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LNG를 수송하기 위한 'Arc7' 쇄빙등급의 LNG운반선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한화오션이 직접 나서 해당 선박들은 모두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거나 계류 중이라고 반박했다. 이들 선박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선박데이터 제공업체인 케이플러(Kpler)는 최근 추적데이터를 이용해 한화오션이 건조한 Arc7 LNG운반선 3척 중 1척이 베트남 붕따우 북쪽 딘강에 정박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문제의 17만 2,600cbm급 Arc7 LNG운반선인 '조레스 알페로프(Zhores Alferov)호'는 건조 이후 줄곧 거제조선소에 계류돼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또한 Arc7급 LNG운반선 6척이 모두 완공된 것은 아니며, 일부는 여전히 건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3척은 러시아의 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이 발주한 것이고, 나머지 3척은 일본의 MOL이 러시아 가스메이저 노바텍(Novatek)과의 용선계약을 토대로 발주했다.
미국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주 덴마크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美 해군장관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는 머스크(Maersk)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에게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 구매를 권고했다. 이는 글로벌 메이저 선사의 주문을 통해 미국 조선소를 현대화하고 덩치를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토로 장관은 이와 관련,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앞선 조선소가 이미 미국 내 조선소에 투자하라는 우리의 요청에 응했다"며 "다음 단계는 세계 최고의 선사를 유치해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신규 선박에 대한 수요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조선소에 투자키로 한, '가장 기술적으로 앞선 조선소'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다. 그는 미국의 광범위한 해상전력 생태계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동맹국을 끌어들이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이에 적극 응하고 있다. 미 해군은 머스크 실무팀이 앞으로 몇 주 간 미국을 방문해 이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해군은 자국내에서 건조되는 이중연료추진 상선에 대해 DOE 제17호
독일 파펜부르크(Papenburg)의 마이어 베르프트(Meyer Werft)조선소가 존폐 기로에 섰다.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는 1795년 설립돼 마이어 가문이 7대에 걸쳐 운영해온, 200년 넘는 오랜 전통을 가진 조선소다. 업계에 따르면 이 조선소는 많은 일감을 갖고 있긴 하지만 임금 지급과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장 9월 15일까지 자금이 필요하다.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의 오더북에는 10척의 크루즈선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 4척은 지난주 디즈니 크루즈(Disney Cruise Line)가 발주한 것이다.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가 필요로 하는 자금은 2027년 말까지 약 27억 유로(29억 6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이는 일부 신조선 건조계약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체결돼 그 이후의 기자재 및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실이 워낙 커 이에 도움이 되는 재정 지원을 할 외부투자자는 없으며, 독일 연방정부와 니더작센주정부가 유일한 '구원투수'로 거론된다. 연방정부가 지원을 않게 되면 결국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는 문을 닫을 것이고, 약 3,3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독일정부는 아직까지 이 조선소 지원에 대해 "아무것
삼성중공업이 중국 조선소 시설에 대한 투자를 재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중국 룽청에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에 들어가는 탱크 제조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180억 원(1,310만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중국에서 가동하던 3개 계열조선소 중 2개소를 지난 2022년 인건비 상승과 생산성 저하로 인해 청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3년 6개월치 일감을 쌓아두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선박 유지관리, 선박 수리 및 개조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결성했다. 삼성중공업은 노후 LNG운반선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저장장치(FLNG)로 개조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조선소와 협력해 수리조선소를 가동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만 완하이라인(Wan Hai Lines)이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최대 20척 건조키로 했다. 투자금액만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발주다. 완하이는 13일 최대 20척의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했으며, 조선소별로는 대만의 CSBC에 '12+4척', HD현대삼호에 4척이라고 밝혔다.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하는 컨테이너선은 8,700TEU급이며, CSBC의 컨테이너선은 8,000TEU급이다. CSBC에서 건조하는 컨테이너선의 신조선가가 HD현대삼호보다 약 5% 낮다. 완하이라인에 의하면 CSBC는 척당 1억250만 달러에서 1억 240만 달러이며, HD현대삼호의 신조선가는 척당 1억 1350만 달러에서 1억 3041만 달러 사이다. 완하이는 이들 신규 발주 컨테이너선의 인도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HD한국조선해양이 이집트의 AMPTC(Arab Maritime Petroleum Transport Co)로부터 중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앞서 지난 7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중동 소재 선사와 중형 LPG운반선 2척을 총 2195억 원(1억 5,9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소식통들은 이 중동 소재 선사가 AMPTC라고 전했다. AMPTC가 발주한 LPG운반선들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 4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AMPT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리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알제리, 바레인, 이집트 등 9개국의 합작 투자사다. 클락슨에 따르면 AMPTC는 현재 14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VLGC 2척, 수에즈막스급 제품운반선 6척, LR2 탱커 6척 등이다. AMPTC는 이외에 지난해 HD현대중공업에 9만 1,000cbm급 VLGC 2척을 척당 1억 350만 달러에 발주해 놓았다.
