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군사 충돌로 페르시아만 해상 위험도가 전례없이 상승하자, 글로벌 해상보험업체들이 전쟁위험보험(War Risk Cover)을 대거 철회하고 있다.
국제 P&I 클럽그룹(IG)의 주요 클럽들은 2일 72시간 내 취소 통지를 발부하며, 이란 및 인근 해역에서의 전쟁위험 보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보험 종료를 뜻하는 취소 통지를 발부한 클럽은 Gard, Skuld, NorthStandard, London P&I Club, American Club, Steamship Mutual 등 IG 소속 7곳이다.
이들은 “페르시아만에서의 군사작전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며, 재보험이 이 지역의 위험 노출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통지는 3월 5일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이후 이란 영해 및 12해리 인접 수역, 페르시아/아라비아만, 오만만 등지에서 발생하는 전쟁 관련 손해는 자동으로 제외된다.
재보험사들의 철수는 단순한 위험할증이 아니라 시장 구조 자체의 변화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위험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상승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담보 자체가 사라지는 단계로 넘어갔다.
한 글로벌 해상보험 중개사는 “재보험사들이 ‘걸프는 더 이상 가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위험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이는 선박 운항, 항만 운영, 해상 물류 전반에 구조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해양정보센터(JMIC·Joint Maritime Information Center)는 이 지역 위협 수준을 ‘CRITICAL’(공격 발생 거의 확실)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4시간 동안만 해도 5척의 상선이 공격을 받았다.
JMIC는 “법적인 해협 봉쇄가 선언되지 않았음에도, 보험 가능 여부가 사실상 통항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