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철강 및 조선업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해 강경자세를 취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에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중국의 조선업 분야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해 조사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선사들의 선박 발주 수요가 국내 조선사로 일정부분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피츠버그에서 철강노조를 만나 “조선은 해군력을 포함하는 국가안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정부가 조선산업에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불공정한 관행을 취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노조의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해운업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경쟁을 저해하는 불공정한 전략을 계속한다면 미국 정부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앞서 미 철강노조가 제기한 청원에 대한 답으로 해석된다. 철강노조는 지난달 중국이 조선·해운 분야에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중국산 선박과 관련해 조사와 제재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했다. 현재 미 무역대표부는 중국 조선업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조선업의
한화오션이 일본 선사 이노해운(Iino Kaiun Kaisha)으로부터 초대형 LPG운반선(VLGC) 1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17일 3,172억 원(1억 2,700만 달러) 규모의 LPG운반선을 수주했으며 2027년 1분기까지 신조선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발주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발주처가 이노해운이며, 오스트리아의 화학업체 보레알리스(Borealis)와의 장기용선 계약을 통해 신조선을 발주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노해운이 한화오션에 VLGC를 마지막으로 발주한 것은 대우조선해양 당시인 2021년이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3월 9만 1,000cbm급 'Oceanus Aurora호'를 인도했으며, 이 선박은 3년 동안 보레알리스에 용선됐다. 이노해운은 이외에 2025년 10월과 2026년 1월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도쿄에 본사를 둔 이노해운은 1899년에 설립된 전통있는 선사다. VLCC 4척, 케미컬 탱커 36척, 건화물선 20척, 대형 가스운반선 8척, 소형 가스운반선 24척을 포함하여 92척의 선박을 보유, 일본 전체에서 6위권 선사로 평가된다. 해양통신 취재팀|
HD현대중공업이 한국 중남미 방산 수출사상 최대 규모의 함정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총 6,406억 원 규모,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약 3주 만이다. 페루 리마의 해군클럽(Centro Naval de San Borja)에서 진행된 계약 서명식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과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월터 아스튜디오 차베스(Walter Astudillo Chávez) 국방장관, 루이스 호세 폴라르 피가리(Luis José Polar Figari) 해군사령관, 세사르 베나비데스(Cesar Augusto BENAVIDES Iraola) 시마조선소장 등 페루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는 최종욱 주페루한국대사,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페루 함정사업은 3,400톤급 호위함 1척, 2,200톤급 원해경비함 1척 및 1,400톤급 상륙함 2척을 현지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협력해 오는 2030년까지 이들 함정
HD현대중공업이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들과 손잡고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스코틀랜드 엔터프라이즈(SE), 하이랜드&아일랜드 엔터프라이즈(HIE)와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한내 HD현대중공업 기획 및 풍력 사업 담당 상무, 소나 로비슨(Shona Robison) 스코틀랜드 부수석장관, 에이드리언 길레스피(Adrian Gillespie) SE 대표, 스튜어트 블랙(Stuart Black) HIE 대표, 스티븐 베이커(Stephen Baker) 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 대외직접투자 글로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참여기관들은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해상 구조물 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급망 최적화 방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SE와 HIE는 스코틀랜드 내 재정 지원 방안 모색, 잠재적 공급 기업 및 제조 시설, 투자자 등에 대한 인적⋅물적 네트워크 확보 방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거친 해양 환경을
삼성중공업이 인도네시아에서 교육한 용접공 훈련생들이 조만간 국내에 입국한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인력이주사무소(Disnakertrans)는 8일 수라바야 UPT 직업훈련센터(BLK)에서 32명의 코어드 아크용접(FCAW) 직종 이주노동자 교육(CPMI) 프로그램을 완료했으며, 이곳에서 교육을 마친 훈련생들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삼성중공업에서 일하기 위해 출국한다. 시짓 프리얀또(Sigit Priyanto) 동자바주 인력이주사무소장은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교육생들이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과의 협업이 무너질 수 있는 어떤 불행한 일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동자바주 인력이주사무소는 UPT BLK에서 3개월간 용접공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는 총 340시간의 용접 수업을 이수했다. 동자바주 인력이주사무소는 용접공 훈련을 위해 100대의 새로운 FCAW 용접 기계를 조달했다. 이곳에서의 용접 훈련은 삼성중공업이 맡았다. 30년 경력의 전문강사 2명이 3주 동안 직접 지도했다. 교육을 이수한 32명의 참가자들은 앞으로 3년간 삼성중공업의 FCAW 인력으로 일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인니 동자바주 정부
