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운하관리청(ACP)이 향후 10년간 총 8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계획은 ACP의 리카우르테 바스케스(Ricaurte Vásquez)청장과 지속가능성 책임자 일리아 에스피노 데 마로타(Ilya Espino de Marotta)가 참석한 가운데, 운하부 장관 호세 라몬 이카사(José Ramón Icaza)가 주재한 미디어 행사에서 공개됐다. 발표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는 리오 인디오(Río Indio) 댐 건설이다. 이 댐은 100만 명 이상의 파나마 국민에게 안정적인 물 공급을 보장하고, 운하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나마 운하는 2023년 가뭄으로 인해 운하의 일일 선박 통과 횟수가 24회로 제한된 바 있으며, ACP는 담수 확보를 위한 대체 수자원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댐 건설은 2027년 착공돼 2032년 완공 예정이다. 여기에 총 16억 달러가 투입된다. 이 중 약 4억 달러는 침수 지역 주민 2,500명의 이주 및 보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ACP는 또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76km 길이의 LPG 파이프라인과 양쪽 해안에 해상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사단법인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가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2025년 산학협력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협회는 매년 해운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해운인재 양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산학협력 지원・장학금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이번 산학협력 우수기업 선정은 협회의 장학금 등 산학협력 지원 실적을 비롯한 활발한 산학연계 활동이 크게 기여했다. 한국해운협회는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부산해사고등학교, 인천해사고등학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 해운·해양 분야 특성화 대학과 교육기관에 매년 산학협력 지원금과 장학금을 지원하며, 앞으로도 미래 해운산업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 양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한국해운협회는 “미래 해운산업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재의 육성에 달려있다”며, “이번 우수기업 선정은 국내 해운기업들의 지속적인 지원에 따라 협회가 대신 선정된 것으로, 앞으로도 해운산업계는 산학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해운산업 발전 및 인재 성장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추진 중인 해운업 넷제로(Net-Zero) 전략이 업계 일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0월 회의에서 프레임워크 채택이 유력시되고 있다. IMO는 다음달 런던에서 열릴 임시 회의를 통해 넷제로 프레임워크(NZF)를 공식 승인할 예정이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회원국과 이해관계자들의 약속을 신뢰하며, 전략적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해운을 위한 글로벌 합의가 필요하다”며 전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IMO 전략의 실행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선급(ABS)의 크리스 비어니키 회장은 “녹색연료의 상용화 경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넷제로 전략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전략의 일시 중지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LNG, 바이오연료,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가 아직 ‘전략적 와일드카드’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DNV Maritime의 크누트 닐센(Knut Ørbeck-Nilssen) CEO도 "LNG를 과도기적 연료로서 인정하며, IMO 전략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IMO는 “전략은 명확하며,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
불가리아 당국이 2020년 베이루트항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과 관련된 화물선의 선주 이고르 그레추슈킨(Igor Grechushkin)을 긴급 체포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키프로스 시민권을 보유한 그레추슈킨은 지난주 키프로스에서 불가리아 소피아로 입국한 직후 바실레프스키공항에서 구금됐다. 그의 체포는 레바논 사법당국이 그레추슈킨과 선장 보리스 프로코셰프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령을 발부한 지 약 5년 만에 이뤄졌다. 현재 레바논은 그레추슈킨의 송환을 추진 중이며, 불가리아가 이를 거부할 경우 수사관들을 직접 현지로 파견해 심문할 계획이다. 2020년 8월 4일, 베이루트항에 방치된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최소 218명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초래했으며, 역사상 가장 큰 비핵 폭발 중 하나로 기록됐다. 폭발의 원인이 된 화물은 몰도바 국적의 화물선 ‘로수스(Rhosus)호’에 실려 있었으며, 2013년 조지아에서 모잠비크로 향하던 중 엔진 고장으로 베이루트에 입항했다. 이후 항만 사용료 미납으로 억류된 선박은 방치됐고, 폭발성 화물은 항만 창고로 옮겨져 수년간 부적절한 조건에서 보관됐다. 사고
2030년까지 약 300척의 LNG운반선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변화에 따른 신규 LNG 생산확대와 조선소의 공급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CCEC(Capital Clean Energy Carriers)는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해운주간행사에서 “2030년까지 약 300~350mt의 신규 LNG 생산시설이 가동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최소 500척 이상의 LNG운반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발주된 LNG신조선은 300척에도 못미쳐 공급 부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기술변화와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기존 선박의 폐선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조선소의 도크 공간 부족과 신조선 가격 유지 기조로 인해 추가 공급 확대가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CCEC는 “2027~2028년 사이 LNG운반선 시장이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정부가 해양산업의 지속가능한 전환과 항만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25년 런던 국제해운주간(LISW)'에 이뤄졌으며, 총 11억 파운드(약 15억 달러) 규모의 공공-민간 통합 투자 패키지가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UK SHORE 프로그램'을 통해 4억 4,800만 파운드를 투입해 전기, 수소, 암모니아, 메탄올, 풍력기반 해양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투자로는 2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2억 4000만 파운드가 집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7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바 있다. 