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6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현지 수출·물류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및 한국기업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물류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 수출·물류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국발 수출화물의 40% 이상이 처리되는 미국 서안 물류의 핵심 거점인 LA/LB항은 ’25년 9월 기준 미국 전체 컨테이너 수입 물량이 전년 대비 8.4% 감소하는 등 현지 물류 흐름 둔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LA 인근 물류센터의 화물 적치율 또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도 지난해 9월 운영을 시작한 LA/LB 물류센터의 풀필먼트 화물 처리기능을 확대하여 중소·중견기업 물류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 중소 K-뷰티 업체 등 10개사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서비스 편의성 등의 사유로 추가 이용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는 화물의 입고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에서 보관, 포장, 배송 등의 서비스를 일괄 대행하는 서비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이 해운업계의 탄소감축 전략 수립과 운항 효율 향상을 지원하는 신규 디지털 플랫폼 ‘PILOT’과 ‘POWER’를 7일 출시했다. PILOT는 Platform for Insightful LOw-emission Transitions, POWER는 Performance evaluation for Operational characteristics, Weather & aging Effect and fuel consumption Review의 약자다.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EU ETS 및 FuelEU Maritime가 시행 중인 가운데,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해운 탄소중립 이행체계인 ‘넷제로 프레임워크(Net-Zero Framework)’ 채택 결정이 지연되며 국제 규제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해운업계는 다양한 감축 옵션과 운영 전략을 객관적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하고, 비용과 규제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에 개발된 플랫폼은 이에 부응해 효율
머스크(Maersk)가 올 3분기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 감소를 기록했지만, 얼라이언스 'Gemini' 효과와 비용절감 전략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은 6일 컨퍼런스콜에서 “효율성 한계를 돌파했다”며, "3분기 동안 전 부문에서 강력한 순차적 물량 증가와 엄격한 비용 통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142억 달러, EBIT는 61% 감소한 12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치다. 머스크는 특히 'Gemini'가 완전하게 가동된 첫 분기였던 이번 3분기에는 북미 해운시장의 약세를 상쇄할 만큼의 계절적 물량 성장이 관찰됐다고 진단했다. 해양 부문은 전년 310만 FEU에서 340만 FEU로 증가했으며, 남북 항로는 4.4% 증가한 110만 FEU, 지역 내 항로는 5.4% 증가한 71만 6,000 FEU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2025년 연간 EBIT 가이던스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해 30억~35억 달러를 제시했다. 클럭은 “가이던스의 최고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는 향
6일 오전(현지시간) 그리스의 석유제품운반선 ‘헬라스 아프로디테(Hellas Aphrodite)호’가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피격 당시 이 유조선은 인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휘발유를 운송 중이었으며, 피격 장소는 모가디슈 동쪽 약 550마일 해상이다. 영국 해상무역작전국(UKMTO)에 따르면 소형 선박이 아프로디테호의 선미에서 접근했고, 선장은 속도를 높이며 회피기동을 시도했지만 해적들에 따라 잡혔다. 해적들은 승선 직전 소총과 RPG(로켓추진유탄)를 선박을 향해 발사했다. 이 선박에는 무장경비원이 탑승하지 않았다. 선박관리업체인 라츠코쉬핑(Latsco Shipping)은 피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24명의 승무원이 시타델(Citadel)로 대피해 무전을 통해 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몰타 국적이며, 2016년 건조된 4만 9,992dwt급 석유제품운반선으로 길이는 약 183m다. EU 해군의 아틀란타작전(EUNAVFOR Atalanta)팀이 사건 발생 당시 인근 해역을 순찰 중이었으며, 대응을 위해 해당 선박에 접근 중이다. 이번 피격은 기존 위험 해역보다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해적들은 지평선 너머에 위치한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MSC와 프랑스 CMA CGM이 전례없는 중고 컨테이너선 매입 행보가 입방아에 올랐다. 양 선사의 공격적인 선박확보 전략이 중고선박 시장을 사실상 ‘고갈’시키며, 중소 선사들의 운항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폴크 마리타임(Folk Maritime)의 CEO 폴 헤스트백(Poul Hestbaek)은 지난 5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제5회 Capital Link 해양포럼'에서 “MSC와 CMA CGM은 단순히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선박 구매가 아니라, 시장 자체를 말려버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들 대형 선사의 집중적인 선박 매입은 힘의 균형을 재편하고 있으며, 중소 선사들의 생존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양 선사의 공격적 중고선 매입이 단순한 운항 확대를 넘어, 시장 내 선박 가용성을 제한함으로써 경쟁사들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고 컨테이너선의 공급이 급감하면서, 선박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 선사들은 운항 노선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는 해운시장의 경쟁구조를 단기적으로는 집중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운임 상승과 서비스 다양
