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베트남법인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HMM 베트남법인의 주당 수출 물량은 2022년 2750TEU에서 2025년 상반기 4100TEU 수준으로 3년 사이 약 50% 급증했다. 수출 기준 물량 성장률도 2023년에 전년 대비 11%, 2024년 9%, 올해 상반기 24%로 급증 추세다. 서동환 HMM 베트남 법인장은 이에 대해 "선사의 화주 영업 강화가 구태의연한 말이기는 하지만 이보다 적확한 표현은 없다"며 "실적 개선은 화주와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찌민 시내의 HMM 사무소에서 만난 서 법인장은 "의외로 한국인과 베트남인은 영업 측면에서 보면 기질 등이 많이 닮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HMM 베트남법인은 전 직원 80여명(호찌민 55명, 하노이 및 하이퐁 22명, 다낭 3명) 중 30여명을 서비스 및 마케팅에 투입, 화주를 밀착관리하고 있다. 서 법인장은 "배가 늦게 들어오거나 결항할 경우 곧바로 대응한다"며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주를 만날때마다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도 운송 품질"이라며 "화주가 운임을 주고 HMM이 운송을 약속했으면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동해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송하는 '그림자 함대'의 새 스푸핑 해역으로 부상했다. 로이드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7척의 선박에 의한 총 11건의 스푸핑이 동해에서 발생했다. 가짜 위치정보를 전송한 뒤 동해에서 STS 방식으로 원유를 넘기고 출항지로 돌아가는 식이다.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의 MR2 'Elkor호'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건의 개별 운항에서 AIS 데이터를 조작했다. 마지막 항해에서 위성 이미지는 'Elkor호'가 보스토치니항에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해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 중인 식이다. 동해에서 AIS 조작으로 추적된 선박들은 대다수가 스푸핑 직후 중국으로 운항했다. 태평양 연안에서 스푸핑이 가장 심한 STS 허브는 러시아 나호트카만(Nakhodka Bay)이며, 동해는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Maersk)의 터미널 운영 자회사인 APM터미널이 인도 동안의 안드라프라데시 항만 개발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 22일 나이두(Chandrababu Naidu) 인도 총리가 참석해 체결한 협약에는 APM터미널의 인프라 지원과 함께 라마야파트남(Ramayapatnam)항과 마칠리파트남(Machilipatnam)항, 그리고 물라페타(Mulapeta)항 업그레이드가 포함됐다. 현재 라마야파트남항은 1단계 공사가 64% 진행됐으며, 마칠리파트남항과 물라페타항은 모두 1단계 사업이 40% 이상 진척됐다. APM터미널은 새로운 터미널 개발과 함께 최신 화물처리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나이두 총리는 "(이 프로젝트로 인해) 약 1만 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안드라프라데시를 인도 해상무역의 동부 관문이자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안드라프라데시에는 620마일이 넘는 해안선이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매 30마일마다 항만, 어항, 수산물창고와 같은 해양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이다. APM터미널은 2004년 인도에 진출했으며, 이미 구자라트 피파바브(Pipavav)항 터널과 뭄바이터미널(APM Term
그리스의 피더 컨테이너선주사인 콘트쉽(Contships Logistics)이 20척의 피더선 신조 계획을 보류했다. 업계에 따르면 콘트쉽은 최근 몇 주 동안 2028년 및 2029년 인도 예정으로 1,300TEU급 피더 선박에 대한 견적을 받기 위해 여러 조선소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하지만 이 선주사의 오너인 니콜라스 파테라스(Nikolas Pateras)는 "야드가 요구하는 가격이 너무 높다"며 선을 그었다. 피더 컨테이너선 20척은 5억 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파테라스는 "'Contship-Max' 디자인에 대한 견적이 척당 3000만 달러를 초과했다"면서 "우리 생각으로는 20척의 새 피더선 신조가가 척당 2500만 달러를 넘어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조 프로젝트를 포기한 것은 아니며 신조 발주를 일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파테라스에 따르면 1,3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은 지난 5-7년 동안 1100만 달러 올랐지만, 3100만 달러는 일부 그리스 선주가 콘트쉽 발주선보다 규모가 큰 1,900TEU급을 매입한 가격에 해당한다.
