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년 연속 유럽에서 기술 로드쇼를 열어 최신 친환경·디지털 조선해양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중공업은 현지시간으로 15일 그리스 아테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2024 Samsung Technical Seminar in Athens'를 개최하고 NET ZERO 달성을 위한 신제품과 AI기반 디지털 선박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아테네 기술 로드쇼에는 유럽 주요 선주사와 선급, 파트너사 등 총 30개사, 6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은 미래형 LNG운반선과 연료전지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등 친환경 신제품을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미래형 LNG선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공기저항저감 장치(SAVER WIND)와 풍력 추진장치(WAPS : Wind Assisted Propulsion System)를 설치하고 조타실을 선수(船首)에 배치해 운항 효율을 높이는 한편, 청정연료 시스템을 장착하여 친환경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18만㎥, 20만㎥ 신형 3Cargo Tank LNG선도 함께 소개했으며 암모니아 연료전지가 적용된 암모니아 운반선 개발 로드맵, 탄소포집 설비(OCCS)를 선상에
팬오션이 MR탱커 2척을 추가 발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팬오션은 최근 MR탱커 2척을 척당 4900만 달러에 발주했으며, 이들 선박은 2028년 4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조선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HD현대미포라고 전했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달 팬오션이 HD현대미포에 발주한 5만 dwt급 탱커 4척(척당 5,175만 달러)보다 275만 달러 싼 것이다. 4월 발주가가 지금보다 높았던 것은 현대미포조선의 이 슬롯이 뉴질랜드 키위레일(KiwiRail)이 2척의 로팍스 신조를 취소하면서 생겨난 것으로, '프리미엄 가격'이 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양통신 취재팀|
HD한국조선해양이 해외 제작기지를 구축해 해상풍력 사업 진출에 본격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 및 함정 MRO사업 확대 등을 위해 필리핀 수빅 야드 일부 부지 및 설비를 임차하기로 하고, 향후 세부 조건들에 대해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우리시간으로 14일 오후 6시 필리핀 대통령 관저(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버러스 캐피탈과 수빅 야드의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대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한 프레드릭 고(Frederick Go) 경제투자 특별보좌관, 에두아르도 알리노(Eduardo Alino) 수빅 경제자유구역청장 등 필리핀 관계자, 이상화 주 필리핀 한국 대사, 메리케이 칼슨(MaryKay Carlson) 주 필리핀 미국 대사,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 관계자들 등이 참석했다. 수도 마닐라 북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수빅만에 위치한 필리핀 수빅 야드는 과거 2006년 한진중공업(現
지난 4월 한달 간 31만 7,000TEU의 신조 컨테이너선이 인도됐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는 이같이 밝히면서 올들어 1~3월 3달 간 인도된 75만 1,000TEU를 합하면 4개월 동안 무려 100만 TEU가 넘는 선복이 인도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치는 사상 최대치다. 한편 발틱국제해운협의회(BIMCO)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Niels Rasmussen은 현재 오더북이 610만 TEU로 전체 선대의 약 21%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전체 인도 선복량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많은 300만 TEU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인도 예상선복은 200만 TEU 미만이지만, 이 또한 2023년과 2024년에 이은 역대 3번째 선복량이다. Rasmussen 애널리스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글로벌 컨테이너선대는 21% 증가한 반면 컨테이너 물량은 4%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글로벌 컨테이너 선대는 15%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화오션이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설계·제작 기업 다이나맥(Dyna-Mac)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글로벌 해양플랜트 사업을 강화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조선사 케펠이 보유하던 다이나맥 지분 21.5%를 약 910억 원에 인수했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싱가포르 상장사로, 싱가포르에 2곳, 중국에 1곳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3억 8500만싱가포르달러(약 3900억 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이번 인수에 참여해 2.4%의 지분을 확보했다. 두 회사의 합계 지분율은 23.9%다. 한화오션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에 대한 제조 역량을 보유한 다이나맥 지분 인수를 통해 부유식 해양플랜트 수요가 증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번 지분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인수로 해양 플랜트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삼성중공업이 10일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산학협력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와 카이스트 기계공학부는 부족한 기술을 확보하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을 실산업에 적용하는 교육의 장을 열고자 1995년 협의회를 설치한 이후 30년 동안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최장기간 산학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기술 지원을 위한 자문 교수제 운영, 맞춤 강좌 개설, 공동연구 시드과제 발굴 등을 추진했다. 