한화오션의 Arc7급 LNG운반선 6척이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나 FSU(저장 및 환적설비)로 전용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 LNG선은 러시아 노바텍(Novatek)이 건설하는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용으로 건조됐거나 건조되고 있는 선박들로,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로 인도가 어렵게 된 상황이다.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보텍사(Vortexa)가 최근 연 '러시아 LNG의 미래'라는 주제의 웨비나에서 LNG선 운영전문가인 Mehdy Touil은 "이 선박들의 대체 구매자를 찾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며 "실행 가능한 유일한 방법은 FSU 또는 FSRU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Arc7급 LNG운반선 6척 중 3척은 일본 MOL이 발주한 물량으로 현재 건조 중이며, 나머지 3척은 러시아 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이 발주한 것을 한화오션이 계약 취소한 뒤 보유 중이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들 선박의 경우 쇄빙등급이 Arc7급으로 강력한 만큼 일반 LNG선보다 비싸다"며 "결국 이들 선박을 FSRU 등으로 전용할 경우 선가가
HD현대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이하 팔란티어)와 손잡고 미래 해전(海戰)의 게임체임저가 될 무인수상정(Unmanned Surface Vessel, USV)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워싱턴 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 팔란티어 라이언 테일러(Ryan Taylor) 글로벌 영업대표(CRO) 및 최고법무책임자(CLO)가 참석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미국 최고의 방산 AI(인공지능) 기업으로 꼽힌다.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사와 미 해군의 통합 전투시스템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사는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정찰용 USV를 개발하고, 이후 전투용 USV로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사는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와 팔란티어의 미션 오토노미(Mission Autonomy, AI 기반 임무 자율화)를 접목한다. H
부산의 중량물운반 전문선사 청양해운이 협력파트너인 네덜란드의 Biglift와 함께 최근 중국의 징장난양조선소(Jing Jiang Nanyang Shipbuilding)에 중량물운반선(HTV) 2척을 발주했다.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만 5,000dwt급 HTV 2척 중 1척은 2025년 4분기에 청양해운, 또다른 1척은 2026년 2분기에 Biglift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양사는 모두 6척의 HTV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청양해운과 Biglift가 BC-Class라고 부르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HTV다. 길이 180m에 초대형 및 중량 모듈을 운송하기 편하도록 설계됐다. 프레임 간격, 깊이, 밸러스트 등이 Biglift의 MC급 선박과 비슷하지만 데크가 좀 더 길다. 이 선박의 데크 공간은 6,020㎡이다. 반잠수정식이 아니며, 화물을 선미나 옆으로 적재 및 하역할 수 있다. Biglift와 청양해운은 지난 2019년부터 중량물 운반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Biglift는 현재 4척의 HTV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양해운은 1만 5,600dwt급 자매선인 'CY Interocean I호'(2016년 건
한화오션이 뜻하지 않게 빈 VLCC 조기 인도 가능 슬롯 2개을 공개입찰에 붙였다. 업계에선 슬롯을 공개입찰에 부친 것을 아주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들 슬롯은 2026년 인도예정인 VLCC 슬롯이며, 한화오션은 슬롯당 약 1억 3000만 달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유조선은 매매시장에서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1억 3000만 달러는 낮은 가격이 아니며,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도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에서 VLCC 신조선 가격이 1억 2000만 달러 정도"라며 "최근 VLCC 건조계약이 체결된 건이 없어 아마도 이번 입찰가가 최고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클락슨(Clarksons)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현재 VLCC 오더북은 46척이며, 이는 현존 VLCC의 5.1% 수준이다. 클락슨은 VLCC 신조선가를 지난해 4월 1억 2,200만 달러에서 작년 말에 1억 2,800만 달러로, 현재는 1억 3,000만 달러로 올렸다. 해양통신 취재팀|
HD한국조선해양이 윈드윙이 달린 친환경 LR2 유조선 2척을 영국의 유니언 마리타임(Union Maritime)으로부터 수주했다. 유니언 마리타임의 로랑 카지(Laurent Cadji) CEO는 10일 총 3척의 LR2 유조선 발주사실을 밝히면서 이 중 2척이 HD한국조선해양에, 1척은 중국의 다롄조선소에 발주됐다고 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2척의 LR2 유조선은 척당 7,070만 달러에 계약됐으며, 각각 2027년 9, 11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카지 CEO는 "새 LR2에는 오염물질과 미립자 배출을 줄이는 이중연료추진 LNG엔진 뿐 아니라 바람을 이용해 1기당 1.5~6톤의 연료를 매일 절감케하는 윈드윙(WindWings)이 설치된다"고 말했다. 영국 선사인 유니언 마리타임은 지난 2019년 일본 MOL로부터 1,350만 달러에 10만 5,800dwt급 'Bryanston호'(2005년 건조)호를 매입하면서 LR2 유조선 사업에 진출했다. 유니언 마리타임은 현재 중국의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과 Cosco조선중공업, 그리고 양즈장조선에 LR2 6척을 발주해 놓은 상태다. 이들 선박은 2025년 말부터 2027년 초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양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