MSC의 선장이 음주 혐의로 미국 해안경비대(USCG)에 체포되고 선박은 억류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0일 'MSC Jubilee IX호'(2008년 건조)에 승선한 도선사가 선박을 시애틀항에 도선한 뒤 당국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선박 정박 후 USC가 실시한 음주 측정에서 문제의 선장은 법적 허용치보다 6배나 알콜 농도를 보였다. 8,800TEU급의 'MSC Jubilee IX호'는 부산항에서 출항해 캐나다 밴쿠버항에 기항한 뒤 미 워싱턴주 에버렛 근처 정박지에 도착한 뒤 도선사를 태웠다. 도선사는 선장이 술에 취한 듯하자 일등항해사와 협력해 선박을 무사히 도선했다. 선장은 곧바로 체포돼 킹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됐고, 선박은 일시 억류됐다가 22일 시애틀에서 출항했다. 음주 운항은 엄격한 처벌을 받는다. 앞서 지난해 1월 'MSC Roshney V호' 선장도 영국 펠릭스토우항에서 음주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으며, 이후 영국 법원에서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받았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성용, 선원노련)은 22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과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선원들의 노동 환경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선원노련 의장단이 참석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박성용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는 국민주권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님을 모시고 함께하는 자리로 그 의미와 무게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장관님께서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부산과 바다, 그리고 해양수산 분야 전반에 깊은 이해와 애정을 보여주셨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청취하시며 정책과 제도 개선을 통해 우리 선원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오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관님께서 해양수산부의 수장으로서 선원과 대한민국의 해양수산업 전반을 책임지게 된 것은 우리 선원노동계에도 큰 희망이자 든든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선원노련은 이번 간담회에서 다음과 같은 9개 주요 정책 현안을 전재수 장관에게 전달했다. 골자는 다음과 같다. ①순직선원 위령탑 이전 및 확장: 부산 영도에 위치한 ’순직선원 위령탑‘이 노후화되어 관리가 어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테라파워 빌 게이츠 창업자 겸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HD현대는 22일(금)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빌 게이츠 회장 및 테라파워 경영진과 만나 ‘나트륨(Natrium)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 및 상업화를 위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 회장의 만남은 지난 3월 미국 회동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HD현대와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라파워가 개발한 ‘나트륨 원자로’는 에너지 저장 기능을 갖춘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의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로, 높은 열효율과 안전성, 기존 원자로 대비 40% 적은 핵폐기물 용량 등 현존하는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는 SMR 분야 기술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에 나트륨 원자로의 주요 기자재인 원자로 용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존에 체결한 MOU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글로벌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급망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가
높은 선가에도 불구, 중국 선주들은 중고선을 거리낌없이 사들이고 있다. 반체로 코스타(Banchero Costa) 애널리스트 랄프 레슈친스키(Ralph Leszczynski)는 이에 대해 "중국은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선가가 높아도 매수를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를 수입할 때 중국 국적선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통합하려 하기 때문에 선가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세계 중고선 거래금액은 총 40억 달러였다. 이는 2023년 7월의 49억 달러에 비하면 상당히 부진한 것이다. 클락슨 리서치는 올들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 선주들은 294척을 사들이면서 2위인 그리스 선주(119척)들을 압도했다. 건화물선의 경우 중국은 올들어 7월가지 80척을 구매했다. 이 중 수프라막스급은 25척(평균 선령 17년), 파나막스급은 15척(평균 선령 19년)이었다. 같은 기간 유조선은 총 38척을 매수했다. 아프라막스급/LR2가 11척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비슷한 선령대의 VLCC가 9척이었다. 반면 그리스 선주들은 활발하게 매도에 나서 최소 98척의 벌크선과 50척의 유조선을 팔아치웠다.
컨테이너터미널 사업이 새로운 수익처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증권 안도현 애널리스트는 22일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 기조속에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터미널 비용 등 전반적 운송비용은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있는 항만을 조기 선점한 컨테이너 선사가 상대적으로 다운사이클을 잘 헤쳐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터미널 사업으로 향후 수십년 간 원활한 현금흐름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터미널 사업의 대표적인 예로 덴마크 머스크(Maersk)를 들었다. 머스크 터미널사업의 매출은 22%(YoY) 증가했고, 영업이익(EBIT)은 31% 증가한 8억 6000만 달러(영업이익률 33.7%)을 기록했다. 또 머스크 터미널 부문의 ROIC(투하자본수익률)는 올 2분기 15.4%까지 상승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터미널의 화물 처리량이 올 상반기 9%(YoY) 증가했고, 단가는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독일 하팍로이드의 터미널 부문 매출도 올 상반기 11%(YoY)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5.1%를 기록했다. 터미널 사업 호황과 반대로 컨테이너 선사의 운항비용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미국 및 유럽 항만들의 혼잡이 심해졌고, 이에 따라 터미널 이용료가 늘어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21일 해진공 서울사무소에서 수협은행과 함께 ‘중소 내항선사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해양금융 전문기관인 해진공과 해양수산 전문은행인 수협은행이 중소 내항선사의 금융 접근성 개선과 신속한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 내항선사를 대상으로 ‘선박담보부 대출 채무보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선박담보부 대출 채무보증 사업’이란 중소 내항선사가 선박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차입하는 대출에 해진공이 보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해진공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 내항선사의 △선박도입 및 유동성 확보, △금리 등 비용부담 절감, △금융구조 단순화로 인한 금융 접근성 개선 등 민간금융을 중소선사로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척당 최대 150억 원 한도 내에서 0.6~0.8%의 저렴한 보증료율을 적용하여 중소 내항선사의 부담을 낮추는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그간 민간금융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중소 내항선사의 금융활성화를 위해 수협은행과 협력하게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