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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SM상선, 아시아 중심에서 탈피 미국 공략 본격화

[호찌민 통신] 최시영 SM상선 베트남지점장, "공략 거점으로는 베트남이 최적"

  • 등록 2025.08.20 19:33:29

 

SM상선이 베트남을 미국 진출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삼아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베트남이 미중 무역갈등 속 보완 생산기지로서 역할이 기대되는 만큼, 베트남에서 새로운 기회를 개척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선봉은 최시영 SM상선 베트남지점장이 맡았다.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다 호찌민에 막 도착한 그는 한진해운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다.

 

20일 호찌민 시내에서 만난 그는 한국 중심의 아시아 노선 구조에 탈피해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는 해법을 베트남과 미국 노선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현재 SM상선은 호찌민의 화물을 상하이에서 환적해 미국 롱비치항과 캐나다 밴쿠버항으로 보내고 있다.

 

문제는 이 물량이 베트남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배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같은 점을 감안, SM상선은 최근 공단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북베트남 하이퐁에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미주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 지점장은 "베트남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여러가지 전략을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하이퐁발 미주 신규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화주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보다 세분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지점장은 "SM상선의 장점은 뭐니해도 미주와 아시아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화주 입장에선 한명의 파트너를 통해 패키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물류 효율성과 운영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주향 화물은 가구, 타이어 등이 주요 품목이며, SM상선은 금호타이어 등과 계약을 체결, 수출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베트남의 3200㎞가 넘는 해안선과 급성장 중인 심수항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붕따우를 중심으로 한 호찌민 연안 개발은 물론 북베트남 하이퐁 지역에서 급속한 항만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최 지점장은 "이같은 항만 개발은 대형 선박 접안과 복합물류 활성화에 관건이 된다"면서 "심수항 개발과 빠르게 늘어나는 수출입 물동량을 기반으로, 베트남이 아시아의 허브포트로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중국에서 동남아로 생산·물량 이전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도 기회요인으로 봤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해운조사기관 JOC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중국이 0.2% 감소한 반면 베트남은 같은 기간 28% 급증가다. 동남아 전체로는 20% 이상 늘어났다. 증가율이 높기는 캄보디아가 40%로 제일이지만 물량 자체가 베트남의 1/5 수준에 불과해 의미가 떨어진다.

최 지사장은 "베트남이 중국 전체를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주요 품목에서 ‘대중국 대안 생산기지’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북베트남으로의 중국 자본 유입과 남중국 제조공장 이전을 통해 베트남이 중국을 보완하는 핵심 수출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M상선 베트남 조직은 현재 호찌민, 하노이, 하이퐁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호찌민에는 14명이 남부지역 영업과 고객서비스, 그리고 베트남 전체의 수익 관리와 운영을 총괄한다.

 

하노이에서는 6명이 북부 지역 영업과 고객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퐁에서도 6명이 현지 컨테이너 발착과 수입화물 관리를 담당한다.

 

SM상선이 한국으로 운송하는 물량은 플라이우드, 우드팰릿 등 저가 제품부터 풋웨어, 의류, 전자제품, 화학제품까지 아주 다양하다.

[이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