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4월 중순 이후의 오랜 공백을 깨고 홍해에서 상선 공격을 재개했다. 해운업계에서는 간헐적으로 재개되던 상선들의 홍해 운항이 다시 멀어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보안업체 뱅가드(Vanguard)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45분경 라이베리아 국기를 단 그리스 선사 올시즈 마린(Allseas Marine)의 벌크선이 홍해에서 소형 함정들의 공격을 받았다. 홍해 호데이다 남서쪽 약 51해리 떨어진 곳에서 6척 이상의 소형 함정이 로켓추진 수류탄과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채 화물선 '매직 시즈(Magic Seas)호'에 접근, 매직 시즈호의 무장 경비가 대응 사격을 하는 등 교전이 벌어졌다. 후티 반군이 쏜 RPG는 함교에 명중했다. EOS리스크 그룹은 후티 반군이 매직 시즈호를 공격하기 위해 무인 폭탄함정 4척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EOS리스크에 따르면, 폭탄함정 2척은 파괴됐 2척은 목표인 매직 시즈호에 도달했다. EOS리스크는 "후티 반군이 동원한 다양한 무기 유형과 공격 규모를 감안하면 이는 상선을 침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EOS리스크는 후티 반군이 매직 시즈호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4일 세종시 본사에서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와 함께 디지털 기반의 대국민 해양교통안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로써 공단의 해상교통정보가 카카오맵과 연계돼, 섬 주민과 관광객이 여객선 실시간 운항 정보 등을 더욱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가장 최근 카카오맵 서비스 월간 사용자 수는 약 3,000만 명이다. 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의 여객선 교통정보서비스(PATIS)*에서 제공하는 핵심 데이터인 ▲전국 연안여객선 실시간 운항 현황 외에도, ▲내일의 운항 예보 ▲전국 연안여객선 안전 정보 등을 카카오 측에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공단의 데이터를 활용해 카카오맵 지도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특히, 연안여객선 이용자가 자신의 해상 이동 경로를 가족 등 주변에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해, 고령자 등 섬 주민이나 나홀로 여행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안전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기상악화로 인한 연안여객선 운항 통제, 내일의 운항 예보 등 맞춤형 알림 서비스뿐만 아니라, 연안여객선 내 교통약자 편의시설과 선착장 정보 등도 제공해 연
올해들어 처음으로 아시아~북유럽 컨테이너 운임이 아시아~미 서안 노선보다 비싸졌다. 동서 기간항로인 두 노선의 컨테이너 스팟운임은 지난 3주 동안 반대로 움직였다. 아시아에서 미 서안 및 동안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임은 이번주에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지수별로는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가 상하이-LA 구간에서 전주 대비 15% 하락해 FEU당 3,180달러로 마감됐다. 또 제네타(Xeneta)의 XSI는 극동아시아-미 서안에서 전주보다 16% 하락해 FEU당 2,677달러를, 프레이토스(Freightos)는 FBX지수는 같은기간 39% 하락해 FEU당 3,38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태평양 횡단 노선에서 가장 낮은 운임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서 나왔다. 같은기간 상하이-미 서안 노선의 SCFI는 19% 하락해 FEU당 2,089달러에 마감됐다. 상하이-뉴욕 항로의 경우 WCI는 11% 하락해 FEU당 5,070달러를, FBX는 15% 떨어져 6,11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SCFI는 13% 하락해 FEU당 4,124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아시아-북유럽 노선에서는 WCI가 전주 대비 8% 상승해 FEU당 3,468달러
부산항만공사(BPA)가 해운, 항만, 관광, 선용품 공급 등 다양한 분야가 합쳐진 크루즈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부터 '(가칭)부산크루즈산업협회' 발족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 등 크루즈 산업 선진국에서는 이 산업이 단순 여객 운송을 넘어 관광수요 및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주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부산항은 크루즈선 185항차 입항에 관광객이 20만 명을 넘어 코로나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산항의 실제 이용자인 크루즈 관광객과 관련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크루즈 터미널 운영과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협의 채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BPA 송상근 사장은 부산크루즈산업협회(가칭)의 발족을 위해 ▲롯데관광개발 ▲부산관광공사 ▲부산시관광협회 ▲팬스타 등 국내기관 및 업체와 함께, 부산항에 기항 중인 ▲로얄캐리비안(Royal Caribbean) ▲카니발(Carnival) ▲MSC ▲노르웨이지안(NCL) 등 글로벌 4대 크루즈 선사와 이들의 국내 기항을 전담하는 ▲동방선박 ▲유니푸로스 ▲월럼쉬핑 ▲한보에이전시 등 업계 대표자들과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
