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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동해서 멸종위기 참고래·향고래 개체수 증가

수과원, 동해 항공 조사 첫 실시

  • 등록 2024.01.17 10:08:51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이 국제 멸종위기종인 참고래와 향고래가 국내 동해에 다수 분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참고래와 향고래는 과거 국내 바다에서 빈번히 발견되었지만, 과도한 포경으로 1970년대에 멸종 위기에 처했고 포경이 금지된 이후에는 소수만 드물게 발견됐다. 하지만 지난해 수행한 연구를 통해 동해에서 50여 마리의 참고래와 향고래 100여 마리 이상을 확인했다.

 

참고래는 지구상에서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포유류로, 체장이 약 23m에 이르며 과도한 포경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1980년 동해에서 마지막으로 포획됐다.

 

 

향고래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체장이 약 19m에 이른다. 참고래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포경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고 국내에서는 1937년에 마지막으로 포획됐다.

 

수과원은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조사 선박의 접근이 어려웠던 남서해 연안의 상괭이 개체수도 항공 조사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서해 연안에서는 1000여 마리의 상괭이를 확인했으며, 서해 연안에도 약 3500마리가 분포할 것이라 예상했다. 충남 태안과 전남 진도 사이 연안에 지금까지 추정된 것 중에 가장 많은 4500마리의 상괭이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고래류는 약 4만 마리의 동해 참돌고래, 약 4500마리의 서해와 남해 상괭이로, 이 외에도 밍크고래(동해에 약 700마리 분포), 물개, 낫돌고래가 국내 바다에 서식하는 주요 해양포유류임이 확인됐다.

 

수과원은 올해부터 국내 바다의 고래 분포 현황을 보다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선박 조사 횟수를 2회에서 6회로 확대하고, 동해에서는 처음으로 항공 조사를 도입할 계획이다. 동해 소형고래류의 생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동해 연안 조사도 새롭게 시작한다. 점박이물범과 같은 기각류에 대한 조사를 기존 연 2회에서 4회로 강화해 서식 현황을 확인하고, 동해 물개 조사도 새롭게 시작키로 했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우리나라 연근해의 고래류 등 해양포유류의 개체수 및 분포 범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선박, 항공기 등을 이용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국내 바다에서 멸종 위기 고래류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며 “올해는 고래류 조사와 연구 활동을 더욱 확대해 서식 환경 개선과 같은 고래류 보호를 위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