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LNG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LNG운반선이 과잉 공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박 중개업체 펀리(Fearnleys)에 따르면 당분간 LNG운반선 인도 물량이 신규 LNG 공급 증가 속도를 상회하게 되며, LNG선 시장의 본격적인 수급 개선은 2027년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LNG 신규 생산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2028년 이후 가동될 예정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선박 공급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펀리의 LNG부문 자문역인 이나 아네슨(Ina Bjorkum Arneson)은 "2026년 기준 LNG 100만 톤 신규 공급당 약 3척의 LNG운반선이 추가될 것"이라면서 "이는 현재의 항해 거리와 운송 구조를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녀는 "2027~2028년에는 LNG 공급 증가와 함께 선박 인도가 줄어들며 수급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네슨은 이 경우에도 시황이 강한 상승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2025년에 대해 "LNG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 측면에서 이례적인 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총 8개 LNG프로젝트에서 FID가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연간 8,000만 톤(mtpa) 이상의 LNG 공급이 추가되게 됐다. 이 중 70%는 미국 프로젝트에 집중돼 있다.
다만,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2028년 이후 가동될 예정이어서 단기적인 물동량 증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아네슨은 지난해 LNG운반선 신조 발주가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2025년 신규 계약은 30척에 그쳤으며, 절반 가까이가 4분기에 집중됐다.
2025년 LNG선 인도 예정 물량은 93척이었으나, 실제 인도된 선박은 약 80척 수준에 머물렀다.
2026년에는 100척을 웃도는 LNG선이 인도될 예정으로, 기록적인 해가 될 전망이다.
현재 LNG운반선 오더북은 279척으로, 운항 중인 선대 대비 비율은 38%로 크게 높다.
지난해 LNG선대 가동률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노후 증기터빈식 LNG선의 가동률은 23% 감소했다.
최신형 2행정 LNG선의 운송 물량은 35% 증가했으나, 선대 규모 확대 영향으로 가동률은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15척의 LNG선이 폐선됐으며, 평균 선령은 26년으로 집계됐다.
펀리에 따르면 현재 약 20척이 레이업 상태에 있고, 추가로 20척가량이 유휴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