국제해사기구(IMO)의 넷제로 프레임워크 채택이 1년간 유예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해운 및 항공 분야의 친환경 연료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33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 운송투자계획(STIP)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향후 2년간 29억 유로(약 33억 달러)를 들여 청정 대체연료 생산과 활용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STIP를 통해 민간 부문이 녹색연료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재생가능 및 저탄소 연료는 기존 화석연료보다 2~10배 비싸며, FuelEU 및 넷제로 프레임워크 같은 규제만으로는 가격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EU는 InvestEU, 혁신기금, Horizon Europe 등 기존 자금조달 수단을 재조정해 시장 투자여건을 개선하고, 유럽투자은행(EIB) 등 금융기관의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EU는 연료 생산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이중 경매(double-sided auction)’ 방식을 도입해 장기공급계약(최대 15년)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첫 경매는 2026년 5억 유로 규모로 진행된다. 유럽공동체선주협회(ECSA)는 이 계획을 “기존 정책과 금융 프레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의 신조 전략에서 피더선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런 맥락에서 하팍로이드는 최대 24척의 피더 컨테이너선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은 총 15억 8000만 달러 규모이며, 메탄올 이중추진 기술이 적용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중국의 2개 조선소와 3,500TEU에서 4,500TEU급 피더선에 대한 신조 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도는 아시아 역내 및 유럽 근해항로에서의 운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팍로이드 측은 이와 관련, “대형선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 간 연결성과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박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팍로이드의 CEO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은 “지속가능한 해운을 위한 기술적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피더선 발주는 미래 해운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투자”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이번 신조 계약에 대해 글로벌 해운업계가 대형선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 항로와 친환경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운항 모델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지난 3일부터 사흘간 해외 대응 네트워크 구축과 조합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일본 Nippon Salvage사를 방문했다. Nippon Salvage사는 1893년부터 130년 이상된 글로벌 해난구조업체로 인명 구조, 선박 인양, 구난 예인, 오염 방제, 난파선 제고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국내 부산, 제주, 울산 등 주요 항만에 인접해 있어 250건 이상의 한국선박 구난 및 해상클레임 처리 경험을 가진 업체다. 조합과 Nippon Salvage사는 2023년 11월 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체결 이후 ▲조합 가입선박의 해상사고 발생 시 신속·정확한 클레임 서비스 제공 ▲조합 가입선박 가압류(Arrest) 방지 및 해제를 위한 보증장 제공 ▲상호 기관의 발전과 협력을 위한 상호 교류 확대 등을 함께 해왔다. 조합은 해외 전문가들과의 상호 교류 확대로 해외 클레임 처리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해외사고 발생시 법적분쟁, 클레임 지연 및 선박압류 등을 방지하여 조합원사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넷제로 프레임워크 지연과 맞물려 노후 벌크선의 폐선 결정이 미뤄지면서 시장 내 노후 벌크선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의 선박중개업체 Allied QuantumS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선주들이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노후 선박을 계속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건화물선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현재 건화물선 시장은 노후 선박의 비중 증가, 제한적인 스크랩 활동, 그리고 환경 규제의 진화라는 세 가지 요인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IMO의 넷제로 프레임워크가 명확한 규정 준수 기준과 탄소 가격 책정 메커니즘 없이 연기되면서 많은 선주들이 폐선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llied QuantumSea는 “선박 재활용 시장이 침체되면서 선주들이 선박을 시장에서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톤수 공급과잉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실제 일부 선주들은 향후 규제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선박을 보유하며, 운임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llied QuantumSea는 “규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시장은 구조적 공급과잉 상태에 빠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부과 권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 남용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5일 열린 2시간30분 간의 공개 변론에서 보수 성향의 대법관 3명을 포함한 다수의 판사들이 트럼프가 긴급권한을 이용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한 것이 적법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관세는 미국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며, 이는 의회의 핵심 권한”이라고 지적했다. 닐 고서치 대법관 역시 대통령의 권한 남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논리에 따르면 “의회가 외교·무역·전쟁 권한까지 대통령에게 위임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관세 부과 권한이 ‘수입 규제’라는 문구로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진보 성향의 대법관들인 엘레나 케이건, 소니아 소토마요르, 케탄지 브라운 잭슨 역시 관세의 합법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반면 일부 판사들은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국제 비상경제권법(IEEPA)이 외국과의 무역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만큼, 관세 역시 그 범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