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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머스크·하팍로이드 동맹 결성에 "부산항 생존경쟁 가열"

"운임단가 추가 하락" 우려

  • 등록 2024.01.18 13:43:12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세계 5위의 독일 하팍로이드의 신규 얼라이언스 결성이 부산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신규 동맹을 통해 모두 290척의 선박을 투입, 340만 TEU의 물동량을 26개 노선에서 공동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얼라이언스인 '2M'(머스크+MSC)이 공동 운항했던 281만 TEU보다 약 20% 많은 물량이다.

 

이와 관련,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의 물동량 추이에는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항 물동량 가운데 수출입 물동량은 국내 GDP 성장과 대외 경제 여건 등 무역 상황에 따라 결정되고 결정된 수출입 물량을 선사가 상호경쟁으로 나눠 가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것이다.

 

환적 물동량의 경우 수출입 물동량과 달리 운항동맹이나 개별선사의 운영전략에 따라 바뀔 여지는 있다. 하지만 2001년 이후 여러 차례의 운항동맹 재편에도 부산항 환적 물동량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물동량 증감 등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BPA 관계자는 "운항동맹 재편은 과거에도 5∼8년을 주기로 계속 있어왔다"면서 "부산항 환적 물동량은 지난 23년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년 한진해운 사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 세 차례 외에는 꾸준히 증가해왔기 때문에 이번 재편도 부산항 물동량 규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각 터미널별 사정은 다르다. 새 동맹의 등장으로 물동량 유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오는 3월 신항 서컨테이너 2-5 단계 정식 개장 등 전체적인 선석 공급이 과잉인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 해체를 예고한 '2M', 오션(OCEAN)얼라이언스와 디(THE)얼라이언스 등 해운동맹의 변화로 터미널별 물량 뺏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가득이나 낮은 부산항의 운임단가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