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만과 남중국을 강타한 태풍 콩레이(Kong-rey)로 상하이, 닝보, 카오슝항에서의 '혼잡'이 계속되고 있다. 해운테이터서비스 EconDB에 따르면 대만 가오슝항에서는 현재 입항 컨테이너선이 100% 지연을 겪고 있다. ONE의 1,100TEU급 'Contship Era호'는 지난달 31일 카오슝항에 도착했지만 4일에야 접안에 성공했다. 카오슝항 환적 컨테이너의 경우 대기기간이 5일, 수출화물은 6일이다. 상하이와 닝보항은 각각 82%와 85%의 지연율을 기록하고 있다. ONE의 'Kota Ganding호'의 경우 지난 2일 상하이에 도착했지만 아직 접안을 못하고 있으며, 3일 도착한 'Venetia호' 등은 8일에야 접안이 가능할 전망이다. 닝보항에서는 3일 도착한 'ONE Maxim호' 등이 5일 접안했다. 4일 도착한 '현대 도쿄호'와 '부산 익스프레스호'는 8일에야 접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선 시황정보 제공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지난주의 태풍 콩레이로 대만 해협과 상하이 및 닝보 해역에 선박 대기열이 늘어났다면서 밀린 물량이 많은 만큼 이번주에 선박들의 입출항 일정이 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동안 항만 파업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항만에서도 노사가 시설자동화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4일 파업에 돌입한 캐나다 ILWU의 로컬 514 지부(ILWU Local 514)에 사용자단체인 BCMEA(BC Maritime Employers Association)가 최종 제안을 통해 19.2% 임금 인상, 적격 감독자 1인당 약 2만 1,000달러(CAD)의 일시금 지급, 퇴직수당 15% 인상, 식사수당 47% 인상 등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문제는 시설자동화다. 임금 문제 협상은 일부 진척이 있지만 시설장동화 문제에 있어서는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초 미국 동안 항만파업을 주도한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의 해롤드 대겟(Harold Daggett) 회장도 4일 "일자리를 없애는 자동화에 맞서는 싸움이 현재 몬트리올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몬트리올 게이트웨이터미널과 테르몬트터미널이 갠트리크레인, 탑 엔드 및 리치 스태커에 광학문자인식 하드웨어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시행할 경우 ILA 로컬 1657의 1,000명 이상의 회원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ILA Local 1657의 간부인 도날드 비어워쓰(Dona
올들어 현재까지 250만 TEU(410척)의 신조 컨테이너선이 인도되며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의 해운애널리스트인 닐스 라스무센(Niels Rasmussen)은 이같이 밝히면서 올 연말까지 컨테이너선 신조선 인도량이 300만 TEU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컨테이너선 연간 인도량 최고치는 지난해의 230만 TEU였다. 이에 따라 올들어 글로벌 컨테이너선단 규모는 해체선박 등을 제하고 240만 TEU 늘어난 6,699척, 선복량은 3,040만 TEU를 기록했다. 라스무센은 "올들어 지금까지 신조선 계약은 작년 총 계약의 2배를 넘었다"며 "330만 TEU(286척)가 오더북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Bimco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주된 컨테이너선 오더북은 760만 TEU이며, 이는 현재 전체 컨테이너 선단의 25%에 해당한다. 또한 1만 2,000~1만 7,000TEU급 선박이 전체 발주량의 47%를 차지, 향후 몇 년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1만 7,000TEU가 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전체의 27%였다. Bimco는 이어 향후 4년 동안 매년 평균 170만 TEU가 인도된 뒤 2029년에는 인도량이 30만 TE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선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27일 임기만료된 현 강준석 사장의 후임으로 추천된 전봉민 국민의힘 전 의원, 최형림 동아대 명예교수,이영재 전 부산항만공사 물류연구실장 등 3명이 모두 인사검증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인사검증 결과 적합자가 없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검증에서 탈락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재공모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이 경우 또다시 2~3개월 기간이 소요돼 BPA 업무 자체가 크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항만업계도 불만이 많다. 한 인사는 "윤석열정부의 졸속 인사로 좁계는 부산항만공사, 크게는 부산항 전체가 큰 타격을 받게 됐다"며 "현 사장이 어정쩡하게 앉아있는 체제로 도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부산항만공사 사장 공모가 1차로 무산되면서 새 후보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새 후보는 크게 정치권 인사, 해수부 출신, 학계 등으로 분류된다.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는 인사는 곽인섭 전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 송상근 전 해양수산부 차관,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 등이다.
