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걸프만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하팍로이드와 머스크가 공동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이 12일 UAE 제벨 알리(Jebel Ali) 북쪽 약 65km 해상에서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다. 피격된 선박은 3,237TEU급 컨테이너선 ‘Sos Blessing호(2003년 건조)로, 하팍로이드·머스크가 운영하는 얼라이언스 '제미니(Gemini Cooperation)'에 투입된 선박이다. 해상 보안업체 뱅가드 테크(Vanguard Tech)는 “선박이 제벨 알리 인근에서 투사체에 직접 피격됐으며 피격 직후 선체에서 짙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서도 선체 후미에서 검은 연기가 크게 피어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팍로이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현지 소식통들은 “선원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선사는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사흘 연속 야간에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에 발생한 것으로, 상선이 직접적인 표적이 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선박 발전기와 전동기 등 주요 설비에 대한 예비검사도 원격검사가 가능해졌다고 13일 밝혔다. 예비검사는 선박 발전기, 전동기 같은 선박용 물건(선박에 사용하는 선체재료, 내연기관, 항해용구, 구명‧소방설비 등)이 설치 선박이 정해지기 전에 받는 검사를 말한다. 원격 선박검사는 검사원이 화상통화 등 간접적인 수단을 활용해 선박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국내 도서‧원거리 지역 선박의 검사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원격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내연기관 예비 검사, 총톤수 2톤 미만 선외기 어선 정기적 검사 등으로 원격검사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원격검사 실적도 2023년 49건에서 2024년 273건, 2025년 594건으로 늘었다. 이는 2023년 대비 2025년 약 12배 증가한 수준으로, 공단은 원격검사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현장검사와 동일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현장 수요자의 편의성도 함께 높여 왔다. 올해부터는 해양수산부 지침 개정을 계기로 선박 발전기 등 주요 설비와 해외 수입 요트까지 원격검사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공단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금융 지원을 예·도선업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중소선사를 위한 일대일 맞춤형 금융 상담에 착수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는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해운조합, 예선업협동조합, 선박운용사, 중소선사 실무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선사 원데이 캠프’를 개최했다. 기존 설명회가 제도 소개 위주였다면, 올해는 기업별 상황에 맞춘 일대일 금융 상담 창구를 처음으로 도입해 전문성을 높였다. 참여한 선사들은 사전에 제출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해진공 담당자(RM·Relationship Manager)와의 개별 대면을 통해 ▲해진공 지원 프로그램 적용 가능 여부 ▲담보인정비율(LTV) 및 금리 수준 ▲금융 이용 시 보완 사항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받았다. 이날 캠프는 직접대출 위주의 금융 이용과 100억 원 이하 소규모 금융 수요 등이 주가 되는 업계 특성을 고려해 선박금융 기초 내용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캠프는 오는 17일 시행을 앞둔 한국해양진흥공사법 개정안에 따라 새롭게 금융 지원 대상에 포함된 예선업과 도선업계와의 간담회를 연계해 진행됐다. 대형 선박의 입·출항을 돕는 예선
중국 국영선사 COSCO가 10일자 고객 공지를 통해 파나마 운하 태평양쪽 관문인 발보아(Balboa)항에서의 컨테이너 서비스 운영을 즉시,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이 조치를 파나마 정부가 최근 CK허치슨 자회사의 터미널 운영권을 회수한 데 따른 보복조치로 보고 있다. COSCO는 고객 공지에서 “발보아항만에서의 출항이나 도착은 없다"며 "이미 확정된 예약은 취소할 수 있다”고 알렸다. 또 공(空)컨테이너는 만사니요 국제터미널이나 콜론 컨테이너터미널로만 반납할 수 있으며, 발보아항에는 어떠한 장비도 반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COSCO그룹은 370만 TEU 이상 선복, 550척 이상의 컨테이너선 보유한 글로벌 4위 컨테이너 선사로, 파나마 운하를 통한 환적과 중남미 서비스 비중이 큰 선사여서 글로벌 환적 네트워크에 적잖은 충격이 예상된다. 한편 파나마 정부의 운영권 회수에 중국 정부는 '파나마 투자 자제'를 권고하고 나서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중국 교통부는 이와 별도로 최근 베이징에서 발보아항 및 크리스토발항 운영을 임시로 맡은 업체들의 모기업인 머스크와 MSC 관계자들을 불러 협의를 벌이기도 했다.
