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영국의 원자력 스타트업 코어파워(Core Power)와 선박용 원자력발전 개발계약을 체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계약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와 서던컴퍼니(Southern Company)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용융염 원자로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교류회에서 성사됐다.
HD현대중공업과 코어파워는 테라파워 및 서던컴퍼니와 협력해 소형 모듈형원자로(SMR) 개발을 모색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이 공동개발에 나선 용융염 원자로(MCFR)는 4세대 원자로 중 하나로 안전하고 효율이 높아 해상 원자력 발전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차세대 에너지기술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개발계획을 통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원자력시장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3월부터 미국 테라파워에 SMR 연구개발팀을 파견해 해당 기업들과 원자력 발전선을 포함, 원자력 적용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글로벌 주요 선급(ABS, LR) 등과 함께 해상원자로 적용을 위한 제도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무탄소 원자력 발전선을 포함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어파워의 미칼 보(Mikal Boe) CEO는 "조선 엔지니어링 부문의 세계적 기업 HD현대중공업과 해양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 코어파워의 60명 이상 주주가 합류한 것은 해운산업이 새로운 원자력솔루션을 통해 '넷제로'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