SM그룹 산하의 대한해운이 최근 수프라막스급 벌크선 4척을 추가로 매각, 올들어 내다 판 선박이 10척으로 늘어났다. S&P 소식통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2010년 건조된 5만 7,300dwt급 자매선인 '글로벌 제너시스(Global Genesis)호', '글로벌 호프(Global Hope)호', '글로벌 프런티어(Global Frontier)호', '글로벌 브레이브(Global Brave호' 등 4척을 최대 5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구매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해운은 앞서 지난달 18만 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을 5300만 달러에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장쑤스팀쉽(Jiangsu Steamship Pte Ltd)에 매각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30만 dw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을 척당 1억 1600만 달러, 총 4억 6400만 달러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인 바흐리(Bahri)에 매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M그룹의 경우 선사라기 보다는 인수합병 전문업체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올해 잇따라 성사되고 있는 선박 매각도 이런 맥락"이라며 "선박 매매가가 높게 형성된 올해를 매각의 적기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행정 LNG운반선의 스팟운임이 지난 2일 역대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서양 항로에서 2행정 LNG운반선의 스팟운임은 하루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단거리 운항의 경우 하루 1만 6000달러에 근접했다. 또 태평양 항로에서는 스팟운임이 하루 2만 달러 안팎의 3개연료추진 디젤-전기 선박의 운임에 근접했다. 이같은 운임은 운영비에 못미치는 것으로, 선사들은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와 늘어난 LNG 저장용량으로 톤수가 계속 과잉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LNG선 운임은 11월에 높은 수준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정반대다. 2022년 11월 현대식 2행정 LNG선의 스팟운임은 하루 최고 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 이맘때는 하루 25만 달러선을 웃돌았다.
캐나다 ILWU의 로컬 514 지부(ILWU Local 514) 소속 감독직원 714명이 4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서안 항만에서의 컨테이너 및 일반화물 운송이 중단됐다. 다만, 곡물 수출 및 크루즈선은 파업에서 제외됐다. 서안 항만노조는 사용자단체인 BCMEA(BC Maritime Employers Association)가 "아주 과잉 반응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은 4일 오전 8시에 정상적인 오전 근무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광역밴쿠버 상공회의소(Greater Vancouver Board of Trade)는 "서안 항만을 통해 8억 캐나다달러(5억 7,500만 달러)의 무역이 이뤄지고 있으며, 파업으로 광범위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자동차부품 공급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의류, 신발, 화학물질, 목재 등이 모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밴쿠버항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80만 TEU를 처리했다. 상반기 수입물량은 100만 TEU에 약간 못 미쳤고, 41만 TEU가 수출됐다. 선박운항정보 플랫폼인 eeSea에 따르면 현재 9척의 컨테이너선이 밴쿠버항을 향해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당진 LNG생산기지 건설사업이 변화된 정책 환경과 가스수요 감소를 반영하지 않고 추진되고 있어 좌초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가스공사가 ‘민간 임차’ 물량으로 추진한 용량이 사업 시작 후 10년 이내에 40%대로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진 LNG 생산기지 건설사업은 가스공사가 석문국가산업단지에 LNG 저장탱크 총 120만 톤(270만 kl)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한국의 LNG터미널 증설계획인 299만 톤(664만 kl)의 40%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LNG터미널 확장사업이다. 현재 1단계(108만 kl)가 공사 중이며, 2031년 완공 목표로 2~3단계 확장을 추진 중이다. 현재 당진 LNG 생산기지 사업은 가스공사와 민간의 합작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가스공사가 짓고 소유하지만 터미널 용량 절반가량(135만 kl)을 민간에 임대해서 임대료를 수임하는 구조다. 한국가스공사는 사업비(1~2단계 기준) 2조 6300억 원을 자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탄소중립을 향한 전 세계적인 흐름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LNG 터미널 건설이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국제에너지
후티 반군의 공격에 홍해 운항 선박이 급감하면서 이집트가 지난 1년 간 6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외무장관인 바드르 압델 아티는 지난 1일 국제해사기구(IMO)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에 대응해 지난해 11월 홍해 운항선박에 대해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100척이 넘는 선박이 공격을 받았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통항선박은 2023년 평균 수준에 비해 총 톤수 기준으로 70% 급감했다.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크루즈선, LNG운반선 등의 운항이 90% 이상 감소했고, 그나마 벌크선과 탱커의 운항 감소율이 40~50%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삼성중공업이 턱없는 저가에 탱커 4척 수주한 이유<본보 11월 2일자 보도>가 '중국 하청'으로 밝혀졌다. K-조선에서 중국 야드에 선박건조 자체를 하청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수에즈막스급 15만 8,000dwt 원유유조선 4척을 척당 8,350만 달러에 수주계약한 것에 대한 이유를 놓고 △중국제조 블록 사용 △중국 야드 하청 등 의견이 분분했으나 결론은 중국 하청이었다. 수주한 야드는 팍스오션그룹(PaxOcean Group) 산하의 저우산조선소다. 삼성중공업은 올 초부터 한국을 넘어 조선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해외 3~4개 조선소와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팍스오션 저우산조선소는 다이나콤(Dynacom)이 발주한 수에즈막스급 탱커를 건조하게 되며 삼성중공업은 엔진과 자재를 공급하고, 건조 감독팀을 파견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설계도도 삼성중공업이 제공하며, 신조선 RG도 삼성중공업이 맡아 처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이 중국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중공업은 웨이하이에 블록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