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용선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홍해 위기'로 유조선 스팟운임이 급등한데다 앞으로 최소 1년 간 스팟운임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리스 선주 메트로스타(Metrostar Management)는 11만 5000dwt급 '메트로 에게안(Metro Aegean)호'를 5년 간 트레이더 글렌코어(Glencore)의 ST쉬핑에 용선키로 했다. 메트로 에게안호는 현재 현대베트남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며, 메트로스타가 이 조선소에 발주한 4척 중 1호선이다. 이 스크러버 장착 LR2는 오는 5월부터 하루 3만 5500달러에 용선되며, 5년 간 전체 용선료는 6500만 달러에 달한다. 선박중개업체인 BRS그룹은 스크러버 장착 친환경 LR2의 스팟운임을 1년 용선시 하루 5만 1000달러, 3년 용선시 4만 3500달러, 5년 용선시 3만 6000로 책정해 놓고 있다. 이에 비해 친환경 LR2의 하루평균 스팟운임은, 클락슨증권에 따르면, 8만 3200달러나 된다. ST쉬핑은 그간 중기간 용선을 주로 해왔으며 장기 용선을 한 실적은 거의 없는 선사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선사 경영진의 관점이 바뀌었다"며 "이들은 유조선 스
홍콩항이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간 새 협력체제인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의 첫 번째 피해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홍콩의 대표적 터미널업체인 허치슨(Hutchison Port Holdings Trust)은 제미니 협력이 미국과 유럽으로의 주요 수출 허브인 옌톈(Yantian)항을 중국 남부의 주요 기항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콰이칭 컨테이너터미널(Kwai Tsing Terminals)에서 처리되고 있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물량 중 일부는 제미니 협력이 가동되면 옌톈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허치슨은 덧붙였다. 허치슨은 그러나 이동 물량이 얼마나 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제미니 협력은 290척, 340만 TEU의 선대규모로 꾸려지며, 2025년 2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제미니 협력 서비스는 아시아~미국, 아시아~유럽 항로를 포함해 7개 항로를 포함하며 아시아지역 내 거래는 제외된다. 허치슨은 "이같은 옌톈 기항은 홍콩을 거치는 선박 간 환적 대신 중국으로 직접 운송을 선호하는 화주들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주들이 홍콩항 환적을 반기지 않으면서 지난 2022년 말부터 국경
7일 새벽 터져나온 하림그룹 HMM 인수 무산 소식에 국내 언론은 상반된 내용의 기사들을 쏟아냈다. 언론보도 내용은 크게 기자가 해운업계 출입이냐, IB(투자은행) 출입이냐에 따라 갈렸다. 또 기자가 한국해양기잡협회(해기협) 소속이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온도차가 컸다. 해운업계 출입 기자들은 대체로 "자본력이 약한 하림그룹이 부침 심한 글로벌 컨테이너선 업계에서 자체 생존이 어렵다"고 인식, 인수 무산에 찬성하는 논조의 기사들을 송고했다. '새우가 고래를 삼치는 인수합병에 반대한다' 성명서를 낸 해기협 소속 기자들의 톤도 이와 비슷했다. 자금력 약한 '하림' 택했던 산은…"애초에 무리한 시도"(아시아투데이), 해운보루 HMM 매각, 국가 해운경쟁력 강화 최우선 돼야(부산일보), "협상 결렬 바람직...영구채 해소로 적정 기업 인수 참여 유도해야"(뉴스로드), 부산 시민단체 "HMM 재매각, 금융 논리 우선해선 안 돼"(연합뉴스) 등이다. 이외에 사모펀드 손잡고 욕심 부리다(뉴스1), 하림 '과욕'이 화 불렀다…HMM 인수 무산 후폭풍(뉴데일리) 등의 보도도 나왔다. 이들은 IB업계의 투자 논리보다는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국내에 유일하게 생존한 HMM의 앞날을
우리금융그룹 계열의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의 폴라리스쉬핑 인수가 무산으로 치닫는 가운데 폴라리스쉬핑이 선박 6척을 매물시장에 내놓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스크러버가 장착된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4척과 아프라막스급 화학제품운반선 2척을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 뉴캐슬맥스막스급 벌크선은 20만 9471dwt급 '쏠라 프라이드(Solar Pride)호'와 '쏠라 퀀텀(Solar Quantum)호'(이상 2020년 건조), 그리고 2021년 건조된 20만 8892dwt급 '쏠라 노바(Solar Nova)호' 및 '쏠라 오크(Sola Oak)호'다. 화학제품운반선은 11만 dwt급 '폴라 에이스(Polar Ace)호' 및 '폴라 브라이트(Polar Bright)호'(이상 2018년 건조)다. 한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이 재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현금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며 "폴라리스쉬핑 측은 벌크선을 척당 6500만~6600만 달러에 판매하려고 하는 것으로 관측되며, 이는 시장가를 약간 웃도는 것"이라고 전했다. 브로커업체들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의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4척은 CMES(China Merchants Energy Shipping), 코스코(C
2017년 대서양에서 침몰해 선원 22명이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책임자인 선사 대표에게 금고 3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부장판사 장기석)는 7일 업무상 과실선박매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폴라리스쉬핑 대표이사 김완중(69·사진) 회장에 대해 금고 3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임직원 2명에게는 각각 금고 2년과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나머지 임직원 3명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회장 등 2명에 대해 도주 우려가 없다며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선박의 ‘보이드 스페이스(빈 공간)’를 개조해 부식과 격벽 변형 등 침몰의 원인이 됐고, 5분 만에 급격히 침몰당한 점을 보아 피고인들의 과실치사죄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피고인 중 일부는 휴대전화를 즉시 폐기했고, 선사 측도 수사기관에 자료 제출을 소홀히 한 점 등은 불리한 양형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3명의 유족은 여전히 엄벌을 바라고 있어, 피고인의 형사 공탁은 피해 복구의 의지가 있다는 정도만 유리한 정황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설계 조건과 다르게 화물을 적재한 상태로 장기간 선박을 운항하게 하고 선체 횡격벽 변형 등
