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그리말디(Grimaldi)그룹이 9척의 로팍스선 발주를 계획하면서 그리말디그룹과 오래 인연을 맺어온 HD현대미포가 재수주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그리말디그룹의 오너일가인 엠마뉴엘 그리말디(Emanuele Grimaldi) 이사는 최근 이같이 밝히면서 "조만간 여러 조선소들에 견적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황이 안좋을 경우 최소 10척의 선박을 해체매각할 준비가 돼 있고, 시황이 아주 좋으면 계속 가동할 것"이라며 "어쨌든 우리는 차세대 로팍스선 건조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말디 이사에 따르면 설계는 덴마크의 Knud E Hansen이 맡는다. 그리말디 이사는 "탄소집약도지수(Carbon Intensity Index, CII)에서 전 세계의 많은 자동차운반선이 C에서 E까지 낮은 등급을 받았다"며 "이들 선박 중 일부는 계속해서 자동차를 실어나르기 위해 속도를 줄이겠지만 해결책은 노후선박을 폐기하고 더 나은 배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그리말디그룹은 2021년을 전후해 25억 달러의 사업비로 25척의 선박을 발주, 2023년부터 2027년 사이에 인도받도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는 암모니아추진
스위스 WinGD와 독일 MAN Energy Solutions 간 암모니아엔진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선박엔진업체는 아직 암모니아엔진 개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WinGD는 최근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의 자회사인 AET가 중국 CSSC그룹 산하 대련선박중공업(DSIC)에 발주한 암모니아 추진 아프라막스 탱커 2척에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엔진인 X62DF-A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2척의 AET 아프라막스급 탱커는 각각 6기통, 62보어 엔진을 탑재하게 된다.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WinGD는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엔진 개발을 추진해 영국선급(LR), 프랑스선급(BV) 중국선급(CCS), 일본선급(ClassNK) 등 4개 선급으로부터 원칙 기본설계승인(AiP)을 획득했다. WinGD는 2026년부터 소형 유조선부터 자동차운반선(PCTC), VLCC까지 다양한 선종과 선형의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업체인 MAN Energy Solutions은 올해 말 암모니아엔진 납품을 위해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험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 엔진은 일본의 Mitsui &
머스크(Maersk)가 지난해 말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35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최대 15척 계약을 돌연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구한 억측이 나돌고 있다. 올 1월 초 발표된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중국 황푸웬청(Huangpu Wenchong)조선소에 3500TEU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인도받는 조건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척당 신조선가는 6800만 달러로 총 8억 1600만 달러 규모다. 이 계약에는 자매선 3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붙어있다. 옵션 3척까지 행사할 경우 총 15척의 신조선가는 10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발주건은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이라는 점에다 규모가 1조 원을 훌쩍 넘는 대형 발주라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본 사안이다. 머스크가 이 메탄올추진 3,500TEU급 컨테이너선들에 대한 발주를 연기한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이 계약건을 올 하반기에 다시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CSSC그룹 산하의 황푸웬청조선소는 중형 선박 건조를 전문으로 하는 조선소다. 이 조선소는 특이하게 유
올 1분기에도 LPG선 신조 발주가 쾌조를 보였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올들어 1~3월 간 LPG선 신조 발주금액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9억 달러를 기록했다. VLGC 신조선가는 2021년 초 7,700만 달러에서 현재 이보다 53% 급증한 1억 1,800만 달러에 형성되고 있다. 클락슨은 "올 1분기 37척, 260만 ㎥의 LPG선이 발주됐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용량 기준으로 37%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4월 초 기준 전 세계의 LPG운반선 선대는 1,651척, 4,780만 ㎥로 연초보다 용량 기준 2.3% 증가했다. 클락슨은 올해의 경우 1분기에 110만 ㎥, 18척의 LPG선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간으로는 270만 ㎥의 LPG선 인도가 이뤄져 선복량이 5.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락슨은 또 올해 전 세계 LPG 교역량은 미국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8% 증가한 1억 3,1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美 해군이 군함 건조기지로 한국조선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검토하는 상황에 미국 펜실베니아의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가 새삼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관계를 표명, 눈길을 끌었다. 필리조선소는 최근 있었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정부의 조선 프로젝트는 물론 선박 유지보수, 수리 및 정밀 검사 프로젝트에서 한국 대기업과 잠재적인 파트너십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장관이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일본의 미쓰비시조선소를 둘러본 뒤 미 건설업체들이 미국 내 폐쇄된 조선소를 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미 해군은 당시 성명을 내고 “중국이 전 세계 조선업에 대한 지배권을 공격적으로 추구하면서 한국 조선업이 미국의 자산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조선소와 HD현대중공업은 앞서 2005년 납품계약을 맺고 2018년까지 이를 지속했으며, 이 기간에 HD현대중공업은 22척의 석유제품운반선 건조를 위한 설계 및 부품조달을 맡았다. 