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북극 기단반도의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 생산물을 1분기 중 수출한다는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러시아의 가스 메이저 노바텍(Novatek)은 최근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 12월 악틱LNG-2 플랜트에서 처음으로 LNG를 생산했으며, 그 양은 81만 2000톤이라고 확인했다. 노바텍은 "지난해 12월의 시운전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악틱LNG-2에는 LNG를 생산하는 3개 트레인이 설치될 예정이며 지난해 처음 가동된 시설은 1호 트레인이다. 이 트레인은 중량이 64만 톤에 달하며, 연간 660만 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무르만스크 인근의 벨로카멘카조선소에서 건조돼 기단반도로 예인됐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연방정부 부총리는 "악틱 LNG-2 프로젝트의 첫 번째 LNG 선적은 올해 1분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24 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 "2035년까지 러시아의 LNG 생산수준은 1억 톤에 달할 것"이라면서 "세계시장에서 15~20%의 틈새시장을 차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바텍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LNG수출에서 글로벌 4
현대미포조선이 21일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1억 2960만 달러(1742억 원) 규모의 2만 3000cbm급 이중추진연료엔진(D/F) 액화석유가스운반선(LPGC)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아시아 소재 선사는 인도네시아 선사 페르타미나쉬핑(Pertamina International Shipping)이다. 척당 건조가는 약 6500만 달러다. 이는 2022년 현대미포조선의 매출액 기준 4.64%에 해당하는 것이다. 인도예정일은 2026년 10월 31일이다. 페르타미나쉬핑은 최근 몇 년 사이 국영 석유메이저의 해상물류업체에서 자립형 유조선사로 변신했다. 페르타미나는 유조선, LPG운반선, LNG운반선 확충을 위해 앞으로 5년간 30억 달러의 사업비를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은 제15대 이사장으로 강호일(사진) 현 이사장을 재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조합은 22일 오전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160여명의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4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사장 선출과 함께 지난해 사업 실적을 보고하고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했다. 재선임된 강호일 이사장은 1980년 조선기자재업체 비와이를 설립하고 현대중공업과 성동조선해양 협력회사 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5년간 조선해양기자재조합 이사장을 맡아 조선해양산업 상생발전과 해외시장 개척사업에 노력해왔다. 강 이사장은 "조선해양산업 상생발전을 위해 조선소는 물론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회원사 맞춤형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R(한국선급)이 22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62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KR 총회는 이날 회무보고 등 보고사항에 이어 2023년 결산안, 상근임원 선임 승인안 등을 의결했다. 지난해 실적이 아주 좋았던 만큼 승인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KR은 지난해 신조선 검사수입 증가 등으로 수입이 전년 대비 17.8% 상승한 1882억 원을 기록해 당기순이익 138억 원을 달성했다. 또 KR의 등록선대는 전년 대비 160만 톤 증가한 8199만 톤을 기록했다. KR은 이날 새 경영진 구성을 위한 상근임원 선임(안)도 승인 받았다. 현 연구본부장인 김대헌 상근임원이 재선임을 승인을 받았으며, 최원준 경영지원실장이 상근임원으로 새롭게 선임되면서 경영본부를 총괄하게 됐다.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1995년 KR에 입사해 기술전략개발팀장, 연구소장, 디지털기술원장을 거쳐 2021년부터 연구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총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형철 KR 회장은 "KR의 전체 업무에 AI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며 "사내에 AI 전담팀 새로 발족시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AI 도입과 함께 '선급의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 가보면 검사보고서가 파일 형태로 그대로
한국선급(KR)은 지난 16일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이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근거해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량 계산 방법론'에 대해 3자 검증을 수행하고 검증서를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한 2050년 국제해운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채택하고, 선박 연료유에 대한 전주기 탄소배출평가(LCA) 방법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등 탄소중립에 대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선사들은 이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적합한 대체연료의 선택과 선박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고심 중이다. 현재 메탄올, 암모니아,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대체연료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 중 폐식용유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과 일반 선박유를 섞은 바이오연료는 기존 선박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도 IMO의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HMM도 선박 대체연료로서의 바이오연료 도입을 위해 GS칼텍스, KR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64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타코마호에서 바이오연료를 사용해 시험운항에 성공하는 등 자사선박에 바이오연료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의 에너지메이저 토탈(TotalEnergies)이 주도하는 모잠비크(Mozambique)LNG프로젝트가 정정 불안으로 진척이 안되면서 국내에서 건조될 예정이던 LNG운반선 17척의 인도가 또 연장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027년 인도될 예정이던 이들 선박의 인도예정일이 2028년과 2029년으로 연기됐다. 