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억만장자 조지 이코노무(George Economou)가 HJ중공업에 발주한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이 이스라엘 선사 Zim에 용선될 것으로 전해졌다. Zim은 올들어 신조선은 물론 용선계약을 통해 운영선대를 활발하게 늘리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 11월 이코노무의 TMS그룹이 HJ중공업에 발주한 7,900TEU급 신조선 4척을 Zim이 장기용선할 것으로 듣고 있다"며 "용선료는 하루 4만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선박은 2026년 3분기부터 2027년 4분기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조선소에서 2027년 슬롯이 동난 상태로 2028년 말 인도를 제안하고 있는 만큼 HJ중공업이 건조하는 이들 신조선이 돋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로, 스크러버가 장착되고 메탄올 추진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이다.
컨테이너선이 연말까지 풀 가동되고 있다. 정기선 시황정보 제공업체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현재 상업적으로 유휴상태인 컨테이너선은 20만 2TEU, 58척으로 전 세계 선대(3,000만 TEU)의 0.6%에 불과하다. 알파라이너는 "이같은 수치는 너무 미미해서 '풀 가동'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라이너는 연말과 1월 초에 단기적으로 중국 춘절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다 트럼프 새 행정부에서 부과될 잠재적인 관세 부과와 미 동안 항만에서의 노조파업을 피하기 위해 수요증가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알파라이너는 지난 2주 동안 유휴 컨테이너선대가 3만 5,000TEU 증가했다고 전하면서, 이를 선박의 수리나 검사를 위한 드라이도킹 때문으로 풀이했다.
HMM이 선령 14년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SM대한해운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은 최근 18만 2,619dwt급 'FEG Success호'(2010년 건조)를 2800만 달러에 대한해운에 매각했다. 이 선박은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에서 2010년 건조된 것이다. 스크러버가 장착돼 있고, 다음달 특별검사를 앞두고 있다. 이 거래가 업계의 관심을 끈 것은 올들어 HMM은 선박을 계속 사들이고, 반면 대한해운은 계속 팔아왔는데 S&P시장에서 양사의 입장이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해운은 지난 10월 18만 800dwt급 'K Daphne호'(2009년 건조)와 17만 9,900dwt급 'Lavender호'(2010년 건조)를 일괄 거래로 중국 선사에 매각한 바 있다. 또 HMM은 올들어 지금까지 중고 벌크선 9척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각은 한척도 하지 않았다. 한편 대한해운은 'FEG Success호'외에도 이달 초 18만 100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인 'Blue Lhotse호'(2011년 건조)를 골든오션(Golden Ocean)으로부터 2,880만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MSC가 올 마지막까지 빈티지 컨테이너선 구입행진을 계속했다. 업계에 따르면 MSC는 최근 2척의 빈티지 컨테이너선을 구입했다. 한척은 그리스의 GSL(Global Ship Lease)로부터 매입한 5,936TEU급 '타스만(Tasman)호'(2000년 건조)이고, 다른 한척은 1,728TEU급 '빅 릴리(Big Lilly)호'(1999년 건조)다. 구매가격은 타스만호의 경우 3000만 달러를 웃돌고, 빅 릴리호는 약 650만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정기선 시황정보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MSC는 2020년 8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엄청안 중고선 매수열풍을 일으킨 이후 400척 이상의 선박을 사들였다. 구매 총 선복은 166만 TEU, 구매선박 평균선령은 20년이다. 크기는 624TEU부터 1만4,700 TEU까지 다양하다. MSC의 중고 컨테이너선 매수는 2021년 8월 100척에 달했고, 2022년 6월 200척을 찍었다. 매입 중고선 선복은 2022년 12월까지 100만 TEU를 기록했다. 이어 2023년 4월 300척을 넘겼다.