한편 조선업계에서는 필리조선소의 이번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 표명에 대해 한화오션과의 경쟁구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케이조선이 그리스의 Sea Pioneer Shipping으로부터 5만 dwt급 MR 탱커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Sea Pioneer Shipping은 지난해 11월 케이조선에 발주한 MR탱커 2척에다, 옵션으로 있던 2척을 최근 추가 발주했다. 이들 4척의 MR탱커는 전통연료를 사용하며 스크러버가 설치된다. 업계에서는 척당 신조선가를 약 4,50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주한 가격과 같다. 이같은 신조선가는 업계 평균보다 약간 낮은 것이다. HD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지난 3월 팬오션과 MR탱커 4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척당 5175만 달러에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케이조선이 Sea Pioneer Shipping으로부터 40%에 달하는 상당한 선불금을 미리 받았기에 '특별가'에 신조선가를 책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조선은 2척은 2025년, 나머지 2척은 2026년에 인도할 예정이다. Sea Pioneer Shipping은 7척의 파나막스 및 캄사르막스급 벌크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케이조선 발주분 외에 일본 오시마조선소에도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3척을 발주해 놓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케이조선이 International Seaways로부터 7만 5,000dwt급 LR1 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미 뉴욕증시 상장 유조선사인 International Seaways는 파나막스급 석유제품운반선 6척 발주 사실을 3일 밝혔다. International Seaways는 앞서 지난해 4척을 발주했으며, 이번에 옵션분으로 2척을 추가 발주했다. 총 6척의 건조비용은 3억 4700만 달러이며, 2척의 옵션분 발주가는 1억 1600만 달러(척당 약 5,800만 달러)다. 인도시기는 연차적이다. 지난해 발주 4척 중 2척은 2025년 하반기에, 나머지 2척은 2026년 1, 3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옵션분 2척은 2026년 3분기까지 인도된다. International Seaways가 케이조선에 발주한 LR1 석유제품운반선은 LNG추진이 가능하며, 스크러버가 장착된다. 해양통신 취재팀|
HD한국조선해양은 3일 공시를 통해 최근 아프리카 선사와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아프리카 선사는 그리스의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이다. 총 계약 규모는 7334억 원(5억 3,840만 달러)이다. 척당으로 따지면 2억 6910만 달러로 LNG 신조선 중 사상 최고가다. 현재 업계에서 거론되는 LNG운반선의 신조선 가격은 척당 2억 6,500만 달러 내외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8년 5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건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96척(해양 설비 1기 포함), 111억 달러(약 15조 1330억 원) 상당의 수주액을 올렸다. 연간 수주 목표인 135억 달러의 82.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선종별로는 LNG 운반선 8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32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36척, 에탄 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6척, 특수선 4척 등이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국인 美 MIT 유학생 4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스타트업 '아모지(Amogy)'가 글로벌 조선업계의 핵심기업으로 부상했다. 확보된 자금만 2억 2000만 달러에 달할 만큼 후원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주요 투자자만해도 아람코벤처(Aramco Ventures), 일본의 미츠비시(Mitsubishi)와 MOL, 미 아마존(Amazon)의 Climate Pledge Fund, AP Ventures, SK이노베이션, 시너지그룹(Synergy Group), 싱가포르의 테마섹홀딩스(Temasek Holdings) 등이다. 이들이 연구하는 분야는 선박용 암모니아 전지. 우성훈 아모지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최근 "투자자들이 5년 만에 수익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2027년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성과를 시사했다. 아모지는 이미 예인선을 구매, 암모니아 전지 기술을 현실화하고 있으며, 휴스턴에 암모니아 제조공장을 설립해약 200명의 직원을 운용 중이다. 또 노르웨이와 싱가포르에 지부를 개설해 암모니아연료 인프라를 개발하는 업체들과 다양한 계약들을 체결하고 있다. 우성훈 대표는 자신들의 시스템이 아직 상업화되지 않은 해상연료인 암모니
올해 신조선의 대체연료로 메탄올이 각광받으면서 LNG를 훌쩍 넘어섰다. 노르웨이선급(DNV)의 AFI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주된 23척의 대체연료추진 신조선 중 절반을 넘는 12척이 메탄올 이중연료선박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의 LNG추진 신조선 발주는 모두 7척이었다. DNV Maritime의 탈탄소화 담당 Jason Stefanatos이사는 "올들어 현재까지 대체연료 신조선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메탄올 추진선으로 총 47척의 신규 발주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2%나 늘어난 것이다. 이외에 암모니아추진 신조선이 4척 발주된 것이 특이하다. 이는 암모니아가 선박연료로 사용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여전히 암모니아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DNV에 따르면 올들어 1~4월에 대체연료 추진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증가해 모두 93척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