HD현대의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LNG-FSU : LNG Floating Storage Unit)’ 개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천만 달러 규모의 ‘LNG-FSU’ 개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04년 스페인에서 건조된 13만 8000㎥급 LNG운반선을 LNG-FSU로 개조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 등 공사 전 과정을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담당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진행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발주 선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노르웨이 크누센 OAS쉬핑(Knutsen OAS Shipping)의 선박으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설명에 부합되는 선박은 크누첸 OAS쉬핑의 '빌바오 크누센(Bilbao Knutsen)호와 '카디즈 크누센(Cadiz Knutsen)호 등 2척이며 여러 정황상 빌바오 크누첸호를 개조계약 대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개조
HD현대의 HD현대미포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액화이산화탄소(LCO₂)운반선 건조에 나섰다. HD현대미포는 9일 울산 본사에서 2만 2000㎥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착공(Steel Cutting)식을 가졌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는 이 선박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Capital Maritime Group)’으로부터 수주한 동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이산화탄소운반선 가운데 가장 크다.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의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차가운 얼음 바다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내빙(耐氷) 설계기술(Ice Class 1C)도 적용된다. 또한, 영하 55도(℃)와 대기압의 5배에 달하는 저온 · 고압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Bi-lobe)형 이산화탄소 저장탱크’ 3기가 탑재돼, 액화이산화탄소 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가스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HD현대미포는 이 선박에 2500kW급 육상 전원공급장치(AMP, Alternative Marin Power), 질소산화물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에서 동남아시아 해사업계를 대상으로 'KR 동남아시아 위원회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R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운, 물류중심지인 싱가포르와 태국 등에서 매년 해사업계의 주요 현안을 주제로 기술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먼저 지난 24일에 개최된 KR 싱가포르 기술세미나에는 Navig8 Group, Executive Ship Management 등 해사업계 관계자와 싱가포르 해사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Fearnley LNG의 ‘신조시장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가 있었으며, 이후 진행된 연례 리셉션에는 주 싱가포르 홍진욱 한국대사와 해사업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하여 긴밀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KR은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조선소의 기술 개발 동향은 물론 △선박 사이버 복원력 △온실가스 규제 대응방안 △탈탄소와 관련한 KR의 기술 및 연구개발 성과들을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25일에는 싱가포르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주요 해운회사 등 유관업계의 임원들이 위원으로 있는 KR 동남아위원회를 개최하
중국 장쑤한퉁조선이 새 드라이도크를 확장하자마자 발주물량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번에 들어선 새 드라이도크는 2005년 한퉁조선이 생긴 이후 3번째 확장에 해당한다. 2007년에는 장쑤 신한통조선을 건설했다. 장쑤 신한통조선은 최대 40만 톤 규모의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드라이도크 1개와 5만 톤 규모의 슬립웨이 2개를 갖추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코 벌크(Cosco Shipping Bulk)는 지난 6월 장쑤한통조선에 21만 dwt급 벌크선 8척을 발주, 2027년과 2028년 인도받기로 했다. 척당 신조선가는 약 8,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코스코 벌크는 장쑤한통조선의 새로 확장된 드라이도크를 예약한 첫 번째 업체다. 이어 최근에는 MSC가 LNG 이중연료추진 2만 1,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장쑤한퉁조선에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드라이도크에서 건조될 이 선박의 척당 신조선가는 2억 1,000만 달러 이상이라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쑤한통조선의 새 도크에 발주물량이 넘치는 것은 2027년과 2028년 인도 슬롯을 찾기 어려울 만큼 조선업이 호황이라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장쑤한통조선은 업황에 따라 생산규모를 조절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