홍콩 선사 OOCL 소속의 컨테이너선 '선플라워(Sunflower)호'가 북태평양 알류샨 열도 남쪽에서 악천후를 만나 57개의 컨테이너를 해상에 유실했다. 미국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사고를 공식 발표했다. 선플라워호는 16,800TEU급의 초대형 선박으로, 오션얼라이언스(Ocean Alliance)의 PSW6 태평양 횡단 서비스에 투입돼 2월 23일 대만 카오슝항에서 출항했다. 악천후로 갑판 적재 컨테이너 일부가 충격으로 이동하거나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승무원들은 “기상 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해 항해 중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안경비대는 현재까지 해상 오염이나 침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박은 12일 미국 롱비치항에 도착하는 즉시 선체 점검, 갑판 적재 상태 확인, 화물 손상 평가 등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미 국립해양대기청 NOAA는 유실된 컨테이너의 화물 명세를 확인 중이다. 위험물 선적 여부, 부유 가능성, 항로 안전성 영향 등을 평가하기 위한 절차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 57개 유실은 대형선박에서도 드문 규모이며, 북태평양 겨울철 항로의
1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이 추가로 피격되면서 지난달 28일의 전쟁 이후 최소 14척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크게 피해를 본 선박은 태국 국적 건화물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다. 이 선박은 오만 북부 해안에서 약 11해리 떨어진 해역에서 투사체 2발에 맞아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승무원 3명이 갇혀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승무원 20명은 안전하게 대피해 오만으로 이동했다. 태국 해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선체 후미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본 ONE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ONE 마제스티(Majesty)호’도 피격돼 선체에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 이 선박은 UAE 라스알카이마 북서쪽 25해리(46km) 해상에서 투사체에 피격됐으며, 승무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샬 아일랜드 국적의 ‘스타 그위네쓰(Star Gwyneth)호’는 두바이 북서쪽 약 50마일 해상에서 투사체에 맞아 화물칸 부분이 손상됐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해군은 상선들의 호위 요청을 “위험이 너무 크다”며 거절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HMM(대표 최원혁)은 최근 중동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선박 운항 위험이 커짐에 따라 중동지역에 대한 신규 예약 일시 중단 및 ‘항로우회(Deviation)’ 조치가 시행된다고 11일 밝혔다. HMM은 이날 화주 고객에 대한 공지를 통해 중동지역에서의 선박 및 선원, 화물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현재 상황에서는 신규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이미 중동지역으로 운송 중인 화물은 기존 항로 대신 안전한 대체항만으로 우회하는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체항만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으로 인해 컨테이너당 1,000달러가 부과되며, 대상 선박은 현재 인도~중동지역을 운항중인 컨테이너선 3척에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MSC, 머스크, CMA-CGM 등 글로벌 10대 선사는 3월초부터 이미 중동지역에 대한 운송을 중단해오고 있으며, 위험 증대에 따라 추가 비용 명목으로 2000~3000달러를 부과해오고 있다. HMM 또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소속 회원사로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글로벌 선사 및 회원사들의 동향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HMM 관계자는 “현재 중동지역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고객
앤트워프(Antwerp)항과 제브뤼헤(Zeebrugge)항 등 벨기에 주요 항만의 항만 교통통제센터 근무자들과 도선사, 구조선 승무원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면서 선박 정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 파업은 벨기에 정부가 추진한 연금제도 개편이 뇌관이다. 노조는 정부안이 연금의 최대 25% 삭감으로 이어진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는 해양·항만 노동자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단일 연금제도 통합을 강행하고 있다"며 "1년 넘게 협상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벨기에는 이 문제로 인해 2025년 4월 파업, 10월 도선사 태업, 11월 전국 파업 등 갈등이 반복돼왔다. 파업은 9일 철도 부문에서 시작돼 10일 해운 부문으로 확산되며 항만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 때문에 10일 기준 북해에는 대기 선박 46척이 있으며 앤트워프항과 제브뤼헤항에도 각각 33척, 18척의 선박이 대기 중이다. 기항 취소 선박은 4척이다. 당초 사흘 일정으로 예정됐던 파업은 오는 12일의 전국 파업일(National Strike Day)로 이어지며 더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앤트워프-브뤼헤 항만청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체 해소에는
그리스 해운재벌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최근 컨테이너선 신조발주 물량을 유조선으로 전환했다. 업계에 따르면 마리나키스는 최근 20년 만의 최대 해운 IPO를 마무리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HD현대삼호에 발주해놓은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4척으로 바꿨다. 업계에선 이를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의 운임 약세,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조선 수요 증가, 에너지 운송 수익성 개선 등을 반영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고 있다. 마리나키스는 최근 오슬로 증시에서 캐피탈 탱커(Capital Tanker Float) 상장을 진행했으며, IPO 직후 선대 구조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운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마리나키스가 컨테이너 시장의 불확실성보다는 유조선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마리나키스의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 & Trading Corp)이 탱커 중심의 선대 확대, 중동·미국·유럽 에너지 운송 강화, 컨테이너 부문 축소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선사 스타벌크(Star Bulk Carriers) 소속 선박 한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걸프만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선박은 미국 해군의 호위 없이 자력으로 해협을 통과했다. 미 국방부는 앞서 미 해군이 이 선박을 호위했다는 자료를 내보냈으나 이후 해당 선박이 독립적으로 운항했다며 이를 공식 부인했다. 이에 따라 스타벌크는 전쟁 기간 중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몇 안 되는 선사 중 하나로 기록됐다. 업계에선 주류 선사가 해협에서 자력 항해를 감행했다는 점에서 해운업계의 신뢰 회복 노력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스타벌크 측은 “우리는 선박과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고객의 물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항로 유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군사적 보호 없이도 항로를 유지할 수 있는 선사의 전략과 운영 능력이 시장 경쟁력에 핵심 변수가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