특히 자문 교수제를 통해 지금까지 공동연구 프로젝트 370건, 기술자문 740건 등 1000건이 넘는 협력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친환경·디지털·자율운항 기술, 미래 신제품 개발, 제조혁신 분야의 차별화된 기반 기술 확보에 큰 도움을 얻었다. 카이스트는 원천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용적 기회로 활용했다. 삼성중공업 이동연 조선해양연구소장은 "한 세대를 이어 온 삼성중공업과 카이스트의 협력 관계는 한국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과 궤적을 같이 하고 있으며, 국내 산업계의 모범적 산학 협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선박 내 극저온 화물(LNG 및 액화수소)의 안전한 저장을 위한 '극저온 단열소재 열적 물성 선정 가이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국제 해운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2023 온실가스 전략’을 채택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20%(30%까지 노력), 2040년까지 최소 70%(80%까지 노력) 감축하고 2050년경에는 순배출량 ‘0’(Net-Zero)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처럼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사업계는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소나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이용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특히 극저온의 저탄소‧무탄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송‧저장하기 위한 단열시스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극저온 연료는 LNG와 액화수소가 있으며, 수소의 액화온도는 –253℃로 LNG와 비교했을 약 90℃ 정도 더 낮아 단열을 위한 고도의 단열기술이 요구된다. 액화된 수소는 기체 상태 대비 부피가 약 800배 줄어들기 때문에 이와 같이 선박에서의 안정적인 저장 기술을 확보한다면 해외에서
한화오션이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에 성공하며, 한화오션의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독보적인 기술 우위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를 탑재한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싱가포르 익스프레스(Singapore Express)호'를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에 인도했다. 이번에 인도된 선박에는 한화오션과 포스코가 공동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LNG 연료탱크 ‘맥티브(MCTIB·High Manganese steel Cargo Tank Independent Type-B)’가 적용됐다. 기존 연료탱크는 영하 163도의 LNG를 견뎌야 하는 연료탱크의 소재로 인바(니켈 합금강),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들 소재는 고가의 니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원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또한 강도가 약하고 가공이 까다로워 사용에도 제약이 많았다. 반면 맥티브는 니켈보다 약 열 배 정도 저렴한 망간을 소재로 사용해 연료탱크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대폭 줄였다. 고망간강은 가공도 용이해 기존 소재 대비 생산성도 높다. 이러한 우수성에 힘입어 고망간강은 2022년 국제해사기구(IM
선박에 설치된 스크러버 가동으로 6억 8000만 유로(7억 3200만 달러)에 달하는 생태독성 피해가 발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방형 스크러버 사용금지 주장에 힘을 더하는 연구결과다. 스웨덴 찰머스공대 연구원들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간 배기가스세정시스템과 세정수 배출이 발트해를 오염시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원들은 발트해에서의 세정수 배출로 인해 이미 부영양화가 나타난 해역에서 특정 오염물질이 최대 8.5%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스크러버 사용금지나 스크러버 세정수 배출금지와 같은 규제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여야 한다면서 이미 스크러버 세정수 배출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금지됐음을 강조했다. 스크러버에는 개방형, 폐쇄형, 하이브리드형 등 3가지 타입이 있다. 이 중 개방형 스크러버가 가장 많이 설치됐다. 찰머스공대의 이번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3,800척 이상의 선박을 조사했으며, 이 중 86%가 개방형 스크러버 설치선박이었다. 개방형 스크러버는 바닷물을 끌어와 엔진배기장치를 통해 분사해 황산화물과 입자상 물질을 포집한 다음 세정수를 배 밖으로 배출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황산화물(SOx)가스는 바닷물과 반응해 황산을 생성하고 이로 인
HD현대가 미국 방산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TENEBRIS)를 처음 선보였다. HD현대는 지난 7∼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엑스포'의 팔란티어 부스에서 정찰용 USV인 테네브리스 모형을 전시했다고 9일 밝혔다. AI 엑스포는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이 설립한 특수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팔란티어, 록히드마틴, 구글 등 주요 방산기업과 국가안보국(NSA) 등 미국 안보기관 150여곳이 참가했다. 테네브리스는 라틴어로 어둠이라는 뜻으로, 비밀리에 적진 인근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하중량 14톤, 전장 17m 규모에 고성능 하드웨어(선체)와 고도화된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2026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네브리스에는 HD현대의 자회사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운항 및 함정 통합관리 시스템과 팔란티어 AI 플랫폼이 탑재된다. HD현대는 해상 변화에도 통신두절 등 성능저하 없이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USV의 내항성능과 항속거리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속력과 탑재중량을 높이고, 스텔스 성능 향