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연료를 선택했던 선사들이 줄이어 '빽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메탄올 추진선을 선도하겠다고 큰소리를 친 머스크(Maersk)가 대표적이다. 머스크는 지난 9월 LNG추진 1만 6,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하면서 다시 LNG로 돌아갔다.
메탄올이 외면당한 것은 수년 내 친환경 메탄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수급을 따져보지 않고 성급하게 "메탄올 추진"을 외친 셈이다.
최근에는 이스턴 퍼시픽쉬핑(Eastern Pacific Shipping)이 기존에 발주해 놓은 암모니아추진 엔진을 LNG 추진엔진으로 바꿨다.
싱가포르의 이스턴 퍼시픽쉬핑은 중국 칭다오베이하이조선소에 발주해놓은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14척에 암모니아추진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었으나 이 중 7척을 LNG 엔진으로 전환했다.
이유는 덴마크의 엔진제조업체인 MAN ES가 신형 ME-LGIA 암모니아추진 엔진을 제때 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 7척의 벌크선에는 고압 ME-GI 2행정 LNG 이중추진 엔진이 대신 장착될 예정이다.
또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호주산 갈탄 공급이 차질을 빚자 이를 통해 수소를 공급받으려던 계획을 접었다. 대신 일본 내에서 수소를 조달키로 했다.
그러면서 당초 계획한 16만 cum급 수소운반선의 크기를 대폭 줄여 4만 cum급을 신조키로 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1,250cum급 수소운반선인 '수이소 프런티어호'를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