민간 부문에서도 활발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Peel Ports는 리버풀, 헌터스턴, 그레이트 야머스 항만에 3억 파운드를 투자하며, NatPower Marine은 해안 전력 인프라 구축에 2억 5000만 파운드를 투입해 2,000개 이상의 숙련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타인(Tyne)항의 노스사이드 개발에는 1억 5천만 파운드가 투입되며, 최대 12,000개의 일자리가 기대된다. Peel Ports 그룹의 클라우디오 베리티에로 CEO는 “향후 5년간 10억 파운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항만 중심 창고, 철강 및 금
그리스 해운재벌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이끄는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이 차세대 LNG운반선 신조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은 HD현대와 한화오션 두 조선소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최대 4척의 신조 슬롯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주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전시회에서 마리나키스는 한화오션과 관련 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계약체결은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캐피탈 마리타임이 빨라도 10월에야 본격적인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신조 추진은 2028~2029년 이후 인도될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과 카타르에서 2억 톤 이상의 신규 LNG 생산 능력이 승인되며, 글로벌 생산량은 현재 4억 톤에서 6억 톤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 확장에도 불구하고 선주들이 신조선 발주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2030년대 초반에는 현대식 LNG운반선의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는 반응이다. 선주들은 LNG선 신조선 가격이 약 2억 5000만 달러 이상으로 높
이스라엘의 정기선사 ZIM이 새 인수자를 찾기 위해 움직였다. ZIM 인수는 HMM 못지않은 대형 인수합병건으로 정기선업계의 큰 관심사다. ZIM은 기존 경영진의 인수 제안이 이사회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최근 월스트리트의 자문회사 에버코어(Evercore)와 계약을 체결해 보다 경쟁력 있는 제안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Calcalist)의 보도에 따르면 ZIM의 CEO 엘리 글릭만(Eli Glickman)과 해운 투자자 라미 웅거(Rami Unger)는 하이파에 본사를 둔 ZIM을 비공개로 인수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들의 제안가는 주당 약 20달러로, ZIM이 보유한 현금 자산 29억 달러(주당 약 24달러 상당)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사회는 이같은 제안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판단해 수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ZIM은 공식적인 제안서를 아직 제출받지 않았으며,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한 논평도 거부한 상태다. 에버코어와 용역 계약 체결은 ZIM이 보다 폭넓은 잠재적 인수자들과 접촉하려는 의도를 나타낸다. 업계에서는 머스크(Maersk)가 ZIM 인수에
중국의 최대 선사인 Cosco가 중국 선전(Shenzhen)과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쌍둥이' 항만 투자를 통해 공급망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Cosco는 15일 홍콩의 자회사 Cosco Container를 통해 Shenzhen Port Logistics Group, CCCC Fourth Harbour, CoscoCOSCO Shipping Logistics(광저우)와 합작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Shenzhen Cosco Shipping Smart Supply Chain’을 설립했다. 이 법인의 총 자본금은 10억 위안(약 1억 4000만 달러)이며, Cosco Container는 37%의 지분을 보유한다. 신설 법인은 다기능 창고, 콜드체인 보관소, 세관 감독시설, 다기능 물류단지를 기반으로 선전의 옌톈 지역에 수집 및 유통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Cosco는 이번 프로젝트가 주강 삼각주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고 디지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Cosco는 싱가포르에서도 의미있는 투자협력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환적 터미널운영업체인 PSA와 MOU를 체결하고, 2027년 개장을 목표로 ‘PSA Supply Chain Hub @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위원장 박성용)과 한국해사재단(이하 해사재단, 이사장 이진방)이 16일 오후 ‘바다의인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해상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구한 ‘바다의 의인’을 적극 발굴하고 포상하기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양 기관은 바다의인상 지원 활동에 힘을 모아 해상 구조 활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기로 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선원노련과 해사재단은 해양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정보 교류 및 상호 발전 협력 활동 추진 등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 특히, 해사재단이 운영하는 ‘바다의인상’ 시상에 선원노련이 동참함으로써 의인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민간의 자발적 구조 활동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항해와 조업 중 뜻하지 않은 사고로 위험에 빠진 선원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서준 바다의 의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시상에 동참하게 됐다”라며, “이번 협약이 해양 안전 문화 확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의인상’은 바다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