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을 또 수주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9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9만 1000cbm급 VLAC 2척을 척당 1억 2100만 달러, 총 2억 4200만 달러(3228억 원)에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프리카 소재 선사'는 그리스의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이다. 이들 VLAC는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40척(해양 1기 포함), 47억 7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35.3%를 잠정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에만 VLAC를 총 9척 수주했다.
한화오션이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흘수를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드론을 활용해 흘수 촬영을 진행함과 동시에 AI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무게와 뒤틀림 등의 계측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개발한 시스템은 흘수 계측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선박 운항의 안전성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드론 흘수 촬영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3~4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1명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계측 시간을 2시간에서 30분 이하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조선소들은 그동안 보트를 이용하여 선박 주변 6개 지점을 돌아가며 흘수를 계측했다. 해상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특성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이제는 드론 계측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도 크게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모든 선종에 대해 100회 이상의 실험을 통해 그 정확성이 검증됐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안에 이 기술에 대한 선급 인증을 받고, 실제 선박에 이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국내 특허는 출원 완료한 상태이며, 해외 특허 신청도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선박은 건조 완료 후 시운전을 진행하는데,
발주 취소가 오히려 조선소에 득이 되고 있다. 강판 가격이 올라 이전에 수주한 것이 결국 저가수주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의 뉴질랜드 국영 키위레일로부터 수주한 대형 로팩스(RoPax) 2척 건조계약 취소가 대표적이다. 작년 말 뉴질랜드 정부의 자금지원 거부로 취소 위기설<본보 2023년 12월 14일자 보도>이 나오더니 결국 양측의 합의로 최근 계약이 종료됐다. 이 계약은 2021년 성사됐으며, 4200억 원 규모다. 계약 해지가 키위레일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키위레일이 현대미포조선에 위약금을 내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이를 오히려 주가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 2월 커버리지 조선사 오더북 점검'을 통해 "대형 로팩스 2척이 사라진 자리는 MR PC선 4척이 대체할 것"이라며 "2025년 건조물량에서 PC선 비중이 커지는 만큼 실적 개선폭을 더 키워낼 전화위복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로팩스를 2026년 6월과 9월에 1척씩 인도할 계획이라 2025년에 도크를 차지할 수 밖에 없는데 계약취소로 도크가 비면서 수익이 더 높은 선종을 골라 건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국내 '빅3'는 2026년 인도용
현대미포조선이 CMA CGM가 발주한 LNG추진 쇄빙 피더컨테이너선 10척 중 1호선을 인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인도된 피더컨테이너선은 2,100TEU급 'CMA CGM 머메이드(Mermaid)호'이며, 자매선 10척은 앞으로 1년 내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우선 인도될 6척은 독일의 허브항만인 함부르크와 브레머하펜에서 발트해와 스칸디나비아 항구를 오가며 피더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나머지 4척의 선박은 오는 9월 말부터 지중해 노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10척은 자매선은 지난 2021년 말 5억 6000만 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처럼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12메가와트 MAN엔진에다 LNG추진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1월 인도 예정인 마지막 선박에는 1MW급의 수소로 구동되는 연료전지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통신 취재팀|
올들어 국내 조선소에서 벌써 5명이 사고로 숨졌다. 조선소내 사망사고가 사회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 제작과정에서 일부 철제 구조물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50대 근로자 1명이 다쳤다. 두 근로자는 HD현대중공업이 계약한 사외 전문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HD현대중공업에서 2022년 4월 폭발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진 뒤 약 2년 만에 발생한 중대재해다. 앞서 지난달 12일엔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0대 협력업체 직원이 숨졌다. 같은 달 24일에는 수중작업 중이던 30대 협력업체 직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지난달 18일 60대 용접공이 새벽 작업을 위해 선박 내부 계단을 이용하던 중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HSG성동조선에서도 1명이 숨졌다. 숨진 근로자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다. 고용노동부는 원청인 조선사들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2년
