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시작한 무역전쟁으로 인해 태평양을 운항하는 틈새 컨테이너선사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지적됐다.
싱가포르의 시황분석기관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틈새 컨테이너선사들인 Hede, Matson, SeaLead, TS Lines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들어가는 컨테이너의 30~40%가 미 관세로 인해 사실상 운송이 중단됐다.
이 기관은 최근 주간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컨테이너시장 분위기가 악화됐으며 향후 3주 동안 중국의 화물 예약은 30~60%, 나머지 아시아 국가에서는 10~20% 감소할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라이너리티카는 다가오는 노동절 휴일로 인해 5월에 화물이 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덴마크의 시황분석기관인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의 애널리스트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시인텔리전스는 지난 13일 "무역전쟁은 특히 소규모 틈새 컨테이너선사들에게 파괴적"이라며 "대다수 틈새 정기선사들은 중국에서 수출되는 화물에 의존하며, 갑자기 중국산이 아닌 다른 원산지 화물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들 틈새 컨테이너선사들 중 일부는 무역전쟁 기간 동안 전체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영향은 항만 실적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중국 교통부는 15일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6.1% 감소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