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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미국향 컨테이너 노선 '조기 성수기' 시작

선사들 잇따라 성수시 추가 운임(PSS) 부과 발표. "미국~중국 노선은 붕괴 수준"

  • 등록 2025.04.15 06:58:07

 

 

미국향 태평양 횡단항로의 컨테이너 성수기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고 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의 시행을 7월 9일까지 연기하면서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선박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시황분석업체인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의 CEO인 앨런 머피는 "성수기가 일찍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미국에서는 지금 당장 호황과 조기 성수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반면 145%의 관세가 부과된 중국은 예약 물량이 급감, 무역거래 자체가 붕괴되는 양상이다.

 

대서양 항로에서는 선사들이 새로운 성수기 추가 운임(PSS)을 제시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는 오늘 5월 13일부터 북유럽에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로 가는 노선에서 TEU당 8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PSS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해사위원회(FMC) 규정에 의하면 모든 추가 운임은 부과 30일 전에 거래업체에 통보돼야 한다.

 

앞서 지난주 하팍로이드와 CMA CGM은 각각 5월 11일, 5월 3일부터 그리스와 터키로부터 미국으로 운송되는 화물에 새 PSS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새 PSS는 하팍로이드가 TEU당 550달러, FEU당 750달러다. 또 CMA CGM는 TEU당 500달러, FEU당 1,000달러다.

 

하팍로이드는 또한 5월 11일부터 중동/인도 아대륙에서 북미로 향하는 화물에 대해서도 TEU당 1,500달러의 PSS를 부과할 예정이다.

 

앨런 머피는 "미국의 수입업체는 향후 3개월 동안 아주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특히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 장비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술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의 추가 관세가 90일간 유예되면서 아시아 제조업체들은 충분한 컨테이너와 운송 슬롯을 확보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대만공작기계·부속품협회(TMBA)의 천포치아 회장은 "몇 달 내 상품을 신속하게 운송하기를 원하지만 항만에 충분한 컨테이너박스와 선박이 있는지, 그리고 신속한 선적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가구 생산 중심지인 무아르(Muar)에서는 업체들이 90일이 지나기 전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무아르지역의 가구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약 60%다.

 

말레이시아 가구제조업체인 코퍼레이트 스페셜리스트(Corporate Specialist) 관계자는 "직원들이 현재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3개월 간 아주 바쁠 것이기에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