삼성중공업이 카타르페트롤리엄(QP)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15척(4조 5716억 원) 수주했다. 앞서 지난 6일 삼성중공업은 중동 지역 선주와 17만 4000㎥급 LNG 운반선 1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중동 선주가 카타르페트롤리엄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왜 발주처를 공개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수주는 삼성중공업의 50년 역사상 역대 최대 수주액이다. 지난해 7월 기록한 대만 에버그린과의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16척 계약금액인 3조 9593억 원을 뛰어넘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LNG 운반선을 2028년 10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앞바다 노스필드 지역에서 대규모 천연가스전을 발견한 카타르는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을 통해 2020년 6월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 '빅3'와 100척이 넘는 LNG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말부터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카타르페트롤리엄의 2차 발주는 지난해 HD현대중공업에 LNG선 신조선 17척을 발주하면서 시작됐다. 카타르페트롤리엄은 이번 삼성중공업 발주 물량으로 총 92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한 것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공단 완도 및 제주 운항관리센터 관할 연안여객선 현장점검 강화에 나섰다. 공단 완도 운항관리센터는 완도군, 해남군, 장흥군 지역의 13개 항로 연안여객선 23척을, 제주 운항관리센터는 제주시, 서귀포시 지역 4개 항로 연안여객선 9척을 관리하고 있다. 이중 완도 운항관리센터 관할 6개 항로가 국가보조항로다. 지난해 공단은 완도 운항관리센터 관할 국가보조항로 등 전(全) 항로 연안여객선에 교통약자(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이동편의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완도와 제주지역 연안여객터미널을 방문, 관할 여객선 항로의 안전관리 사항과 여객 편의시설 전반을 면밀히 점검했다. 아울러 오는 8일부터 닷새 동안 정부와 함께 시행하는 ’설 연휴 연안여객선 특별교통 안전대책‘ 준비 현황을 확인하는 한편, 해상 위급 상황 발생 등에 대비한 ’드론 등 활용 안전운항관리 체계‘ 가동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공단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 대책 기간(2.8.~2.12.) 총 17만 6000여 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완도는 전국에서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많은 지역 중 한
HD한국조선해양이 유럽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Hayfin Capital Management)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물량은 지난해 11월 헤이핀이 2척의 동형 유조선을 발주하면서 옵션으로 갖고 있던 것이다. 척당 가격은 8,600만 달러다. 15만 8,000dwt급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원유운반선으로, 선박용 경유(MGO)와 메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를 맡게 됐다. 삼호중공업은 헤이핀 발주 유조선들을 2026년 상반기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헤이핀은 32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관리하는 유럽 최정상급 대체투자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힌다. 해양통신 취재팀|
올해 기록적인 선복량의 LNG운반선이 시장에 유입될 예정이다. 선주들 사이에선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조선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2년 간 총 2,940만 cbm의 LNG운반선이 신규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전체 LNG선의 26%에 해당하는 것이다. 당장 올 한해에만 역대 최고치인 1490만 cbm의 LNG선이 인도된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며, 역대 최대치였던 2021년의 인도물량(1,010만 cbm)보다 48% 늘어난 것이다. LNG운반선은 2022년 183척, 2023년에는 66척이 발주됐다. 2026년과 2027년 인도물량으로는 이미 2,290만 cbm, 131척의 LNG선이 발주돼 건조 중이다. 국가별로 한국 선사들이 올해 27척을 인도받게 되며, 이어 그리스 선사 14척, 일본 선사 12척 등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도 예정인 LNG선 선복량을 감안한 듯 최근 몇 달간 1년 정기용선비용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한다. 디젤전기(TFDE)추진 LNG선에 대한 클락슨의 평가도 지난해 6월 말 하루 12
하림그룹은 7일 HMM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거래 협상이 최종 무산된 데 대해 "HMM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건설적인 의견들을 제시하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최종적으로 거래 협상이 무산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림그룹은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구성해 HMM 인수전에 참여, 경영권 이전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매각 측인 한국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와 7주간 협상을 벌였으며 이날 매각 측으로부터 협상 결렬을 공식 통보 받았다. 하림그룹은 자체 자금, 인수금융,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통해 8조 원 정도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수립한 상태였다면서 지난해 12월에는 HMM의 유보금(현금자산)은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위해 HMM 내부에 최우선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림그룹 측은 협상 결렬과 관련해 "그동안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 간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 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림그룹은 ▲ HMM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