가 소유인 마란탱커는 39척의 VLCC, 14척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1척의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등 54척의 탱커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은 DH조선으로서는 4년 만의 셔틀탱커 수주이기도 하다. DH조선은 2022년 말 인수합병 전문회사인 KH인베스트먼트가 지분 90%를 산업은행으로부터 2억 달러를 내고 매입하면서 사명이 기존의 대한조선에서 DH조선
김정례 해양수산부 국제협력총괄과 주무관(사진)이 남태평양지역수산관리기구(SPRFMO) 총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SPRFMO는 태평양 전갱이, 대왕오징어 등 비참치어종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2012년에 수립된 국제기구다. 해수부는 에콰도르 만타에서 개최된 ‘SPRFMO 제12차 총회’에서 김 주무관이 올해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열리는 차기 총회 의장에 선출됐다고 5일 밝혔다. 서울외대통역대학원에서 국제회의통번역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김 주무관은 2013년 전문관으로 해수부와 인연을 맺은 후 2017년부터 현재까지 주무관(국제통상부문 민간경력채용)으로 근무하고 있다. 다수의 해양수산 관련 국제기구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다.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와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등 주요 국제수산기구에서 총회 의장, 이행위원회 의장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인도양참치위원회(IOTC)의 총회 의장 및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의 총회 부의장으로서 국제 논의를 이끌었다. 김 주무관은 이를 통해 보여준 의사진행 능력을 인정받아, 미국, EU, 호주 등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SPRFMO 총회 의장직까지 맡게 됐다. 해양통신 취재팀|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국적선사에 안정적으로 선박을 공급하기 위해 2021년부터 추진해온 한국형 선주사업이 눈에 띄는 결과물을 도출했다. 하지만 해운업계에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한국형 선주사업이냐"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양사는 6일 평택 국제터미널에서 자동차운반선(PCTC) 4척의 확보와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출 물류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의 한국형 선주사업을 통해 신조 PCTC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 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해양진흥공사는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에 1만 800CEU급 PCTC 4척을 신조해 대선을 줄 계획이다. 용선료와 대선기간 등 자세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BBC로 20년간 대선하는 조건이라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해진공 등은 "이번 협약으로 건조되는 1만 800CEU급 PCTC 4척은 공사가 선주로서 저탄소 선박 신조 건조를 지원한 첫 사례이며, PCTC 4척은 현대글로비스와의 장기용선계약을 통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출 선복 확보에
한국과 일본의 선망어업조합이 한일어업협정 재개를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사상 처음 채택해 양국 정부에 전달한다. 지난 8년간 한일어업협정 결렬로 국내 수산업계 손실액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만큼 이번 공동 건의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부산 소재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대형선망수협)은 5일 세종시 해양수산부 청사를 찾아 일본 원양선망어업협동조합(원양선망어협)과 공동 작성한 건의문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 원양선망어협도 자국 정부에 동일한 건의문을 제출한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한일어업협정 재개를 촉구하며 양국 선망 업종만이라도 상호국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고기잡이를 우선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국 민간조합이 함께 협정 재개를 공식 건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 조합은 “최근 고유가와 수산물 소비 부진이 이어지며 어업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특히 한일은 2016년 이후 8년째 상호 EEZ 출입이 전면 금지됐고, 이로 인해 한정된 자국 바다에서 경쟁하며 손실이 쌓여 경영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두 조합은 지난해 12월 7일 공동 건의문 채택에 합의한 뒤, 두 달간 세부 건의 사항 규정과 조합원 동의 등의 절차를 밟았다. 이번 공동 건의
해양수산부는 올해 5월 중 동해항~일본 사카이미나토항 간 항로의 카페리선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해항과 일본 돗토리현에 있는 사카이미나토항을 오가는 카페리선은 과거에도 있었으나, 기존 선사가 2020년 4월 면허를 반납한 이후 해당 항로의 카페리선 운항이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두원상선㈜이 해당 항로 운항을 위해 해상여객운송면허를 신규로 신청했고, 해양수산부가 올해 1월 31일자로 면허를 정식 발급함에 따라 동해항~사카이미나토항 간 카페리선 운항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동해항~사카이미나토항 간 항로에 투입될 선박은 현재 동해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주 1회 운항하고 있는 카페리선 '이스턴 드림호'(1만 1,478톤)’이다. 두원상선은 5월 중 시범운항을 거쳐 7월부터 정식 운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현대글로비스는 6일 평택국제터미널에서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4척의 확보와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출 물류난 등이 발생할 경우, 공사의 선주사업을 통해 선복을 공급하는 등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건조되는 1만 800CEU급 PCTC는 소형차 기준 최대 1만 800대를 선적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운항 중이거나 발주된 자동차전용선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이에 더해 LNG 이중연료 추진장치 및 육상전원 공급설비가 장착되는 저탄소 선박으로, 매년 강화되는 해양환경규제에 대한 대응력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자동차운반선 공급 부족 문제로 인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자동차를 컨테이너 박스에 선적하여 수출하는 등 궁여지책이 이어지자, 해양수산부는 공사, 국적 자동차 선사, 중견 자동차 업계와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여 실태 파악 및 지원대책 마련을 논의한 바 있다. 업무협약을 통해 건조될 10,800CEU급 초대형 자동차운반선 4척은 공사가 선주로서 저탄소 선박 신조 건조를 지원한 첫 사례가 된다. 이 선박들은 현대글로비스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