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공급망업계의 리더들이 내년의 우려 사항으로 지정학적 불안보다 관세 인상과 무역장벽을 꼽았다.
미국의 물류서비스업체 데카르트(Descartes Systems Group, DSGX)가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 975개 물류업체 리더들에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8%가 관세와 무역장벽을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뒤이어 공급망 혼란(45%), 지정학적 불안(41%) 순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는 지정학적 블록이 자체 통화로 미국 달러를 훼손할 경우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외에도 미국 대통령선거 운동기간 동안 트럼프는 모든 미국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60%의 세금을 부과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데카르트의 산업전략부문 책임자인 잭슨 우드는 "관세와 무역정책은 복잡한 문제들 중 하나"라면서 "미국 정부가 다양한 상품과 생산국가들에 새로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국 수입업체는 조달 전략을 큰 폭으로 재설계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0%는 ESG 준수가 글로벌 무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답변, ESG를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