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의 '대한민국 해상 공급망 종합 진단 보고서'는 우리나라 LNG 시설과 LNG운반선 간의 심각한 불균형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선 국내 LNG터미널 과잉 건설 및 항만 인프라 저활용 문제를 거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LNG 인수기지의 총 저장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수요 정체 및 LNG 발전 비중 축소에 따라 가동율은 하락세로 2023년 평균치가 29.5%에 그쳤다.
해진공은 이어 탄소중립 전환에 따른 전기·수소 등 대체에너지 확산 등으로 신규 터미널 사업의 타당성이 약화되고 있으며, 2036년에는 가동률이 2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LNG운반선은 크게 부족하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국적 LNG전용선 보유량이 약 20척 내외로, 연간 수입 물량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해 전체 물량의 70~80%를 외국선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의 LNG전용선 60척, 중국 90척에 비교해도 절대 열세다.
수입방식도 대부분 한국가스공사와의 장기운송계약 방식으로, 대한해운, 에이치라인, 현대LNG해운 등이 운송하고 있다.
가스공사 장기운송계약 기반 선대 외에는 운반선 확보가 제한적이어서 해진공은 FOB 계약 확대와 연계해 국적선사의 전용선 확보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같은 보고서 내용은 현대LNG해운을 인도네시아 기업에 매각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린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현대LNG해운은 LNG전용선 12척, LPG전용선 6척 등을 보유하며 한국가스공사의 국내 도입 물량을 전담 수송하는 국가 핵심자산이다.
해운협회 관계자는 "전체 선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현대LNG해운이 매각될 경우 전략 자선을 실어나르는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