국내의 해당조선소는 HD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9척, 삼성중공업은 8척을 건조할 예정이었다. 발주물량이 쇄도하면서 국내 조선소들의 도크가 꽉 차 있었으나 이들 조선소는 이번 납기연장으로 카타르 발주 LNG선 등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연기가 평상시 같으면 악재이지만 신조선가가 크게 오르고, 도크가 품귀현상을 빚는 현재 상황에서는 호재"라며 "해당 조선소들이 표정관리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모잠비크프로젝트의 최대 주주사인 토탈은 이 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오랫동안 계획해온 연간 1290만 톤 규모의 모잠비크LNG프로젝트 1단계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과 주주사들은 2019년에 이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을 내렸지만 2년 후 이 지역에서 반군의 공격이격화
HD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을 또 수주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9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9만 1000cbm급 VLAC 2척을 척당 1억 2100만 달러, 총 2억 4200만 달러(3228억 원)에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프리카 소재 선사'는 그리스의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이다. 이들 VLAC는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40척(해양 1기 포함), 47억 7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35.3%를 잠정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에만 VLAC를 총 9척 수주했다.
한화오션이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흘수를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드론을 활용해 흘수 촬영을 진행함과 동시에 AI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무게와 뒤틀림 등의 계측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개발한 시스템은 흘수 계측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선박 운항의 안전성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드론 흘수 촬영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3~4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1명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계측 시간을 2시간에서 30분 이하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조선소들은 그동안 보트를 이용하여 선박 주변 6개 지점을 돌아가며 흘수를 계측했다. 해상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특성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이제는 드론 계측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도 크게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모든 선종에 대해 100회 이상의 실험을 통해 그 정확성이 검증됐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안에 이 기술에 대한 선급 인증을 받고, 실제 선박에 이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국내 특허는 출원 완료한 상태이며, 해외 특허 신청도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선박은 건조 완료 후 시운전을 진행하는데,
발주 취소가 오히려 조선소에 득이 되고 있다. 강판 가격이 올라 이전에 수주한 것이 결국 저가수주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의 뉴질랜드 국영 키위레일로부터 수주한 대형 로팩스(RoPax) 2척 건조계약 취소가 대표적이다. 작년 말 뉴질랜드 정부의 자금지원 거부로 취소 위기설<본보 2023년 12월 14일자 보도>이 나오더니 결국 양측의 합의로 최근 계약이 종료됐다. 이 계약은 2021년 성사됐으며, 4200억 원 규모다. 계약 해지가 키위레일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키위레일이 현대미포조선에 위약금을 내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이를 오히려 주가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 2월 커버리지 조선사 오더북 점검'을 통해 "대형 로팩스 2척이 사라진 자리는 MR PC선 4척이 대체할 것"이라며 "2025년 건조물량에서 PC선 비중이 커지는 만큼 실적 개선폭을 더 키워낼 전화위복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로팩스를 2026년 6월과 9월에 1척씩 인도할 계획이라 2025년에 도크를 차지할 수 밖에 없는데 계약취소로 도크가 비면서 수익이 더 높은 선종을 골라 건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국내 '빅3'는 2026년 인도용
현대미포조선이 CMA CGM가 발주한 LNG추진 쇄빙 피더컨테이너선 10척 중 1호선을 인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인도된 피더컨테이너선은 2,100TEU급 'CMA CGM 머메이드(Mermaid)호'이며, 자매선 10척은 앞으로 1년 내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우선 인도될 6척은 독일의 허브항만인 함부르크와 브레머하펜에서 발트해와 스칸디나비아 항구를 오가며 피더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나머지 4척의 선박은 오는 9월 말부터 지중해 노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10척은 자매선은 지난 2021년 말 5억 6000만 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처럼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12메가와트 MAN엔진에다 LNG추진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1월 인도 예정인 마지막 선박에는 1MW급의 수소로 구동되는 연료전지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