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선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항만 기항수수료 방침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점잖은 용어를 썼지만 결론적으로 "헛소리"라는 것이다.
중국 선주들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트레이드윈즈(TradeWinds) 주최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수수료 정책이 시행되면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결국 미국인들의 생계비만 상승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산둥탱커의 장 하오 전무는 "솔직히 말해 트럼프의 계획은 실행하기 어렵다"고 잘랐고, 푸젠궈항해운의 저우 진핑 부사장은 "중국도 보복 조치로 미국 선박이나 미국상품을 운반하는 선박에 항만사용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하지만 글로벌 무역에서 이같은 조치는 실행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장 하우는 "중국의 조선소 슬롯은 2028년까지 꽉 차 있고, 미국에서 건조하는 선박은 중국산보다 10배 더 비싸다"며 "중국의 조선 산업에 대해 우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저우 진핑은 선박수리를 위해서도 미국 조선소로 갈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수리조선소가 "힘든 수리작업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 하우와 저우 진핑은 한 목소리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관세에 대해 우려할 이유가 없다"면서 "중국 속담을 인용해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선박중개업체인 SSY의 연구책임자인 로어 애들랜드(Roar Adland)도 같은 포럼에서 트럼프의 정책에 대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조선 능력은 미국의 200배이고, 비용은 1/4에 불과하다"며 "중기적으로 중국에서 배를 짓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 그런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2, 3위 조선국가인 한국과 일본에는 단기적으로 부족분을 메울 수 있는 역량이 없다"고 덧붙였다.
애들랜드는 "트럼프의 정책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단지적으로 2~4년 간 불확실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조선업은 확실히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