MSC의 컨테이너선이 2023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항했다. 로이드리스트의 인텔리전스 플랫폼 Seasearcher에 따르면 6,700TEU급 'MSC 안토니아호'가 최근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해 중국으로 운항 중이다. 이 선박은 지난 5월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서측 해상에서 GNSS 간섭으로 좌초된 바 있다. MSC 안토니아호의 운항이 MSC의 홍해 항로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MSC의 막강한 선대를 감안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MSC 안토니아호는 현재 약 18노트의 속도로 싱가포르 해협을 지나고 있으며, 목적지는 중국 상하이다. 업계에서는 이 배가 경미한 수리를 위해 상하이 조선소로 향하거나, 추가 적재를 위해 공컨테이너를 운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MSC 웹사이트에는 MSC 안토니아호에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발리섬으로 향하던 로팍스선이 침몰, 수십 명이 실종됐다. 3일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동자바주 바뉴왕이군 케타팡 항구를 출발해 발리섬 길리마눅항으로 향하던 로팍스 'KMP 투누 프라타마 자야호'에서 발생했다. 출항한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승객 53명과 선원 12명 등 총 65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14대의 트럭을 포함한 차량 22대가 실려 있었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BASARNAS)은 "현재까지 23명이 구조되고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3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밤새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2.5m에 달하는 높은 파도와 악천후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박이 침몰하기 전 기관실에 누수와 함께, 엔진 고장으로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메이데이(조난 신호)' 호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만 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노후한 선박과 느슨한 안전 규정으로 인해 해양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북수마트라 토바
부산항만공사, 감천항 일반부두 확장공사 준공 – 3선석 규모 부두 신설, 북항 일반부두 대체 부두 기능 확보 – 부산 감천항 일반부두 확장공사가 완료됐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일 감천항 일반부두 확장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감천항 일반부두 확장공사는 북항재개발 추진으로 인해 기능이 종료된 북항 1, 2부두의 일반화물 처리용 대체부두로서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돼 추진됐다. 공사는 부산 서구 감천항 3, 4부두 일원에 부두 3선석 및 야적장 부지 2만 8,600㎥ 규모로, 총사업비 약 750억원이 투입돼 건설됐다. BPA는 해당 부두의 보안평가 및 장치장 보세구역 지정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공용부두로 본격 운영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감천항 일반부두 운영을 통해 부산항의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수요를 적기에 수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차질없는 항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물류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중동 수에즈만에서 1일 저녁 노후 잭업 바지선이 전복돼 직원 4명이 사망했다. 이집트당국은 사고가 수에즈 운하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라스 가레브에서 발생했으며, 잭업 바지선 'Admarine 12호'(1966년 건조) 운영업체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가스 시추업체인 ADES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가 수에즈 운하 통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DES에 유정 시추 용역을 발주한 석유가스 생산업체 오프쇼어 슈케이르(Osoco)의 보고에 따르면 사고는 ADES가 Admarine 12호를 새로운 유정 시추를 위해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30명의 직원이 탑승했으며, 23명은 구조됐고 3명은 실종됐다. 현재 현장에서는 이집트 해군 함정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Admarine 12호는 새 가스전 개발을 위해 아쉬라피에(Ashrafieh) 플랫폼으로 이동 중이었으며, 예인 중 기술적 결함으로 수 분 만에 선체가 기울어지고 전복됐다.
현대글로비스가 전력중개거래사인 현대건설과 총 12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127GWh는 4인 가족 연평균 전력 사용량(3600KWh)을 기준으로 약 3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사용량에 달한다. 두 회사가 체결한 계약은 가상전력 구매계약(VPPA)이다. VPPA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의 이행 방안 중 하나다.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간접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도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계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가 중개사인 현대건설에 재생에너지 생산을 의뢰하면 현대건설은 발전사들에게 전력생산을 유도한다. 발전사들이 태양광을 통해 생산한 전력은 감독기관의 관리 아래 주문 기업인 현대글로비스의 재생에너지 사용분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얻게 되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사업장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는 확보한 재생에너지를 전국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가 확보한 재생에너지를 이산화탄소환산량(CO2eq)으로 계산하면 매년 온실가스2300t이
러시아의 LNG운반선 '게오르기 우샤코프(Georgiy Ushakov)호'가 10일도 채 되지 않아 북극 야말 반도~베링 해협 구간을 통과했다. 이 선박은 올해 첫 북극항로 운항 상선이다. 로사톰플롯(Rosastomflot)에 따르면 게오르기 우샤코프호는 지난달 20일 원자력쇄빙선 야말(Yamal)호 및 바이가치(Vaigach)호의 호위를 받으며 빌키츠키(Vilkitsky) 해협을 통과해 랍테프(Laptev)해로 진입했다. 17만 2,846cbm급 게오르기 우샤코프호는 해빙이 두터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약 10~12노트의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했다. 이 선박이 10일간 북극항로를 운항하면서 기록한 평균속도는 10.5노트였다. 이 선박은 중국으로 향해 운항을 계속하고 있으며, 20일 이내에 운항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0~45일 소요되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기존 경로보다 운항기간이 절반도 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