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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국감 "BPA는 비리백화점"…"사장은 자리만 보전"

항만업계, 사과 거부한 강준석 사장에 "먹튀", "유체이탈" 비난 쇄도

  • 등록 2024.10.21 15:24:14

 

 

부산 북항 난개발의 주범으로 주목받는 부산항만공사(BPA)가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아주 무능하고 비리로 얼룩져 있다"는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BPA는 반성의 기미도 없어 항만업계로부터 "BPA사장은 먹튀"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나왔다.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질의에서 "부산항만공사는 비리 백화점"이라며 "너무 무능하고 사명의식이 결여돼 있어 북항재개발 사업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1단계도 제대로 안됐는데 벌써 2단계 한다고 하는데 이는 특정업체, 부동산업자들 배불리려고 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강준석 BPA 사장에 대해 "자리보전하려고 해양수산부 차관하다가 사장 하시는거냐"며 "북항재개발 사업에 감사원 지적이 18건이나 나오고 물의를 빚고 있는데 부산시민이나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강 사장은 "아직은 재심청구 중에 있고 수사 중에 있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조 의원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조 의원은 "수사 중에 있다는 핑계를 대지 마시고, 물의를 빚은 것은 사실 아니냐"며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고 재차 다그쳤으나 강 사장은 이를 무시했다.

 

그는 "2008년도에 처음 북항재개발사업을 시작해 12차례에 걸쳐 사업변경을 했고,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기반시설을 완료했다"며 오히려 성과를 냈다는 식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같은 국정감사 내용이 알려지면서 부산 시민단체와 항만업계에서는 날선 반응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북항재개발을 망쳐놓고는 여전히 시드니형 개발이니 뭐니 뜬구름잡는 소리만 하는 강 사장의 행태는 한마디로 양심불량에 유체이탈"이라며 "전형적인 먹튀"라고 말했다. 

 

항만업계의 한 인사도 "건설업자가 약 10년 전에 BPA 사장실에 들러 돈봉투를 전달하려했다는 말이 파다하게 돌고 있는데도 BPA는 '직원들이 억울해 한다', '감사원이 감정적으로 감사를 진행했다'는 말만 하고 있다"며 "X싼 놈이 화를 내는 꼴"이라고 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