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연방정부가 오는 2036년까지 상선 1600척 건조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서방의 경제제재와 제한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선대를 현대화하고 확장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조선업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대 러시아 첨단기술 및 기계류 수출 제한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다.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러시아 총리는 12일 자신의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향후 6년간 조선업 부흥을 위해 5000억 루블(62억 달러) 이상의 연방기금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한 북극항로를 통한 화물운송 지원, 우호국과의 물류 경로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데니스 만투로프(Denis Manturov) 제1부총리는 세부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1970, 1980년대에 건조된 기존 선대를 교체해야 한다"면서 "2036년까지 1,600척 이상, 2050년까지 2,600척 이상 신조할 것으로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선종별로는 원유운반선, 가스운반선, 셔틀탱커, 벌크선 등이 주로 건조된다.
51척의 상선이 북극항로에 투입되며, 쇄빙선과 어선도 279척 건조될 예정이다. 러시아정부는 카스피해 해상 운송을 포함하는 남북회랑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같은 대규모 신조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신규 조선소 건설, 생산능력 확대, 부품공급을 위한 대규모 수리센터 설립, 그리고 투자자유치를 위한 R&D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