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해 위기'로 지난해 아시아~유럽 항로 선복이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선사들이 아프리카 남단으로 둘러가는 항로를 이용하게 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선 수급이 과잉공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년 간 전 세계 컨테이너선단은 10.6% 증가했으며, 약 300만 TEU가 선단에 추가됐다.
이 중 약 2/3에 해당하는 176만 TEU(59%)가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1%였다.
알파라이너는 이같은 선대 증가도 희망봉을 도는 운항서비스에 필요한 선복을 완벽하게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일부 선사는 여전히 신조선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유럽 항로 투입 선박이 늘어나면서 다른 항로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아시아~미국 항로 운임은 강세를 보였지만, 정작 운송물량은 2023년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 항로 운임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연말 유휴선박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알파라이너는 "지난해 12월 중순 현재 전체 3000만 TEU 중 0.6%인 20만 TEU(58척)만이 유휴 상태"라며 "정기선 부문은 '풀 가동'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