튀르키예의 한 항구에서 적재 중인 컨테이너선이 측면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23일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경우"라는 반응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고선박은 5,200 dwt급의 소형 컨테이너선 '암나흐(Amnah)호'로 이스탄불의 암바를리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하던 중 부두 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결국 옆으로 전복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터키당국에 따르면 이 배에는 총 15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고, 5명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헤엄쳐 나왔으며 나머지 10명은 배에서 구조됐다. 암나흐호는 1996년 건조됐으며, 최근까지 러시아 Fesco가 운영하고 있었다. 이어 지난 10월 선주가 바뀌어 터키에서 관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복 원인에 대해 일단 부적절한 컨테이너 적재로 인해 배가 안정성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하이항을 운영하는 SIPG는 22일 상하이항 처리물량이 5000만 TEU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항만업계는 상하이항의 세계 최초 5000만 TEU 돌파를 기정사실화하고 그간 카운트다운을 해온 상황이다. 상하이항에서는 올해 수출물량이 증가세인데다 내륙 장강 유역으로부터의 화물이 동시에 호조를 보였다. 상하이항은 지난 1994년 100만 TEU, 2003년에 1000만 TEU를 각각 돌파했다. 이어 2011년 3000만 TEU, 2017년에는 4000만 TEU를 각각 넘어섰다. 올들어 11월까지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4738만 TEU였다. 글로벌 처리물동량 2위인 싱가포르항의 같은 기간 처리량은 3901만 TEU를 기록했다. 올해 상하이항의 월별 동향을 보면 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3월 이후에는 한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항만공사(BPA)가 20일 개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산광역시, 부산테크노파크가 주최한 2024년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성과공유회에서 'Port-i'를 선보였다. Port-i는 글로벌 2위 환적항인 부산항에서 고객이 쉽고 빠르게 환적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지난해 기준 부산항의 환적물량은 1,240만TEU로 전체 물량의 54%를 차지했다. BPA는 올해 부산테크노파크의‘2024년 지역특화산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 프로젝트’에 제출한‘블록체인 기반 해운항만물류 실시간 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사업이 지정과제로 선정되어 총괄기관 및 수요기관으로서 플랫폼 개발을 주도해왔다. BPA는 프로젝트 주관기관인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로 오롯이 시스템 개발에만 전념하여,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향후 부산시가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로의 입지와 역량을 다지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Port-i를 계속해서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 BPA는 시스템의 도입 배경, 추진내용, 주요 기능 및 기대효과, 향후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운하 통제권 반환 요구를 언급하자, 파나마는 파나마운하는 자국 재산이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호세 라울 물리노(Jose Raul Mulino) 파나마 대통령은 2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올려 "대통령으로서 파나마 운하와 인접 지역의 모든 평방미터(㎡)는 파나마의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분명하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나마의 주권과 독립은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운하는 파나마 역사에 필수적인 부분이며 모든 파나마 국민이 운하를 가슴에 품고 있다"고 말했다. 물리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의 파나마 운하 통제권 반환 위협에 대한 공식 언급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파나마 정부가 (파나마 운하를 통해) 부과하는 수수료가 터무니없다"며 "우리에 대한 이런 완전한 '바가지'(rip-off)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운하 최대 사용자라는 점 ▲건설 과정에서 대규모 미국 인력·자금이 투입됐다는 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1977~1981년 재임)이 1달러에 운하 운영권을 이양한 점 등을 거론하며 미국
대만의 양밍(Yang Ming)이 20일 이사회를 열러 최대 13척의 컨테이너선을 신조키로 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이들 선박 신조가 국제역학관계로 중국 조선소에 가지 않고 대만이나 한국 조선소에 발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에 발주키로 한 선박의 크기는 8,000TEU부터 1만 5,000TEU까지다. 양밍은 성명을 내고 "이번 신규 건조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함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장거리 아시아 역내 노선과 동서 주요 기간항로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의 20년 이상된 5,500TEU와 6,500TEU급 선박을 대체하게 될 전망이다. 양밍은 현재 70만 5,505TEU급의 선복을 보유, 글로벌 순위 9위에서 이스라엘의 Zim에 밀려 10위로 한단계 떨어졌다. 여기다 11위인 대만의 완히이(Wan Hai Lines)의 오더북이 양밍보다 많아 자칫 '톱10'에서 탈락할 상황에 처해 있다. 양밍의 현재 오더북에서는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해 2025년 인도받을 예정인 1만 5,500TEU급 선박 5척 외에는 뚜렷한 발주건을 찾기 어렵다.
한국해운협회 34대 회장에 박정석(70·사진) 고려해운 회장이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운협회 회장단은 지난 20일 오후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현 회장인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은 더 이상의 연임을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박 신임 회장은 내년 1월 총회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고려해운을 공동창업한 박현규 해사문제연구소 고문의 아들로, 재벌 2세로 분류된다. 서울대를 나왔고, 고려해운 대표이사 사장, 고려에이치씨 대표이사 회장,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회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