일본의 100년이 훌쩍 넘는 전통을 가진 스미토모중공업(Sumitomo Heavy Industries)이 상선 건조를 중단했다. 스미토모중공업은 상선 건조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수주한 11만 5000dwt 규모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6척의 건조는 계속하고, 애프터서비스도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가장 오랜 조선소 중 하나로 꼽히는 스미토모중공업의 상선 건조 중단은 한국과 중국 간 치열한 수주경쟁 속에서 일본 조선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스미토모중공업은 "조선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자재가격 상승, 신조선가 변동, 해외와의 계속되는 치열한 경쟁 등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스미토모중공업은 1897년 선박 건조를 시작했으며, 메인 도크를 일본 요코스카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을 건조해왔다. 지난해 수주금액은 169억 6000만 엔, 순매출은 195억 엔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조선업계의 다른 유명 도크들도 시장에서 일부 철수하거나 전면 철수를 단행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코야기도크를 매각했고, 미쓰이조선은 치바조선소를
HD현대가 한국과 호주, 일본 주요기업과 협력, 글로벌 수소 운송시장 선점에 나선다.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 현대글로비스, 일본 선사인 MOL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부터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과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밸류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수십 년간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MOL이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추진 중인 글로벌 수소 운송 사업 모델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4사간 협약에 따라 각 사는 2030년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탄소배출이 적은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기술적, 상업적으로 운용 가능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국내 최초로 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2023년 자체개발한 대형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해 DNV로부터 개념승인(AIP)을
HD현대중공업이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특히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가 그렇다. 이 대표는 앞서 2021년 2월 노동자 사망사고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사고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따른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소들도 이번 사고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언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곳이 조선소인 만큼 '남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탓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에 관한 원인조사를 비롯한 후속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12일 오후 6시50분경 울산조선소 해양공장에서 원유생산설비 철제 구조물을 이동하는 작업 중 60대 노동자 A씨가 숨지고, 50대 노동자 B씨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 중 일부 구조물이 떨어지며 A씨와 B씨가 깔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119 구조대가 출동해 A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B씨는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갈비뼈가 골절되고 비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HD현대중공업과 계약한 외주 용역업체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북방필드 대규모 신조 프로젝트 2단계' 사업에서 한화오션에서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 12척을 건조키로 합의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합의는 비공개로 진행돼 타결됐으며, 신조선가 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1, 2척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카타르에너지와 한화오션이 3월 중 공식적으로 선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타르에너지는 '2단계' 사업에서 이미 지난해 9월 HD현대중공업과 17척, 지난주에는 삼성중공업과 15척의 LNG선을 건조키로 합의한 바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2단계 사업에서 한국 야드에서 최소 44척, 중국에서 Q-Max급 LNG선 8척 등 총 52척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선석 계약 합의에도 불구하고 신조선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2020년 6월 카타르에너지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등 '빅3' 야드와 LNG선 선석을 확보할 당시 신조선 시장가격은 척당 1억 8600만~1억 9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선박 전 강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었고, 결국 약 2억 1500만 달러에 건조키로 합
세계 최대 LNG운반선 보유업체인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역대 최대규모의 2단계 신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조선소와 선사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10일 자국선사인 나킬랏(Nakilat)과 LNG선 2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번 계약은 100척 이상의 신규 LNG선 발주를 위한 2단계의 첫 번째 계약이며, 조만간 추가계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킬랏도 같은날 17만 4000cbm급 LNG선 25척을 보유·운영할 계획을 밝히면서 이들 선박은 한국의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킬랏은 구체적으로 국내의 어느 조선소가 이를 건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카타르에너지 CEO이자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인 사드 세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abi)는 "조만간 추가 낙찰업체 명단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킬랏은 이번 발표 이전에도 69척의 LNG선을 보유한 세계 최대 LNG선 보유선사였다. 따라서 여기에 25척을 더하면 나킬랏의 LNG선사로서의 위상은 독보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022년 LNG선대 확대프로그램의 1단계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